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http://www.e-sisa.co.kr/ 시사저널 680호 문화면 서프라이즈 소개 기사

스타 논객들, 사이버 정치 칼럼 사이트 ‘서프라이즈’ 개설

‘서프라이즈’에 참여한 논객들. 왼쪽부터 서영석·장신기·김동렬·공희준 씨.


사이버 세계에서 필명을 떨쳐온 무림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뭉쳤다. PC통신 시절부터 스타 논객으로 이름을 굳힌 김동렬씨(38), <우리들의 비밀 암호-노무현을 부탁해> 저자 공희준씨(34), 안티 조선을 표방한 사이트 ‘우리 모두’에서 맹활약한 ‘이름쟁이’ 최기수씨(32), ‘이인제 필패론’의 선두주자 장신기씨(29), 인터넷 신문 <대자보>의 대표 논객 민경진(34)·변희재(29) 씨, 21세기경제학연구소장 최용식씨(51) 등 논객 7명이 지난 10월15일 서프라이즈(http://www.seoprise.com)라는 공동 정치 칼럼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의 수장은 서영석씨(45·<국민일보> 심의위원). 베테랑 정치부 기자 출신인 서씨는 종이 신문에 못다 한 정치 이야기를 자사 홈페이지에 풀어놓은 ‘서영석의 노변정담’ 시리즈로 장안의 클릭 수를 높여 왔다. 최근 ‘노변정담’을 폐쇄하고 그곳에 실려 있던 컨텐츠를 전부 서프라이즈로 옮긴 서씨는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신문사를 벗어난 공간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자유롭게 밝히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서씨의 성(seo)과 영어 단어 서프라이즈(surprise)를 결합한 이름을 내건 이 사이트는 제도권 정치 칼럼이 흉내낼 수 없는 순발력과 패기로 세상을 깜짝 놀래키겠다는 야망에 불타고 있다. 이곳 논객들에 따르면, 서프라이즈는 ‘칼럼계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지향한다. 한 장 사면 최상급 음악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컴필레이션 음반처럼 한번 접속하면 ‘특A급’ 논객들의 정치 논평을 한데 접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 이들의 호언장담이다.

‘서프라이즈의 칼럼은 물보다 흡수가 빠른 게토레이보다 더 빨리 독자에게 흡수되어야 한다.’ ‘혹여 돈 버는 일이 발생하면 ‘잘난 필자’들을 섭외하는 비용으로 탕진한다.’ 유쾌 발칙한 이같은 강령들이 무색하지 않게 서프라이즈는 개설 초기부터 1일 평균 접속자가 1천5백여 명에 이르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철새들을 빗댄 ‘아행행 정치인 베스트 5’, 이익치 파동을 다룬 ‘날아라, 정몽준’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691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6872
293 전두환 11월에 죽다 1 김동렬 2023-11-23 2007
292 물리적 실재 김동렬 2022-11-27 2007
291 김건희의 뇌물공화국 김동렬 2024-02-22 1999
290 입력과 출력 김동렬 2024-01-20 1999
289 진화론의 완성도 김동렬 2022-12-08 1997
288 중국 축구 수수께끼 풀렸다 1 김동렬 2023-11-23 1995
287 구조문제 김동렬 2023-01-13 1994
286 발생이 먼저다 김동렬 2023-01-30 1989
285 자발적 변화 김동렬 2023-01-25 1988
284 왼손잡이 문제 김동렬 2022-05-22 1988
283 본질지향에서 도구지향으로 김동렬 2022-04-23 1985
282 차령산맥은 없다 image 김동렬 2023-12-15 1981
281 외계인이 없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1971
280 윤석열 김흥국 김병만 강형욱 3 김동렬 2024-05-21 1969
279 차별과 증오의 야만인 정치 김동렬 2023-07-23 1969
278 도구주의 관점 김동렬 2022-06-22 1968
277 노무현을 죽여라 김동렬 2024-04-12 1965
276 직관의 힘 김동렬 2023-12-06 1965
275 생각의 도구 1 김동렬 2023-01-18 1965
274 직관력 김동렬 2024-02-06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