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0]동동
read 4587 vote 0 2009.12.27 (17:55:05)

복진을 배우러 두명의 동무를 데리고 셋이서 광주를 갔다.

각각 다른 복진이 나왔다.

한 사람은 그 복진대로 몸이 많이 안 좋아 있었다.

한 사람은 복진과는 달리 몸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한 사람은(나는) 만성적으로 -참을 만큼- 시달리고 있을 뿐이다.

복진에서 ‘위내정수’가 특히 선명한 그녀에게 이것저것 물어도 별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돈다거나. 소화도 꽉찬듯 잘 안되고 그런 증상이 없나요?’


‘저 안그런데요...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하나도 안그래요.

요즘은 맨날 운동만해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산다는게 요즘 취지거든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작업할 때 한참 그랬어요‘


그후 한 선배와 그 일에 관해 얘기하면서 그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신기해요. 요즘 작업안하니까 너무 좋다더니... ,

복진에 의하면, 몸에 있어야할 증후들이 안나타나는 거에요’


‘그래서, 스트레스 안받게 건강만 하면 최고란 거야?

요즘같은 세상에 혼자 건강해서 뭐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올바른 시대가 아닐까.

명박이 같은 사람때매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혼자만 맘 편안히 잘사는게 과연 올바른 일일까.‘


생각해보니

언제부턴가,, 스트레스는 질병의 원인으로만 인식해온거 같다. (직업딜레마가 아닐까)

질병과 아픔의 주된 이유가 되는 (여러가지를 발현시키는)

스트레스는 빵꾸똥꼬같은 거였다.

하지만. 그날 대화이후 다른 생각이 든다.

그 스트레스는 원인이기에 앞서

결과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의 발현을 가족간의 관계, 직장내의 갈등,
부동산이나 주식등으로 빚을져서 오는 홧병.. 등에서 원인찾는 경우는 많다.

-------------------------------------------------------------------

앞에 '참된 깨달음...' 글을 보다가 어느날의 대화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ㅎ
(어느 부분에서 이얘기가 퍼뜩 생각난 걸까요. 제목이 딱히 생각안나 그냥 아류로...)


[레벨:15]LPET

2009.12.27 (21:47:15)

태초의 스트레스로 온갖 잡트레스를 일괄 타결하는 경우도 있소.
치매에 걸리면 암에 잘 안걸리고, 암에 걸리면 치매가 잘 안온다는 연구도 있고..
근데 복진은 배를 진맥하는거시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2 잘못 배운 영어 3번째 (관사) 9 이른새벽 2014-02-07 4579
671 트롤리 문제 image 4 오리 2015-05-12 4583
670 꽃은 시들어서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란도 2009-08-20 4587
669 과학 그리고 철학 5 파워구조 2014-08-10 4587
» 참된 스트레스 1 동동 2009-12-27 4587
667 내가사는이유 품절? 1 모다 2007-09-09 4602
666 '소통하는 축구' 16강의 문으로 통하다 image 이상우 2010-06-14 4607
665 뭐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EUROBEAT 2007-08-26 4615
664 모악산의 임자 없는 암자는 잘있답니다. 2 初雪 2008-04-16 4622
663 그림 가격에 대한 글을 읽고 image 2 까먹음 2013-01-05 4623
662 anti-fragility라는 말, 상호작용이란 말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11 귤알갱이 2012-01-20 4636
661 주말영화 "쿵푸팬더 3" image 2 아나키 2016-02-06 4638
660 남조선 연구(2) Full squat 2008-02-14 4643
659 커피 image 24 곱슬이 2010-12-06 4644
658 흑룡강의 강물은 검다. image 김동렬 2015-06-19 4646
657 답 안하실 겁니까?^^ 마케도니아 2007-08-29 4647
656 갤럭시노트가 최후의 도구 6 김동렬 2011-09-04 4648
655 못생긴 한국인 5 차우 2014-03-20 4649
654 나치 살인마들이 이해가 안된다구요? 거울을 보세요. image 1 김동렬 2013-07-24 4652
653 자유를 향하여..출항. 3 아제 2011-02-22 4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