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과 달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사람들은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본다. 당연하다. 애초에 달을 가리키면 안 되는 거였다. 시간은 흐르고 달은 기운다. 우리는 동적 공간에 존재한다. 계절이 바뀌고 유행이 바뀐다. 포지티브로는 정확히 대상을 가리킬 수 없다. 반면 네거티브는 확실하다. 방향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방향은 마이너스 방향이다. 배제할 것을 배제하다보면 남는 것이 정답이다. 시계는 하루에 두 번 바늘 셋이 일치한다. 포지티브는 일치, 네거티브는 불일치다. 포지티브는 어렵고 네거티브는 쉽다. 포지티브를 하려면 일단 상부구조로 올라가서 거기서 다시 네거티브를 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다. 모래시계와 같다. 모래를 쌓으려면 2층으로 올라가서 모래를 방출해야 한다. 쉽지 않다.
늑대가 사슴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명령할 수 없다. 오란다고 올 사슴이 아니다. 늑대에게는 사슴떼의 진로를 차단하는 네거티브만 가능하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라도 그렇다. 이 남자와 결혼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저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방해하기는 쉽다.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줘도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쁜 남자와 사귀는 것을 막기는 쉽다. 남의 다된 밥에 재뿌리기 쉽다. 의사결정구조의 관절 때문이다. 결정과 행동 사이에 관절이 있어서 반대로 된다. 모래시계의 위와 아래 사이에 관절이 있어서 플러스 마이너스 극이 바뀐다. 사건이 기승전결로 전개하는 과정에도 극이 바뀐다. 맹자가 양나라 혜왕에게 ‘오십보백보’를 말한 것이 그 때문이다. 전방의 제 1고지를 점령하려면 다음의 제 2 고지까지 타격했다가 제 1고지로 물러나며 시간을 벌어 그 사이에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하는 복잡한 방법을 써야 한다. 100을 기대하고 100을 전진하는 공무원 마인드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업다. 대통령을 원하면 총리가 되고, 총리를 원하면 장관이 된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누가 되느냐고? 국민이 되고자 하는 사람 중에서 된다. 발견을 하라고 하면 발명을 하고, 발명을 하라고 하면 표절을 한다. 권리를 원하면 권력을 얻고, 권력을 원하면 현찰을 얻고, 현찰을 원하면 노예가 된다. 앞으로 가려면 뒷땅을 밀어야 하는 대칭원리에 의해 언제나 한 단계씩 밑으로 간다. 정확하게 표적을 맞추려면 오조준을 해야 한다. 목표는 높이 잡아야 하며, 달을 가리키면 곤란하고 보다 먼 곳을 가리켜야 한다. 스승은 1이고 제자는 2이기 때문이다. 2는 합의해야 한다는 절차가 있다. 합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퇴행한다. 여성들이 단결하여 뭔가 해보자고 하면 결국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주부단체가 된다. 애초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는데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 그것만이 합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교인도 마찬가지다. 하다보면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되고 그것은 종북타도다. 반드시 퇴행하므로 이를 감안하여 애초에 더 높은 곳을 가리켜야 한다. 개인을 행복하게 하려면 집단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한국을 행복하게 하려면 세계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 밑바닥의 토대를 흔들지 않으면 안 된다. 표적을 보고 주먹을 휘두르면 언제나 그림자를 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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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단결하여 뭔가 해보자고 하면 결국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주부단체가 된다.
현실은 시궁창 돼지엄마 등극!
좋은 학자들을 모아놓으면 머리나쁜 사람이 대장을 먹어서, 하나마나한 연구를 하게된다. 노가다페이퍼나 양산하고...ㅉㅂ..팀으로 가는게 중요하고, 팀간에는, 적절한 거리를 두는것도 필요하다. 긴장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어ㄸㅎ게 유지할것인가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