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28 vote 0 2016.01.28 (11:08:30)

     

    달리는 자동차라도 일정한 속도를 얻어야 부드럽게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 나무는 쑥쑥 자라는 상태가 가장 안정된 상태다. 동물은 가쁘게 호흡하는 상태가 가장 안정된 상태다. 자전거는 페달을 밟아 달리는 상태가 도리어 안정된 상태다. 돈은 시장에서 돌고 있는 상태가 안정된 상태이며 금고에 잠겨있는 돈은 죽은 돈이다. 그것이 동적균형이다. 달리면 살고 멈추면 죽는다. 진보하면 살고 보수하면 죽는다. 중용은 가만이 앉아서 폼만 잡는 중용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중용이다. 살아있어야 진짜다. [생각의 정석 42회]


    존재는 일이다. 일은 일한다. 안에서 일하면 조용하고, 밖에서 일하면 시끄럽다. 안에서 일하는 것은 밖에서 일하기 앞서 준비작업이고, 밖에서 일하는 것은 안에서 일하기 앞서 사전준비다. 안에서 조립된 자동차는 밖으로 나가서 달린다. 밖에서 조달된 자재는 안에서 조립된다. 안과 밖의 상호작용이 존재의 진짜 모습이다. 그러므로 나의 일부는 나에게서 멀리까지 파견나가 있다. 내가 눈으로 100킬로 밖을 내다본다면 100킬로까지 나는 확장된다. 1만 년 후의 먼 미래까지 내다본다면 1만년 까지 나는 확장된다. 부단한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나를 키워갈 일이다.


aDSC01523.JPG


    비행기는 이륙보다 착륙이 위태롭습니다. 이륙은 동력원이 내 안에서 있으므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착륙은 동력원이 내 바깥에 있어서 안전한 착륙이 나의 의지가 아니라 활주로에 부는 바람에 달렸습니다. 자연스러운 상태는 내 안에 동력을 갖추고 살짝살짝 움직여주는 상태입니다. 적당한 진보는 안정되고 보수는 언제라도 위태롭습니다. 소프트랜딩은 원래 쉽지 않으나 부드러운 이륙은 뜻밖에 쉽습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1.28 (11:28:27)

[생각의 정석 42] 게임은 상호작용이다.

http://gujoron.com/xe/495261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6.01.28 (14:14:48)

비행기는 말씀대로 착륙할때도 안전을 위해 살짝 속도를 높인다고 하더군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677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6724
2632 에너지를 통제하라 image 1 김동렬 2016-11-28 12023
2631 진리의 보편성과 일반성 image 8 김동렬 2015-02-15 12029
2630 답은 구조에 있다 image 김동렬 2017-12-26 12042
2629 에너지는 전기와 비슷하다 image 3 김동렬 2017-11-09 12048
2628 그리스인처럼 사유하라 김동렬 2007-09-19 12050
2627 무조건 이긴다 image 3 김동렬 2012-04-08 12052
2626 신과 인간 사이에 친함이 있다 image 3 김동렬 2018-04-11 12058
2625 동영상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image 3 김동렬 2012-12-22 12071
2624 의기투합해야 한다. image 김동렬 2016-11-23 12071
2623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50가지 철학개념 김동렬 2007-11-28 12073
2622 에너지는 계의 통제가능성이다. image 1 김동렬 2017-10-24 12080
2621 엄기봉 부처님의 현신 김동렬 2007-03-29 12084
2620 공감과 리액션 2 김동렬 2010-10-24 12085
2619 진짜 이야기 image 4 김동렬 2018-02-14 12086
2618 구조론으로 본 한의학 image 12 김동렬 2012-02-02 12088
2617 자유민이 될것인가 노예가 될것인가? 김동렬 2007-06-27 12091
2616 얌체균형을 파훼하라 image 1 김동렬 2017-12-18 12097
2615 "당신은 감시당하고 있다" 김동렬 2007-06-22 12098
2614 박노자도 모르는 한국 한국인 김동렬 2003-01-13 12101
2613 기자들의 수준 김동렬 2006-04-06 1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