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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2073 vote 0 2015.07.15 (2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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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를 바랄 것인가? 부하를 바랄 것인가?
친구가 있으면 편안하고 부하가 있으면 외롭다.
자신의 친구가 지적이거나 똑똑해지길 바라는 이유는,
'대화' 를 하기 위해서이다.
수직의 나눠줌이 아니라, 수평을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미래를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미래는 현재의 꿈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평적 교감, 그것이면 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연설 통역 동영상이 생각난다.
거기서 내가 본 것은, 오바마가 일반적 흑인들과 다른 언어를 쓴다는 것이었다. 지성인이라는 것을 대비적으로 드러내었다고 여긴다. 그 대비는 신뢰를 생성시킨다. 왜? 언어가 다른가...? 거기에 많은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해본다.


2.
지성의 힘이란... 무엇일까...?

이 글은, 오바마 연설 통역 동영상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의 연장이다.

다수의 백인들과 여러 소수 다민족에게는 보내는 메세지 - 오바마의 연설은 보편적 언어가 어떻게 신뢰를 생성 시키는가? 이라고 볼 수 있을듯 하다.

흑인들이 주로 과장된 몸짓과 비속어로 의사전달을 하는 것과 오바마 연설은 대조를 이룬다. 이리 대비 시킨 이유는...? 흑인 혹은 일반적 언어로 보편적 언어를 알아들으려는 이들에게는 소통의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다.

언어는 태도의 함축을 포함하여 소통이 목적이다. 서로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편의 언어는 왜곡을 경계한다. 보편의 언어는 철학에 의해 생성 된다.

작은 단위를 넘어서서, 더 큰 단위와 소통 하려면 보편의 언어를 획득해야 한다. 작은 단위의 언어가 오히려 이럴땐 소통에 장애가 된다.

말만 유창하다해서 지성의 언어일까...
지성의 언어는 그 골격에 에너지가 실려있다. 일관성의 논리가 있다. 쭉 끌고 가는 힘이 있다. 즉, 지성의 언어는 구조다. 말에 뼈대가 살아 있다. 그것에 전율하는 것이다.

표준어와 사투리를 예로 들자면, 표준어는 소통시킬 언어를 가장 그 언어에 맞게 보편화 시킬 수 있는 언어다. 즉, 통일성이 필요하다.
대한민국과 소통 하려면 표준어를 지향해야 한다. 표준어란 그 언어의 늬앙스적인 느낌보다는 좀 더 명확한 구조적 관점이 있는 언어사용을 의미 한다. 정치 학문 철학 예술의 언어는 보편의 언어이다. 보편의 언어만이 더 많은 소통을 이끌어 내게 된다. 이는 곧 에너지 - 힘이기 때문이다. 즉 여기서 표준어란, 사고의 표준성이 필요하다는 얘기와 같다. 철학이 있는 이의 연설과 없는 이의 연설은 에너지가 다르다.

작은 단위 안에서 소통하거나 친근함을 과시 하려면 사투리를 지향하게 된다. 좀 더 친숙하고 정감이 가고 끈끈하기 때문이다.

흑인이 미국사회에 안착 하려면 보편의 언어로 소통 하여야 한다는 것을 오바마는 방향성으로 가리키고 있다고 여긴다. 꾸준히 그 안으로 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상류층 언어와 보편의 언어는 차원이 다르다. 교양있는 말만 보편의 언어는 아니다. 언어에 골격이 살아 있고, 그 언어가 에너지가 있을때 보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보편성의 언어란?
합의도출이 가능한 언어이기도 하다.
의사결정을 표현할 언어이기도 하다.
논리의 언어 이기도 하다.
이성의 언어 이기도 하다.
지성의 언어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 이기도 하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에 따라 보편의 언어는 그 힘이 달라지거나 쓰임새도 달라 진다. 무형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언어를 조직할때 마다 무형은 형태가 드러나게 된다.

*보편의 언어는 신뢰와 방향성을 드러낸다. 생활 언어라기 보다는 문명을 소통 시키는 언어라고 보는게 더 합당할 것이다. 전복의 언어이기도 하다.

* 쓰다보니 오바마 찬양 같네...ㅋ
보편과 지성 찬양 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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