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61 vote 0 2015.12.10 (17:32:30)

     

    관점이 있다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관점이 없다면 먼저 관점을 지어야 합니다. 생각은 운전과 같습니다. 하지만 다들 차도 없이 운전하겠다고 덤비는 판입니다. 관점 없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생각하기 전에 먼저 생각의 집부터 지어야 합니다. [생각의 정석 3회]


    관점은 나와 타자의 구분이다. 황당한 것은 ‘친구로서 충고하는데 말야.’ 하는 것이다. 어색한 말이다. 친구라면 충고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를 ‘내나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나라가 네 거냐?’ 천국 보내준다고 말하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동네를 왜 가냐? 미쳤구만.’ 가장 한심한 것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라는 표현이다. ‘너’라고 말하는 순간 관계는 파탄이다. 나와 타자 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거리가 있다. 아찔하다. 세상은 내 것이 아니다. 나 역시 내 것이 아니다. 몸도 마음도 내 것이 아니며 오직 나의 의사결정만이 진실하다. 세상의 맞은 편에서는 결코 세상을 볼 수 없다. 자동차의 반대편에서는 결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다. 자동차의 진행방향과 내 눈이 바라보는 방향을 일치시켜야 한다. 자동차를 내 몸의 일부로 여겨야 운전할 수 있다.



DSC01488.JPG


    이런 말은 액면 그대로 들으면 안 됩니다. '친구한테 충고하면 안 되는구나.' <- 이건 아니지요. 깊이 생각하시길. 


[레벨:30]솔숲길

2015.12.10 (20:21:31)

[생각의 정석 3회] 로또에 당첨되고도 망하지 않는 방법

http://gujoron.com/xe/371573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5.12.11 (12:57:42)

친구사이에 충고라
자세한 해설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12.11 (13:25:59)

뭘 보고 친구라고 하는지 모르겠으나

대신 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친구가 아니지요. 


동창회 명부 뒤져서 일일이 전화하고 다니는 넘은 

친한척 엉기곤 하지만 친구가 아닙니다.


물론 친구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안면만 있으면 친구라고 해놨겠지만 


구조론은 진지한 이야기 하는 곳입니다.

충고해야할 상황이면 이미 거리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진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5.12.11 (20:05:32)

친구가 뭔지 진작에 알았으면, 인생을 덜 낭비했을 텐데...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768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updateimage 7 김동렬 2024-06-12 932
4239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 3 김동렬 2018-10-15 4141
4238 의리없는 자들은 쳐죽여야 1 김동렬 2018-10-14 4049
4237 안시성과 구조론 1 김동렬 2018-10-12 3528
4236 구조론을 치는 것은 구조론뿐이다 3 김동렬 2018-10-11 3308
4235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2 김동렬 2018-10-10 4411
4234 철학은 언어로부터 시작된다. 2 김동렬 2018-10-10 3238
4233 철학하지 않으면 죽는다 1 김동렬 2018-10-05 4246
4232 철학이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8-10-04 4265
4231 왜 소수가 중요한가? image 3 김동렬 2018-10-02 4406
4230 직관적 사유의 훈련 image 6 김동렬 2018-10-01 4444
4229 욕망을 이겨야 이긴다 2 김동렬 2018-09-28 4609
4228 아는 것은 분류할 줄 아는 것이다 1 김동렬 2018-09-27 4150
4227 시스템의 이해 1 김동렬 2018-09-27 3392
4226 방향성의 이해 김동렬 2018-09-27 3323
4225 위하여에서 의하여로 2 김동렬 2018-09-26 3833
4224 사실에서 사건으로 김동렬 2018-09-26 3392
4223 타자성의 철학 1 김동렬 2018-09-25 4113
4222 구조론의 기원 김동렬 2018-09-24 3563
4221 쉽게 이해하기 김동렬 2018-09-24 3780
4220 힘과 운동에 대하여 2 김동렬 2018-09-21 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