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뒤집어야 보인다 자전거 타는 사람을 옆에서 잘 관찰하여 눈으로 배운 사람이 자전거타기에 도전하면 백퍼센트 실패한다. 이는 무조건적이다. 자전거 핸들은 사람의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초보자는 자전거가 기우는 반대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 역설 1, 관측의 역설 - 자전거 핸들과 안장 사이에 숨은 관절이 있어서 외부인의 관측과 반대로 움직인다. ◎ 역설 2, 에너지 역설 – 자전거의 중량과 관성의 법칙 사이에 숨은 관절이 있어서 의도와 반대로 움직인다. 초보자의 착각은 중량과 관성의 숨은 대결을 모르기 때문이다. 기울어지는 자전거를 바로잡는 힘은 운전자의 체중이 아니라 자전거가 달리면서 만드는 관성이다. 체중을 기울어지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옮길게 아니라 기울어지도록 내버려두고 무조건 속도를 내야 한다. 직접 타봐야 알 수 있다.
하나의 사건에는 다섯 매개변수가 작동하고 있다. 2개의 변수가 숨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의 예상과는 반대로 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입자와 운동과 량은 보인다. 질과 힘은 안 보이므로 인간은 두 번 오판한다. 핸들과 안장 사이가 힘이면, 중량과 관성 사이는 에너지다. 연역-존재론을 기본으로 하고 귀납-인식론은 보조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눈코귀입피부로 얻은 데이터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두 번 뒤집어야 진짜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측에서 한 번 뒤집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에서 다시 뒤집어 물질의 상대성에서 에너지의 절대성으로 올라선다. 에너지의 결을 읽는다.
자전거는 1) 관성의 법칙, 2) 체중이동, 3) 핸들조작 4) 페달조작 5) 브레이크 순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보통은 핸들로 체중을 이기려다가 혹은 체중으로 관성을 이기려다가 망하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