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요새 민주당 재야 출신 의원, 인사들 하는 행보를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명분으로 보나 실리로 보나 노무현을 밀어야 합니다.

일단 실리적으로 봅시다.
노무현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겠지만), 이전 선거처럼 가슴졸이는 승부가 아니라 대승이 예상됩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 사람도 많겠지만)
그런지 안그런지는 지켜보면 될 일이고.

그런데, 문제는 명분상으로 따져 보았을 때입니다.
냉전수구 한나라당 이회창, 재벌 정몽준, 정통 민주 세력의 노무현 당연히 노무현을 밀어야 합니다.
이회창은 제껴 놓고, 정몽준이 민주화에 힘쓴 일이 없는 것은 그렇다 치고, 언제 한번 조선일보의 폭거에 맞서 싸운 일이 있습니까?
지역 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한 일 있습니까?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까?
도저히 노무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혹시 반창을 위해서 정몽준이 스스로 사퇴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이 양보하고 정몽준을 민다는 것은 역사에 대한 배신이요, 200만 국민경선 참여인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입니다.
당연히 노무현을 밀어야 합니다.
노무현 가능성이 전혀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역사와 후대에 자랑스럽고 떳떳하려면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소위 재야출신 인사들은 이번일에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가리 굴리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낮으니 정몽준에게 들어 간다.
어떻게 그런 엽기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그러는 이유는 저는 한가지 말고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류대 출신들입니다.
부산상고 출신을 민다는 것이 자존심을 많이도 구기나 봅니다.
부산상고 출신이 조선일보와 맞서 싸울 때 그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그분들은 부끄러운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엽기적인 발상에 동조하고 고려해 보았다는 것 조차 국민에게 사과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481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4522
6330 상호의존성 김동렬 2023-05-06 2449
6329 모나리자의 진실 image 김동렬 2023-05-07 2449
6328 확률과 게임 김동렬 2021-12-11 2450
6327 의사결정비용 김동렬 2022-06-14 2451
6326 초보자용 구조론 김동렬 2023-04-11 2451
6325 구조론 3분 요약 김동렬 2023-04-29 2452
6324 환원주의와 엔트로피 2 김동렬 2020-08-18 2457
6323 생각을 하는 방법 2 김동렬 2022-05-26 2457
6322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의 기행 김동렬 2022-12-18 2457
6321 문어와 인간 김동렬 2022-12-05 2458
6320 구조론의 5단계 김동렬 2021-12-07 2459
6319 궁예와 견훤의 진실 김동렬 2023-07-14 2459
6318 인류원리 4 김동렬 2023-09-25 2459
6317 인간들이 다 바보냐? image 김동렬 2023-08-04 2461
6316 우러전쟁의 교훈 1 김동렬 2022-04-09 2462
6315 게임이론의 의미 김동렬 2023-04-26 2462
6314 사랑과 운명 1 김동렬 2023-03-18 2464
6313 평등권력과 차별권력 김동렬 2020-10-14 2465
6312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김동렬 2022-04-11 2465
6311 내팀내의 과학 2 3 김동렬 2023-04-25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