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떤 시를 쓰든, 소설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음악을 하든 반드시 시대의 질문에 대한 응답이어야 하며, 그 안에는 시대의 고통이 반영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대의 아픔이 나이테처럼 기록되어 있지 않은 문학은, 시는, 소설은, 디자인은, 패션은, 영화는, 드라마는 가짜입니다. 아름답지도 않고 완전하지도 않습니다. 짝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잃은 아이와 같고,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응답하십시오. 세상이 던진 질문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의 정석 11회] 철학은 질문을 던지고, 과학은 문제를 풀고, 미학은 응답한다. 진리는 본래 자연에 있는데, 철학은 그 자연의 진리를 인간에게로 호출하고, 과학은 그 진리를 낱낱이 해체하여 풀어내고, 미학은 그 진리를 인간이라는 그릇 안에서 재조립한다. 자연의 온전한 진리를 내 안에 담아보이는 것이 예술이다. 과연 인간은 진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일까? 진리는 완전하므로 이에 대칭되는 예술 역시 완전해야 한다. 진리의 완전성이 예술에 반영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완전한가? 작은 것은 작아서 불완전하고 큰 것은 커서 불완전하다. 그것들은 밸런스를 깨뜨린다. 느린 것은 느려서 불완전하고 빠른 것은 빨라서 불완전하다. 오직 성장하는 것이 완전하다. 작았는데 커지는 것이 완전하다. 느렸는데 빨라지는 것이 완전하다. 성장으로 인해 무너진 밸런스는 회복된다. 부분에서 전체로, 변방에서 중앙으로, 개인에서 팀으로 나아가는 동안만 완전하다. 그러므로 시대의 성장통이 반영되어 있지 않으면 가짜다. 나이테는 여름의 무성함과 겨울의 고통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에는 눈물이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 진리에 눈물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
[생각의 정석 11회] 잡스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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