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결구도에서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로 전환하기 위한 두가지 포석-
노후보가 태도를 바꾸어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 타이밍이 절묘하다. 후단협의원 6명 내외가 탈당을 결의한 시점에서 단일화를 받아들인 것이다.
요는 후단협을 내보내면서 동시에 후단협이 주장해온 단일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는 언뜻보면 모순된 결정으로 보인다. 왜?
이면을 보아야 한다. 실은 단일화수용을 진작 결정해 놓고 페인트모션을 통해 후단협의 탈당을 유도한 것이다. 이는 정몽준의 낙마를 전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질은 새판짜기다. 후단협이 존재하는 한 단일화를 해도 명분을 잃는다. 지역대결로 갈 경우 노후보에게는 양자대결구도가 더 위험할 수 있다.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로 선거판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 단일화만 되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정신차려야 한다. 영남표를 깨지 못하면 후보단일화를 해도 패배할 위험이 있다. 반DJ세가 결집하면 양자대결로 가도 지는 수가 있다.
반DJ세의 결집을 막기 위해서, 제 3후보가 영남표를 일정부분 잠식해 주어야 한다. 즉 어떤 면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정몽준이 완주해주어야만 오히려 승리가 가능한 것이다.
정몽준이 낙마하면 동서간의 지역대결로 간다. 이 경우 충청표가 대세를 결정한다. 이래서는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낙마한 정몽준의 충청표가 회창 쪽으로 쏠릴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양자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노후보로 단일화하고 정몽준이 노무현캠프에 들어와서 직접 뛰어주어야 한다. 둘째 노무현이 탈 DJ를 통하여 직접 영남표를 벌어야 한다. 가능한가? 여기서 후단협 축출과 단일화수용이라는 묘수가 등장한다.
본질은 지역대결구도에서 서민 대 귀족의 계급대결구도로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탈DJ다. 탈DJ를 못하면 서민 대 귀족의 구도가 성립하지 않아 영남표를 깨지 못하므로 양자대결로 가도 지는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탈DJ를 할것인가이다.
이 상황에서 10명 내외의 후단협의원이 희생양이 된다. 후단협을 축출하므로서 상징적인 탈DJ에 성공하고 영남표를 번다.(탈DJ는 DJ 개인에 대한 증오심이라기 보다 구태정치에 대한 환멸이다. 후단협의 구태정치를 응징하므로서 명분을 얻어 상징적인 탈DJ가 된다. 여기서 본질은 탈DJ여부가 아니라 서민 대 귀족의 구도이다. 후단협을 축출하므로서 개혁노선이 뚜렷해져 지역대결구도가 희석되므로 탈DJ 요구가 묻혀진다.)
후단협 축출로 노무현은 영남의 탈DJ 요구에서 자유로와졌고 개혁의 명분을 얻었다.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로 가는 발판을 얻었다. 영남표를 깰 태세가 갖추어진 것이다. 영남에 와서 당당하게 표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3자대결이냐 양자대결이냐다. 3자대결로 갈 경우 정몽준이 회창의 영남표를 잠식하게 되므로 이인제 학습효과로 단련된 영남표가 결집되어 절대로 지역대결구도가 깨지지 않는다.
이 경우 노후보가 바라는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가 성립하지 않는다. 3자대결의 지역대결구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정몽준이 낙마하여 돌연 양자대결로 바뀌어버리면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일찌감치 판 구조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장세동과의 만남으로 정몽준의 사실상 선거를 포기했다. 필연 양자대결로 간다. 노후보는 판갈이를 통해 몽캠프를 연착륙시키므로서 안전한 낙마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몽 캠프의 두가지 수수께끼]
첫 번째 수수께끼는 30만원짜리 지구당이다. 적게 써도 3000만원 이상 들어가는 지구당 창당행사를 하면서 30만원 정도를 썼다한다. 밥 한그릇 먹고 헤어졌다는 말이다. 바람을 일으킬 절호의 찬스를 제 발로 차버렸다. 정몽준은 사실상 선거운동을 포기했다.
두 번째 수수께끼는 장세동과의 만남이다. 장세동과 만남으로서 노무현 측에 두고두고 시달릴 대형호재를 던져주었다.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장세동을 만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10년전 정주영후보와 현대와의 관계로 장세동에게 어떤 약점을 잡혔을 것이다.
장세동은 위장후보다. 장세동이 입을 열면 여럿 날아간다. 장세동은 입을 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흥정한 것이 틀림없다. 이 점 역시 정몽준의 낙마를 예고하고 있다.
[최종결론]
노무현은 두어수 앞을 내다보고 있다. 지지도 역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몽의 낙마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몽이 노후보의 장애물이면서 동시에 이회창대세론을 차단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 안된다. 후보단일화를 받아들이므로서 몽은 사퇴할 경우 노무현지지를 선언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선거는 명분과 실리의 황금률게임이다. 축적해둔 명분으로 실리를 산다. 실리를 얻기 위해서 명분이 필요하다. 명분없이 실리만 추구해서는 국민의 저항에 부닥치므로 그 실리를 얻을 수 없다. 명분만 가지고도 승리하지 못한다. 이것이 정치의 딜렘마이다.
후단협축출로 명분을 얻고 정몽준을 포용하므로서 실리를 얻는다. 몽의 이회창대세론 차단이라는 긍정적 역할을 그대로 인수하고 후단협축출의 명분으로 서민 대 귀족의 구도로 가서 영남표를 깬다. 비로소 황금률이 갖추어진 것이다.
노후보가 태도를 바꾸어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 타이밍이 절묘하다. 후단협의원 6명 내외가 탈당을 결의한 시점에서 단일화를 받아들인 것이다.
요는 후단협을 내보내면서 동시에 후단협이 주장해온 단일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는 언뜻보면 모순된 결정으로 보인다. 왜?
이면을 보아야 한다. 실은 단일화수용을 진작 결정해 놓고 페인트모션을 통해 후단협의 탈당을 유도한 것이다. 이는 정몽준의 낙마를 전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질은 새판짜기다. 후단협이 존재하는 한 단일화를 해도 명분을 잃는다. 지역대결로 갈 경우 노후보에게는 양자대결구도가 더 위험할 수 있다.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로 선거판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 단일화만 되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정신차려야 한다. 영남표를 깨지 못하면 후보단일화를 해도 패배할 위험이 있다. 반DJ세가 결집하면 양자대결로 가도 지는 수가 있다.
반DJ세의 결집을 막기 위해서, 제 3후보가 영남표를 일정부분 잠식해 주어야 한다. 즉 어떤 면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정몽준이 완주해주어야만 오히려 승리가 가능한 것이다.
정몽준이 낙마하면 동서간의 지역대결로 간다. 이 경우 충청표가 대세를 결정한다. 이래서는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낙마한 정몽준의 충청표가 회창 쪽으로 쏠릴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양자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노후보로 단일화하고 정몽준이 노무현캠프에 들어와서 직접 뛰어주어야 한다. 둘째 노무현이 탈 DJ를 통하여 직접 영남표를 벌어야 한다. 가능한가? 여기서 후단협 축출과 단일화수용이라는 묘수가 등장한다.
본질은 지역대결구도에서 서민 대 귀족의 계급대결구도로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탈DJ다. 탈DJ를 못하면 서민 대 귀족의 구도가 성립하지 않아 영남표를 깨지 못하므로 양자대결로 가도 지는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탈DJ를 할것인가이다.
이 상황에서 10명 내외의 후단협의원이 희생양이 된다. 후단협을 축출하므로서 상징적인 탈DJ에 성공하고 영남표를 번다.(탈DJ는 DJ 개인에 대한 증오심이라기 보다 구태정치에 대한 환멸이다. 후단협의 구태정치를 응징하므로서 명분을 얻어 상징적인 탈DJ가 된다. 여기서 본질은 탈DJ여부가 아니라 서민 대 귀족의 구도이다. 후단협을 축출하므로서 개혁노선이 뚜렷해져 지역대결구도가 희석되므로 탈DJ 요구가 묻혀진다.)
후단협 축출로 노무현은 영남의 탈DJ 요구에서 자유로와졌고 개혁의 명분을 얻었다.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로 가는 발판을 얻었다. 영남표를 깰 태세가 갖추어진 것이다. 영남에 와서 당당하게 표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3자대결이냐 양자대결이냐다. 3자대결로 갈 경우 정몽준이 회창의 영남표를 잠식하게 되므로 이인제 학습효과로 단련된 영남표가 결집되어 절대로 지역대결구도가 깨지지 않는다.
이 경우 노후보가 바라는 서민 대 귀족의 대결구도가 성립하지 않는다. 3자대결의 지역대결구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정몽준이 낙마하여 돌연 양자대결로 바뀌어버리면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일찌감치 판 구조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장세동과의 만남으로 정몽준의 사실상 선거를 포기했다. 필연 양자대결로 간다. 노후보는 판갈이를 통해 몽캠프를 연착륙시키므로서 안전한 낙마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몽 캠프의 두가지 수수께끼]
첫 번째 수수께끼는 30만원짜리 지구당이다. 적게 써도 3000만원 이상 들어가는 지구당 창당행사를 하면서 30만원 정도를 썼다한다. 밥 한그릇 먹고 헤어졌다는 말이다. 바람을 일으킬 절호의 찬스를 제 발로 차버렸다. 정몽준은 사실상 선거운동을 포기했다.
두 번째 수수께끼는 장세동과의 만남이다. 장세동과 만남으로서 노무현 측에 두고두고 시달릴 대형호재를 던져주었다.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장세동을 만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10년전 정주영후보와 현대와의 관계로 장세동에게 어떤 약점을 잡혔을 것이다.
장세동은 위장후보다. 장세동이 입을 열면 여럿 날아간다. 장세동은 입을 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흥정한 것이 틀림없다. 이 점 역시 정몽준의 낙마를 예고하고 있다.
[최종결론]
노무현은 두어수 앞을 내다보고 있다. 지지도 역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몽의 낙마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몽이 노후보의 장애물이면서 동시에 이회창대세론을 차단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 안된다. 후보단일화를 받아들이므로서 몽은 사퇴할 경우 노무현지지를 선언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선거는 명분과 실리의 황금률게임이다. 축적해둔 명분으로 실리를 산다. 실리를 얻기 위해서 명분이 필요하다. 명분없이 실리만 추구해서는 국민의 저항에 부닥치므로 그 실리를 얻을 수 없다. 명분만 가지고도 승리하지 못한다. 이것이 정치의 딜렘마이다.
후단협축출로 명분을 얻고 정몽준을 포용하므로서 실리를 얻는다. 몽의 이회창대세론 차단이라는 긍정적 역할을 그대로 인수하고 후단협축출의 명분으로 서민 대 귀족의 구도로 가서 영남표를 깬다. 비로소 황금률이 갖추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