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만 81살 된 시어머니를 방문하며 준비한 유일한 음식이 과일살라트다.
보통땐 케잌이랑 비스케트를 직접 구워 갔지만 올해에는 26살 손주딸이 케잌을
구워온다는 소식이 와서다.
풀꽃
풀꽃
시어머머니 부엌창으로 본 바깥.
동물애호가 협회 회원인 시어머니는 매일 듬뿍듬뿍 새들과 야생돌물을 위해
먹이를 준다.
풀꽃
시어머니 집과 정원의 오리와
정원 곳곳에 세워둔 여러 새집 중 하나
aprilsnow
새들의 원두막이로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과일샐러드인데~ 저 분홍꽃이 없었다면 평범했겠지만...
접시를 닮은 작고 예쁜 분홍꽃. 사랑스러워 행복해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과일샐러드인데~ 저 분홍꽃이 없었다면 평범했겠지만...
접시를 닮은 작고 예쁜 분홍꽃. 사랑스러워 행복해지는.
풀꽃
이번엔 정성이 너무 부족해서 더 다양한 과일도 준비 못했다우.
꽃이 없으면 모든 게 허망하쥬?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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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snow
새를 바라보시는 시어머님의 옆얼굴과 머리스타일이 제 시어머님과 많이 닮았어요.
처음 결혼해서 같이 살았던 시절... 무척 좋아하시면서 저에게는 피아노를 치라고 하시고 집안일을 하시며 뻐꾹이 시계가 노래할 때마다 따라하시곤 하셨는데... 그때의 표정이 떠오르네요.
처음 결혼해서 같이 살았던 시절... 무척 좋아하시면서 저에게는 피아노를 치라고 하시고 집안일을 하시며 뻐꾹이 시계가 노래할 때마다 따라하시곤 하셨는데... 그때의 표정이 떠오르네요.
풀꽃
여기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와 함께 사는 걸 아예 생각 않아요.
그날 가서도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았으니 좀처럼 믿기지 않죠?
부엌에 들어가서 '뭘 좀 도와드릴까요?' 하면 언제나 '아니, 혼자 하는 게 편해.' 하시며
밀어내시니 말이에요.
그냥 인사치레가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니 그저 정원에서 사진이나 찍고 그러죠.
저는 처음에 정말 놀라 몸둘 바를 몰라하곤 했는데
이젠 몸에 배어 그저 편안히 생각해요.
풀꽃
풀꽃
잔잔히 크리스마스음악이 흐르는 거실에서 각자 준비한 선물 교환.
풀꽃
풀꽃
많은 독일집에선 크리스마스이브엔 자기가족끼리 보내고
25일 26일은 시어머니댁과 친정어머니댁 또는 친적과 친구집을 방문하는데
잔치음식으론 칠면조나 거위,오리가 밥상에 오름.
안단테
풀꽃
중국에서 온 '니취'에요. 잠깐 부엌에 올라가 사진 한 장 찍어왔어요.
중국의 호텔에선 아침식사에 얼려놓았던 니취를 내놓아요.
독일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달고 시원해서 전 무지무지 많이 먹었어요.
산 지 오래되어 색깔이 퇴색되어 그리 먹음직스럽지 않죠?
하얀 속살 안은 거의 짙은 갈색의 씨가 치지하지만 그래도 아주 달콤하고 시원해요.
참, 여기 살면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잘 먹는지 뼈에 사무치도록 느껴요.
우린 내일 저 남쪽 노르트링엔이란 곳에서 일주일간 열리는 에스페란토축제 '인테르나찌아 페스티발로'에 참가하러 가요.
다녀와서 신가한 게 있으면 사진 또 올릴 게요.
안녕!
풀꽃
아, 그땐 여름이라 얼려놓았던 걸 내놓았나 봐요.
전혀 생각없이 글을 써서 죄송!
거시기
저도 저거 좋아합니다.^^; 여지- 荔枝(lizhi)라고 한답니다. 양귀비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라고 하더군요. 용안-龙眼(longyan)이라고 여지보다 작고 표면이 매끄러운 동글동글한 과일도 있는데 그것도 참 맛있지요. 암튼 반가워서 몇자 올립니다. 축제 잘 다녀오시고 좋은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