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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아나키
read 2733 vote 0 2015.12.01 (11:00:38)

송곳(종방)

최종회에서는 사측에 대한 노조의 선택은 파업결정으로 서로를 파국으로 치닫게 했다.

물론 힘든 쪽은 노조측으로 감정과 분노에 휩싸여 마지막 선택을 강요받은 내몰린 결정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파업 선택, 그 다음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공포와 미지의 날들......


노조파업을 기회로 선봉적 노조 전사를 길러 내려는 소장 주용태, 노조 위원장의 한발 떨어진 방관, 노조원들의 현실적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탈퇴와 현업의 복귀 등, 이 모든 힘든 싸움을 이수인(과장)은 혼자 짊어지고 나간다.


 그러던 중, 한국지사 사장 선임 문제로  프랑스 본사 직원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 기회를 이용하기로 한 이수인과 인경미는 조합원들에게 한 번만 더 싸워보자고 설득, 다 같이 힘을 모아 협상  테이블로 사 측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정원중(인사상무)는 노조 조건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이수인에게 최종적으로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넌 이싸움에서 이긴게 아니야"라는 말과 함께.


싸움을 시작하면 착한 편이 이길거라는 생각, 최종회에서는 해피엔딩이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습관처럼 길들여진 무차별적 사고들.


내 뇌에 송곳을 들이대고 싶다. 그런게 어디 있냐고 ?


이수인.png 구고신.png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5.12.01 (18:20:30)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송곳하나 박아놓고 떠났군요.헌데 그걸 방송한 곳이 다른 곳도 아닌 노조박멸하는 삼성가의 방송국이라니 나 원 참.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5.12.01 (23:11:08)

대한민국 노동법 교과서 노슬 이 정도 했으면 드라마 송곳이 할 노릇은 충분히 했지요. 노동법의 기초를 명명백백히 밝혔어요. 덧붙여 대한민국 노동현실과 그 이상 사이를 잘 비짚고 들어간거죠.

구고신이 스승이고, 이수인이 제자.

역사와 진보의 치열한 현장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한 번의 선택으로 고생문이 활짝.

빨간약을 먹은 레오들이 모여, 보이는 보이지 않는 팀을 이루어 또 다른 레오를 찾는거죠. 싸움은 세가지. 눈앞에 보이는 적들과 우리편 속에 있는 적, 그리고 내안의 또다른 적.

송곳, 드라마가 환타지든 실전이든 집단생리를 이 정도까지 리얼하게 보여준 드라마는 없었죠. 쓰레기속에 휴머니티가 존재한다면 그게 바로 「송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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