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66 vote 0 2015.12.11 (22:26:51)

     

    흐르는 강물에 페트병이 하나 떠있습니다.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페트병이 움직이면서 둥둥 떠가서 마침내 바다에 이르렀다고. 구조론은 말합니다. 페트병은 가만있고 다만 강물이 흘렀을 뿐이라고. [생각의 정석 4회]


    의사결정이 실제로 어느 지점에서 일어나는지 살펴야 한다. 많은 경우 우리가 의사결정한 날이라고 믿는 때가 실제로는 결정된 것을 외부에 통보한 날이다. 결혼한 날은 하객들에게 발표한 날이고, 고백한 날은 상대방에게 통보한 날이다. 직장을 구해서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을 때 이미 상당부분 결정되어 있다. 가을의 결실은 봄의 파종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 한 가지 사건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에 걸쳐 다섯 번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마지막 결정을 기준으로 삼는 실수를 저지른다. 첫 번째 질에서 가장 많은 것이 결정된다. 마지막 량의 결정은 이미 결정된 것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게임에 진다. 이미 주도권을 뺏겼는데도 막판에 과단성있는 결정하여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믿다가 때를 그르치는 것이다. 결정은 미리 해놓고 통보는 늦게 하는게 밀당의 기술이다.



DSC01488.JPG



    문재인이 안철수의 제안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면 미친 짓입니다. 이미 내년총선까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발표시기만 저울질하여 적당히 뜸들였다가 대응하는 척 하는게 정답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5.12.12 (20:57:05)

[생각의 정석 4회] 일본의 국운 어떻게 될 것인가?

http://gujoron.com/xe/37231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887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8860
3296 구조론은 선택게임이다. 김동렬* 2012-10-21 8928
3295 구조론이 어렵다면 image 8 김동렬 2014-03-26 8937
3294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작다. image 2 김동렬 2018-05-29 8937
3293 구조론의 제언 image 1 김동렬 2013-06-13 8938
3292 여자가 잘해야 나라가 산다 image 김동렬* 2012-10-21 8942
3291 구조는 대칭이다 image 5 김동렬 2015-03-29 8947
3290 구조로 보는 세계관 8 김동렬 2013-10-11 8950
3289 상전이에 도전하라. image 김동렬 2016-10-16 8959
3288 구조주의 정치학 image 김동렬 2016-10-04 8969
3287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라. image 12 김동렬 2016-08-16 8984
3286 창의방법 스무고개 9 김동렬 2014-02-12 8993
3285 깨달음의 문학 image 김동렬* 2012-10-21 8997
3284 도교와 유교 image 2 김동렬 2014-03-25 8997
3283 관점을 훈련해 보자. image 김동렬 2016-10-11 9004
3282 소집이 정의다 image 1 김동렬 2013-09-02 9014
3281 하드보일드식 글쓰기 7 김동렬 2014-09-18 9016
3280 기분좋은 긴장상태 image 김동렬 2014-11-06 9016
3279 서양철학은 없다 image 4 김동렬 2016-08-02 9017
3278 삼국지의 의미 9 김동렬 2014-04-18 9035
3277 구조론으로 본 진화의 원리 김동렬 2007-02-06 9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