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88 vote 0 2016.01.25 (13:57:35)

     

    깨달음은 1인칭에 선다. 그러므로 아무런 보상이 없다. 개는 3인칭에 서므로 적절히 보상받는다. 개는 실적을 평가하는 주인이 있고, 실적을 다투는 경쟁자가 있고, 경쟁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원한다. 그래서 개인 것이다. 사건의 원인측이냐 결과측이냐다. 인간은 원인측에 서므로 보상이 없고, 개는 결과측에 서므로 보상이 있다. 어느 쪽이 더 기쁨이 클까? 뼈다귀를 얻은 개가 행복한가 아니면 세계를 발견한 인간이 기쁜가? [생각의 정석 39회]


    일의 순서는 복제, 조합, 연출이다. 처음 새 길을 가는 복제는 잘하고 못하고가 없으므로 평가되지 않는다. 처음 가는 길은 잘 가거나 못 가거나 판명할 수 없다. 가느냐 안가느냐 뿐이다. 뒤에 가는 조합과 연출은 남보다 잘할 수 있다. 잘한다는게 반드시 좋은 소식인 것은 아니다. 손님은 대접받고 주인은 대접한다. 사람은 보상하고 개는 보상받는다. 대접받고 보상받는 것이 반드시 본인에게 좋은 소식인 것은 아니다. 부르느냐 응답하느냐다. 처음에는 누구나 응답하는 포지션에 서지만 최후에는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들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 집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넘어설 때 신의 마음을 이해한다.


   

aDSC01523.JPG


    노벨상을 받는 나라보다 노벨상을 주는 나라가 낫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잘 먹고 잘 사는 행복한 사람보다, 열심히 일 벌여서 세상을 정신 번쩍 차리게 격동시키는 존엄한 사람이 낫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보상받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인간 대 인간으로 진정한 만남에 이르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할머니들은 일을 벌여서 세상을 격동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1.25 (15:35:09)

[생각의 정석 39회] 문창극의 참극

http://gujoron.com/xe/486877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6.01.25 (18:09:37)

개가 아니고  인간 이라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보상이죠.

[레벨:1]푸른늑대

2016.01.25 (18:52:56)

좋은글 읽고갑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48 논어 2, 공자는 용서없다 image 2 김동렬 2016-01-28 6731
3347 사랑의 정석 42, 부드러운 이륙 image 2 김동렬 2016-01-28 5163
3346 논어해설 1, 백이숙제 image 6 김동렬 2016-01-27 6311
3345 사랑의 정석 41, 선수를 쳐라 image 2 김동렬 2016-01-27 5398
3344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1-27 5506
3343 후진국이 가난한 이유 image 13 김동렬 2016-01-26 7683
3342 사랑의 정석 40, 일이 깨달음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1-26 5165
3341 깨달음은 그림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1-25 5373
» 사랑의 정석 39. 깨달음의 보상 image 3 김동렬 2016-01-25 5088
3339 깨달음은 너와 나를 넘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1-22 12996
3338 사랑의 정석 38, 깨달음은 1인칭 image 1 김동렬 2016-01-22 5424
3337 깨달음은 신이다 image 2 김동렬 2016-01-21 6490
3336 사랑의 정석 37, 새누리의 참패 2 김동렬 2016-01-21 5423
3335 공자와 제자 image 2 김동렬 2016-01-20 5618
3334 사랑의 정석 36, 깨달음의 소리 image 1 김동렬 2016-01-20 5234
3333 공자 이후에 공자가 없었다 image 김동렬 2016-01-19 5591
3332 사랑의 정석 35, 불만없이 진보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1-19 5415
3331 신영복 선생의 완전성 image 김동렬 2016-01-18 6848
3330 사랑의 정석 34, 합리적인 선택 1 김동렬 2016-01-18 5409
3329 이 시대에 왜 공자인가? 김동렬 2016-01-16 6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