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연구
read 5653 vote 0 2003.07.20 (10:13:11)

[언어의 기원]


영어단어는 모두 몇 개나 될까요? 웹스터사전은 30만 단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죽지 마세요. 90퍼센트 이상이 잘 쓰이지 않는 전문 학술용어들, 고어들, 외래어들, 죽은 어휘들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vocabulary는 필수 3만 단어입니다. 물론 3만 단어가 만만한건 아니죠. 그러나 염려 붙들어매세요. 90퍼센트는 의미가 중복된 파생어들입니다. 고유명사와 수사, 과거분사, 파생어들을 제외하고 보면 핵심 3000단어로 압축됩니다.

조어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어휘는 '어근+접사'의 형태로 조어됩니다. 여기서 어근과 접사를 분리하고 보면, 최종적으로는 600어근으로 압축됩니다. 그렇습니다. 영어는 다 합쳐서 단 600개입니다. 여기에 앞뒤로 접사가 붙어서 수만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어근에도 또 어원이 있습니다. 어근의 어원까지 추구해 들어가면 600어근은 다시 120여 갈래로 압축됩니다. 즉 같은 하나의 어원에서 여러개의 어근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단계적으로 범위를 압축해 들어가면 최종적으로는 과연 몇 개나 남을까요?

겨우 열 개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어휘는 단 열 개의 보디랭귀지에서 갈라져 나온 것입니다. 아래 열 개의 보디랭귀지에 어휘가 만들어지는 조어원리를 적용하면 영어는 저절로 흡수됩니다.

꽥 -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 C (G, H, Q, K, W, S, X - ㄱ, ㄲ, ㅋ)
있다 - 잇몸으로 혀를 물면 S (IS, ST - ㅅ)
이것 - 아래턱으로 이쪽을 가리키면 I (E, U, Y - 이)
아 - 입술을 오므리는 감탄사 O (A - 아)
닿다 - 혀가 닿으면 D (T, J, Z - ㄷ, ㄸ, ㅌ, ㅈ)
물다 - 입술을 맞물면 M ( ㅁ )
나오다 - 혀를 내밀면 N (KN - ㄴ )
올리다 - 혀를 위로 올리면 R ( ㄹ, ㄴ )
내리다 - 혀를 아래로 내리면 L ( ㄹ, ㄴ )
벌리다 - 입을 벌리면 B (F, P. V - ㅂ, ㅃ, ㅍ)

자음 - 혀와 입술을 움직여서 사물의 성질과 움직임을 나타낸다.
모음 - 턱의 위치로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나타낸다.

언어는 혀와 턱으로 말해집니다. 모든 자음은 혀로 사물을 가리키는 보디랭귀지에서 나왔으며, 모든 모음은 턱짓으로 사물을 가리키는 보디랭귀지에서 나왔습니다.

원래는 모든 것이 손짓발짓이었습니다. 혀와 턱으로 이를 모방하므로서 최초의 언어가 탄생되었습니다. 필수 3만 단어가 모두 혀짓과 턱짓에서 나왔습니다.

단어를 암기할 때 단어에 숨어있는 보디랭귀지의 동작을 직접 따라해 보세요. 단어를 외우는게 아니라 그냥 통합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가 통하여 백열전구에 불이 들어오듯이 영어가 저절로 통합니다.

간단한 예 하나만 들겠습니다. 영어 어휘에서 R로 시작되는 모든 단어는 위로 올린다raise 는 뜻이 있습니다. 반면 L로 시작되는 모든 단어는 아래로 내린다lay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R은 혀를 위로 올려서 발음되고 L은 혀를 아래로 내려서 발음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우리말은 R과 L을 잘 구분못합니다. L을 발음할 때 아래턱을 아래로 빼야 하는데 턱을 움직이지 않고 혀만으로 L을 발음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L을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기 때문에 L에 아래로 내린다는 뜻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R은 오르고 L은 내린다" <- 기억하세요. 이 하나의 원칙만 암기해도 단어암기는 몇배로 쉬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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