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그것은 지식을 체계화 한다는 의미다.
처음 인류는 단순한 경험적 지식만을 축적했다. 이집트의 도서관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상충되는 내용도 있고 미신적인 내용도 있었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인은 지식을 체계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집트 바빌론 등의 선진 문물을 수입하기 바빴던 그리스인들의 고민인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지식을 체계화 했나? 바로 바보를 위한 학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식을 체계화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서양의 논리학이 탄생한다.
정의와 공리, 증명의 과정을 중시한 것은 모두 바보들을 위해서 학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플라톤이 자신의 아카데미에 들어오려면 유클리드 기하학을 먼저 배우고 오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크리드 기하학은 단순한 기하학이 아니라 바보를 위한 학문의 전형적인 틀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모든 학문이 바로 이 유클리드 기하학의 틀을 본받아 만들어진다.
뉴턴의 프린키피아도 유클리드 기하학 체제 그대로를 모방해 만들었고, 스피노자의 에티카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서양의 법전이나 논문은 모두 이 유클리드 기하학의 체제를 그대로 따른다.
정의와 공리(가정)를 먼저 세우고 새로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식이다.
서양보다 더 뛰어났던 동양의 학문이 정체되고 서양에 뒤진 것은 바로 동양에 서양의 저 논리적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양보다 야만적이었던 서양이 동양보다 먼저 근대화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유클리드 기하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양은 바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sbs에서는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가 있다.
동양은 늘 천재 영재를 부러워했다. 이유는 황제나 왕이 천재나 영재를 선발해 왔기 떄문이다.
황제나 왕은 똑똑한 인재를 자기 곁에 두면서 바보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반면 서양은 늘 바보들을 존중했다. 민주주의란 다른 말로 바보들의 정치 바보들의 권력이란 의미다.
수학도 바보를 위한 학문이다. 바보가 천재를 이긴다. 이것이 역사의 진실이다.
처음에는 천재가 바보를 이기지만 결국에는 바보가 이긴다. 이는 역사가 수없이 보여준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