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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챠우
read 2724 vote 0 2015.03.21 (15:28:26)

내용이 베토벤 바이러스와 거의 비슷합니다. 뻔하지만 봐줄만은 합니다.


영화는 감독과 상관없이 결론을 내립니다. 


- 감독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고민을 '위플래쉬'에 반영했다고 한다. 고교 시절 음악을 할 때마다 "예술은 가볍고 즐거워야 한다"와 "예술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중 어떤 것을 따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리고 이 고민을 십수년이 지나서 영화로 만든 것이 '위플래쉬'인 것. 그런데 이 영화를 만들어놓고서도 고민에 대한 결론을 못 내리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엔하위키미러 발췌) - 립서비스인듯.


영화가 체벌을 옹호한다?


- 99%에게는 가혹행위이므로 금지해야 합니다. 단 1% 또라이는 규정을 들이댈 수 없습니다. 잡스도 또라인데 뭘.



역시나 감독은 강요합니다. 


- "선택하라."


PS. 

1)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도 좋아한다네요. 3월20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 

2) 재즈에서 이렇게 빠른 비트를 쓰는줄 몰랐네요. 느려터진줄만 알았더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3]뭐가뭐

2015.03.22 (01:22:47)

프로필 이미지 [레벨:3]뭐가뭐

2015.03.24 (12:52:55)

방금 다 봤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끝까지 참고 보길 잘했네요

즉흥성과 주도권 다툼이라는 재즈의 본질을 엔딩에 잘 살려 놨군요.


사실 치열함은 존 콜트레인이 정점을 찍으며 끝이 났고

마일즈 데이비스 이후 스타일 경쟁으로 넘어온 지 오래 됐는데

그런 부분은 시나리오로 살리기가 힘들 것이고...

오락 영화로는 아무래도 이 정도의 성장 스토리가 딱 적정선 같습니다.


댓글의 영상은 연주 기량과 스타일 면에서 정점을 찍은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공연인데

상당히 널널해 보이죠. 최고수들의 공연은 본래 이렇고 누구 갈군 사람도 없다는 게 함정이죠.


만나야 하는 시기에 만날 사람을 만나고 들어야 하는 음악을 들었다는 것.

또한 필요할 때 볼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는 차이랄까요.

실력으로 대들었을 때 묻어버리기보단 엄지 세워주는 문화도 중요하고요.

이 부분은 영화에도 잘 표현돼 있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5.03.24 (23:06:25)

즉흥성과 주도권 다툼이라는 재즈의 본질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다만, 실력으로 대들었을 때 누르려고만 하는 것은, 열등감을 가진, 가짜 고수일 때 그러는 것이고, 경지에 오른 진짜 고수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고수들에게 실력 이외의 것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오로지 예술 그 자체만이 중요할 뿐. 


전 이 부분이 문화의 차이라기보다는 한국은 문화 영역에서 세계를 리드하지 못해서 그래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한국에서 최고가 되더라도 세계권역으로 넓히면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는거죠. 반대로 영화의 주인공들은 영미권 출신이라 그런 열등감이 없죠. 지들 세계에서 최고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니깐요.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뭐가뭐

2015.03.25 (10:20:29)

좋은 말씀입니다. 해외에서 뜻을 품고 귀국한 재즈 아티스트들이 가짜들에게 밟혀 기가 꺾이는 일이 도처에서 일어납니다. 오히려 학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요 시장에서는 최근의 케이팝 지위 상승에 힘입어 세계 도처의 실력자들과 협업하는 일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세계권역으로 넓힌다라는 표현이 시원스럽고 좋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6.01.20 (12:36:32)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 최고라 한국에서 가장 잘 쏘면 세계 최고가 된다는 이치처럼 열등감은 상대적인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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