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대칭의 의미는 통제가능성이다. 질의 임신상태는 출산으로 통제할 수 있다. 질은 에너지의 중첩이다. 내 안에 무언가 들어차 있고 그것과 대칭된다. 오줌이 마렵다면 화장실에 가서 배출하는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다. 내부의 것을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으로 쉽게 통제할 수 있다.


152.jpg


    질의 대칭은 에너지의 중첩이다.
    에너지는 블랙홀처럼 무한대로 밀집할 수 있다.


153.jpg


    질의 대칭은 안과 밖의 에너지 평형을 이룬다.
    평형을 깨뜨려 에너지를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으로 통제한다.


154.jpg


    에너지 세계는 안과 밖의 대칭으로 존재한다.
    안과 밖의 대칭은 외부가 내부를 규정하므로 위치를 부정한다.


155.jpg



    에너지의 세계는 주변사람이 내 신분과 위치를 결정한다.
    왕자나 공주라는 나의 위치와 포지션은 주변의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다.


156.jpg


    입자의 대칭은 축이 양 날개를 지배한다.
    입자는 축의 위치가 찾는 위치이므로 위치가 명확하다.


    어떤 것이 거기에 있다는 관념은 그곳을 건드려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입자는 축이 가운데 있으므로 그곳을 타격하여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질은 축이 외부에서 감싸고 있으므로 위치를 특정할 수 없다.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쪽지를 전하려는데 당사자가 아니라 그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여러 보호자들에게 먼저 허락을 맡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안철수를 서울시장으로 옹립하려고 하는데 안철수 아버지에게 말해야 하는 상황이다.


    입자의 대칭은 저울의 축을 살짝만 움직여도 통제가 되고 힘의 대칭은 방향만 틀어도 통제가 되며 운동의 대칭은 시간만 지연시켜도 통제가 된다. 양의 대칭은 이미 통제되어 있다. 질의 대칭이 가장 중요한데 통제해야할 지점이 바깥에 에워싸고 있으므로 위치가 특정되지 않아 실패하는 것이다.


    사람을 설득하려면 지식인이 설명충이 되어 집요하게 설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환경을 바꿔줘야 한다. A가 B를 지배하려는데 B가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면? B가 지배할 C를 붙여주면 된다. 인간의 마음은 내부에 있다고 믿어지지만 실제로는 외부에 있는 집단으로부터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있다.


    물고기를 움직이려면 물을 움직여야 한다. 어중간하게 서 있는 승객이 손잡이를 잡게 하려면 난폭운전으로 버스를 흔들어버리면 된다. 그 사람이 서 있는 토대를 흔들어야 한다.


    질의 대칭은 유체에서 쉽게 관찰된다. 어떤 대상을 통제하려면 유체로 만들어야 한다.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혼돈과 무질서를 유발해야 한다. 메르스를 통제하려면 정보를 공개하여 더 헷갈리게 해야 한다.


157.jpg


    질의 에너지 중첩은 유체에서 관찰된다.
    조직을 유체의 성질로 만들면 쉽게 통제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의 상층부에는 유체의 형태가 존재해야 한다. 회사라도 꼭지점에는 CEO라는 입자가 아니라 이사회나 주주총회라는 유체가 있어야 하고 국가에도 꼭지점에는 대통령이라는 입자가 아니라 국무회의, 국회, 선거라는 유체가 자리해야 한다. 세상 모든 것을 유체로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DSC01488.JPG

   

    세상을 유체로 이해해야 합니다. 유체는 위치가 없습니다. 보통은 가운데가 중심이지만 물은 수압이 다르므로 그곳이 중심이 아닙니다. 물은 중심이 없습니다. 위치가 없습니다. 위치는 만들어내야 합니다. 사랑도 그러하고 정치도 그러하고 자본도 그러합니다. 중심을 결정하는 것들은 대개 바깥에 있습니다. 외부를 타격하면 내부로 모여들어 위치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통제할 수 있습니다. 


[레벨:30]이산

2015.06.06 (15:37:38)

좋은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948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5811
3181 러닝 피라미드 image 4 김동렬 2018-08-06 9541
3180 나는 노무현주의자다 김동렬 2004-08-25 9546
3179 매개변수를 포착하라. image 김동렬 2016-10-21 9546
3178 완전한 사랑에 이르기 3 김동렬 2014-01-14 9553
3177 계몽인가 소통인가 김동렬 2007-04-23 9567
3176 질 입자 힘 운동 량 image 2 김동렬 2013-10-08 9571
3175 세상은 이렇게 탄생했다 image 13 김동렬 2013-10-07 9579
3174 언어란 무엇인가? image 7 김동렬 2016-09-22 9592
3173 구조주의 진화론 김동렬 2008-05-16 9595
3172 예측투자로 성공하는 방법 image 2 김동렬 2013-06-27 9595
3171 누가 진리의 화살에 맞서랴? image 5 김동렬 2013-09-04 9596
3170 종교와 광기 2 김동렬 2014-02-05 9596
3169 천하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image 1 김동렬 2018-05-24 9599
3168 양자로 보는 관점 image 김동렬 2013-07-12 9600
3167 진리 세계 진보 역사 문명 김동렬 2007-12-31 9605
3166 안철수의 멸망이유 image 김동렬 2016-10-13 9608
3165 모형적 사고 image 1 김동렬 2013-04-18 9609
3164 자기소개 절대로 해라 image 김동렬 2016-09-24 9617
3163 인과작용에서 상호작용으로 image 3 김동렬 2016-10-18 9645
3162 우주는 구겨져 있다 김동렬 2013-10-03 9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