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위치에너지의 경우 지구와 소녀는 반대방향으로 공을 당기고 있다. 두 방향의 에너지 꼬임이다. 그 꼬임이 풀리면 일을 한다. 운동에너지의 경우 지구가 공을 당기고 있을 뿐이다.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에너지의 꼬임이 없다. 에너지가 이미 일을 하고 있다. 에너지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현재 일하지 않는 상태라야 한다. 운동에너지는 이미 일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장치를 추가하지 않고는 달리 이용할 수 없다. 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운동에너지는 에너지가 아니다. 석유에너지처럼 에너지가 아닌 에너지원을 편의상 에너지로 표기하듯이, 운동에너지에 장치를 투입하여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으니 편의상 에너지로 일컫더라도 맥락에 따라 말은 통하지만 운동에너지 그 자체로는 에너지가 아니다. 식당이 영업하고 있다면 돈을 밥으로 바꿀 수 있으나 돈 그 자체로는 밥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음악, 예술, 패션 등 모든 분야에 이 두 방향 꼬임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부가 국민을 통제하는 만큼 동시에 국민도 정부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방향 중에서 하나가 꺾어져야 우리가 그 힘을 쓸 수 있습니다. 국민이 양보하거나 정부가 양보하거나죠. 새누리는 정부만 힘이 있고 국민은 힘이 없어서 망하고, 새정치는 반대로 대표가 힘이 없어서 망하는 중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원과 국민들에게 힘을 써야 반대로 국민과 당원도 대표에게 힘을 씁니다. 양방향 소통이 되어야 에너지는 작동하는 거죠. 지금 새정치는 대표가 당원과 유권자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당원과 유권자들 역시 대표가 어디에 짱박혔는지 모르니 완전히 망해먹은 상태라고 할 수 있죠. 국민과 대표 사이에서 소통을 방해하는 혁신위 같은 것을 박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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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너지 그 자체는 에너지가 아니다. 운동이란 상대적인 것이니까....운동이 운동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위치에너지는 이미 상대를 전제하기 때문에 무조건 절대적으로 에너지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