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91 vote 0 2015.12.18 (22:28:43)

     

    노자의 무위는 대상에 직접 개입하지 말고 먼저 둘이 공유할 토대부터 건설하라는 말입니다. 남녀의 데이트라면 종업원은 음악을 틀어주고 뒤로 빠져줘야 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의 성격을 바꾸려 든다면 무리수입니다. 부모가 자식의 취미와 전공을 바꾸려 든다면 역시 무리한 개입입니다. 적절히 빠져주려면 사전에 너와 내가 공유할 팀이 결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인간 사회 뿐 아니라 자연의 사물과도 팀이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바위틈에 피어난 한송이 꽃을 꺾지 않고도 의미를 부여하려면 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와 역사와 진보의 문명과 한 편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뒤에 올 사람이 그 꽃향기를 맡도록 뒤로 빠져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생각의 정석 15회]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직접적인 개입은 역효과를 낳습니다. 타인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충고하거나 참견한다면 역시 타자화 하는 것입니다. 남 취급이라는 거지요. 남이 아니고 나의 일부여야 합니다. 내가 아닌데 내가 되려면 내가 소속된 팀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팀이 발전해야 합니다. 진보의 흐름 속에서만 상처주지 않고 타인의 삶게 개입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먼저 제안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너와 나 사이에 팀이 있고 그 팀의 발전이 있으며 그 발전방향과 맞는 순방향 개입은 성공하고 역방향 개입은 실패합니다.


[레벨:30]솔숲길

2015.12.19 (10:38:01)

[생각의 정석 15회] 마인드컨트롤, 어떻게 할 것인가?

http://gujoron.com/xe/39806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7225
3344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1-27 5037
3343 후진국이 가난한 이유 image 13 김동렬 2016-01-26 7167
3342 사랑의 정석 40, 일이 깨달음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1-26 4633
3341 깨달음은 그림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1-25 4818
3340 사랑의 정석 39. 깨달음의 보상 image 3 김동렬 2016-01-25 4541
3339 깨달음은 너와 나를 넘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1-22 12439
3338 사랑의 정석 38, 깨달음은 1인칭 image 1 김동렬 2016-01-22 4833
3337 깨달음은 신이다 image 2 김동렬 2016-01-21 5958
3336 사랑의 정석 37, 새누리의 참패 2 김동렬 2016-01-21 4985
3335 공자와 제자 image 2 김동렬 2016-01-20 5141
3334 사랑의 정석 36, 깨달음의 소리 image 1 김동렬 2016-01-20 4694
3333 공자 이후에 공자가 없었다 image 김동렬 2016-01-19 5069
3332 사랑의 정석 35, 불만없이 진보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1-19 4845
3331 신영복 선생의 완전성 image 김동렬 2016-01-18 6335
3330 사랑의 정석 34, 합리적인 선택 1 김동렬 2016-01-18 4799
3329 이 시대에 왜 공자인가? 김동렬 2016-01-16 5563
3328 왜 완전성인가? 2 김동렬 2016-01-15 4983
3327 사랑의 정석 33, 악은 없다 1 김동렬 2016-01-15 5293
3326 사랑의 정석 32회, 철학의 세 질문 1 김동렬 2016-01-14 4853
3325 소승 대승 돈오 image 김동렬 2016-01-14 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