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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429 vote 0 2016.01.13 (22:13:47)

 

http://book.daum.net/media/detail.do?seq=71836790


    법정에서의 판결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그것은 법기술자의 영역이다. 팟캐스트를 비롯하여 이 문제를 여러번 다루었는데 한 마디로 위안부 문제는 70년 전에 일어난 위안부들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되는 인류의 문제라는 것이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연결되어 간다. 70년 전에 종료된 사건을 재론하자는게 아니라 이제부터 새로 판을 짜고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자는 거다. 위안부 소녀상은 소녀의 상이다. 왜 소녀인가? 왜 할머니의 상이 아니고 소녀상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박유하는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문제이며 잘 해결되어 한일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건을 지나치게 좁게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이 사건에 낚였기 때문이다. 아마 박유하는 이런 전개를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미국은 한일 양국에 압력을 넣어 중재하는 시늉을 했다. 박근혜와 아베는 단번에 굴복했다. 그렇다면? 할머니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이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큰 사건이다. 이건 중대한 의미가 있다. 미국조차 넘어가는 큰 지렛대를 그냥 버리라고?


    선거철이다. 80고령의 권노갑, 정대철이 왜 나서겠는가? 인간은 누구든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에 서기를 원한다. 흘러간 김기춘, 왕년의 윤여준, 쌍팔년도 한상진 할배들이 이 판국에 주책없이 나서는 것은 원래 인간의 본질이 그렇다는 거다. 


    박영선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자 어쩔줄 몰라하며 즐기고 있다. 왜? 남들이 주목하니까. 언론사 카메라가 비추니까. 그것이 인간이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세상이라는 판구조의 돌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원래 그런거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 세계가 할머니를 주목하고 있다면?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면? 이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한국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기어이 일은 커졌다. 낚이는 자가 있는데 낚는 자가 왜 없겠는가? 그렇다면 당연히 낚아야 한다.  


    일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미국이 먼저 움직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카드를 접으라고? 그렇다면 오히려 한술을 더 떠서 세계를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일은 제대로 되어 가는 모양새다. 밥이 잘 지어지고 있다. 가던 길이라면 계속 가는게 맞다. 


    그렇다. 할머니들은 의도하지 않게 세계의 중심에 서 버렸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아는 작가들이 말해왔다. 연극 칠수와 만수를 떠올리자. 페인트칠 하다가 뜬금없이 시위의 중심에 서 버렸다. 인간은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일을 한다.


    '아Q정전'까지 진도를 나가도 좋다. 아Q는 아무 개념이 없는 멍청이였는데 혁명소식을 듣고 갑자기 흥분해서 깝치다가 혁명의 중심에 서지는 못하고 불운하게 사형대의 중심에 서 버렸다. 거기서도 기 꺾이지 않고 기세좋게 노래 한 곡조 뽑았다. 


    사건은 그렇게 커지는 법이다. 왜? 밑바닥에 에너지고 고여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연적으로 격발되었다. 그러나 알고보면 필연이다. 그 시점에 그 방법으로 격발된 것은 우연이지만 사건의 전개는 인간의 본질에 의해 필연의 구조를 따른다. 


    이미 사건은 위안부 할머니의 손을 떠나버렸다. 이제 답해야 할 것은 할머니도 아니고 일본도, 미국도, 박근혜도 아니고 인류의 양심이다. 인류의 양심이 무대 위에 서 버렸다. 못해도 노래 한 곡조는 뽑아줘야 할 판이다. 일단 마이크 잡았으니까.


    독일은 왜 문제를 해결했을까? 해결하는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피해자가 있는 폴란드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사과하고 물건을 팔아먹는게 이익이다. 일본은 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 해결하지 않는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게 이익이다. 왜? 인류의 양심을 무대로 불러올 찬스가 생겼으니까. 인류는? 역시 판을 키우는게 이익이다. 왜? 인류의 근본이 무엇인지 70억 앞에서 과시하기 위해서. 그렇다. 할머니들은 인류를 호출해 버렸다. 


    답해야 한다. 누가 답해야 하는가? 일본도 아니고, 미국도 아니고, 박근혜도 아니다. 인류다. 인류의 양심이다. 인류의 양심이 검은 것인지 흰 것인지 발표해야 한다. 어쩌다 무대가 그렇게 세팅되어 버렸다. 인권문제는 원래 그렇다. 폭발력이 있다.


    세종대왕이 화폐제도를 실시하려 했을 때다. 물물교환으로 쌀을 바꾸려던 사람을 체포하여 본보기 삼아 수군에 박아버리려 했다. 그러자 체포된 사람이 자살해 버렸다. 세종은 실시하려던 제도를 철회했다. 인권의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박유하의 행동은 역시 아Q와 같고, 박영선과 같고, 오바마와 같고, 권노갑과 같고, 천정배와 같고, 정대철과 같고, 한상진과 같고, 윤여준과 같고, 안철수와 같다. 남들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흥분해서 도무지 잡은 마이크를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내친 김에 몇 곡 더 뽑을 기세다. 그렇다. 박유하도 이 문제가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고 건드린 거다. 그런데 말이다. 노래도 못하면서 왜 마이크 들고 설치지?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아주 미쳐버렸구만. 정신차려야 한다. 당신의 설레바리는 가짜다.


    이 모든 소동은 인류의 양심을 무대 위로 올려세우기 위한 사전 세팅절차다. 진짜는 인류의 양심이다. 인류의 양심이 그 무대에서 노래불러야 한다. 진짜 가수가 등장하기 전에 동네가수들이 분위기 달구는 절차가 있는 법이다. 낚이면 치인다. 


    오바마도 낚였다. 박근혜도 낚였다. 아베도 낚였다. 반기문도 낚였다. 그들은 모두 털렸다. 수준을 들킨 것이다. 정신 차려야 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인류다. 두 번째 주인공은 인권국가로 도약할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 이 땅의 소녀들이다.


    그 진짜 주인공이 등장하기 앞서 얼떨결에 멋모르고 무대에 난입한 당신은 어리석은 삐에로. 진짜가 나섰을 때 가짜는 비켜줘야 한다. 뒤로 빠져야 한다. 오바마도, 박근혜도, 아베도, 반기문도, 박유하도 부끄러움을 알거든 지금 도망쳐야 한다.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1.14 (02:50:14)

2차대전 이전 제국주의 국가에 의해 식민지배를 당한 국가 중에 

세계의 주변부 국가에서 세계의 중심국가, 제1세계 선진국가로 도약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과거 식민지배 당한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대등한 상황에서

과거 제국주의 국가의 인권유린, 살인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역사의 거대한 페이지를 넘길 

첫번째 국가가 대한민국이 되는군요.


과거 2차대전 이후 독일이 전쟁 범죄에 사죄했었지만

독일이 전쟁 범죄를 사죄할 당시에 독일은 약자였습니다.

많은 독일청년들이 시베리아에서 산소농도 짙은 청량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 죽어가고 있었지요.

(독일군 추정 포로-약 300만 명, 독일군 포로 사망자추정-약 100만 명)


부디 대한민국이 정권교체가 되어

왜 제국군 앞잡이의 딸이 아닌 정당한 지도자가 선출되어

유린당한 이들의 눈물을 씻겨주고 

인류의 인권문제를 한단계 도약시켜주는데

대한민국이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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