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연구
read 5046 vote 0 2002.09.10 (13:47:05)

[제 1 장 - 아기언어의 탄생]



꼬치串에 꽂은 가운데center

'串' 이 한자어를 잘 보세요. 오뎅 두 개가 꼬치에 꽂혀 있는 모양이 맞죠?. 발음은 '곶'입니다. 우리말 꽂다, 꼬치와 한자어 곶(串)이 발음이 같습니다. 곶감 아시죠? 곶감은 감을 꼬치에 꽂아서 말립니다. (串)는 곶감이 꼬챙이에 꽂혀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말 '가운데center'는 '꽂은 데'입니다. 콤파스의 바늘을 꽂은 데가 가운데고요. 갖다get는 원래 '꿰었다'입니다. 자기 주머니에 꽂으면 가졌다가 되지요. 그런데 외국 언어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했어have는 원래 가졌다get, 즉 꿰었다capture에서 왔다는 겁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이 느껴지죠?

일(日)+월(月)=명(明)

어린이가 한자를 배울 때 맨 처음 공부하는 원리입니다. 처음에는 상형문자였습니다. 영어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의 모습을 손짓발짓으로 본뜬 보디랭귀지였습니다. 최초에 생물이 진흙에서 자연발생하여 점차 진화하였듯이 언어도 보디랭귀지에서 자연발생하였던 것입니다.

상형문자 일(日)과 월(月)이 모여서 회의(會意)문자 명(明)을 만듭니다. 영어도 그렇습니다. 보디랭귀지가 조상어를 만들고 조상어로부터 유전인자를 물려받아 어근이 됩니다.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여 파생어를 만들므로서 오늘날의 영어가 되었습니다.

입술을 삐죽이 내밀면 입술이 툭 튀어나오니까 나온new, 혀를 안으로 감아 넣으면 안in, 혀를 움직여 놀리면 놀roll, 혀를 바닥에 내리면 놓아lay, 혀를 길게 늘어뜨려서 느슨loose 등에서 보듯이 혀짓과 턱짓으로 보디랭귀지를 흉내낸 것이 최초의 '아기언어'입니다.

최초의 손짓발짓을 혀로 흉내내었습니다. 영어와 우리말의 공동조상 '아기언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엄마의 자궁에서 아기가 만들어질 때 생물의 계통발생과정을 그대로 반복합니다. 영어도 언어의 발생과 진화경로를 따라가며 학습한다면 열배로 쉬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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