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당신’이란 말이 있다. ①마주 앉아 말하고 있는 사람 아닌 다른 어른을 높여 부를 때 “당신께서 살아 계실 때 아끼시던 책이다.” ②아주 높여 말할 자리의 그 대상을 부를 때 “하느님이시여, 당신의 은혜를 베푸소서.” ③예사로 높여 말할 자리의 그 사람을 부를 때 “당신이 해 보구려.” ④남편과 아내가 서로 부를 때 “여보, 당신” 들처럼 쓰인다.
이 깨끗한 ‘당신’이란 우리말도 우리 사전장이들은 그대로 두지 않고 어김없이 한자로 더럽혀 놓았다. ‘當身’ 이라는 한자말을 어거지로 갖다 붙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우리말 ‘당신’ 대신 ‘니나’(니納), ‘니라오’(니老), ‘닌’(닌), ‘닌라오’(닌老)라고 한다.
중국에서만 쓰고 우리는 쓴 일이 없는 ‘당선’(當身)이라는 중국말에는 “몸, 제 몸, 이 몸, (바로)그 몸, 알맞은 몸, 몸뚱이” 따위 ‘몸’이나 ‘당사자’라는 뜻밖에 없다. 우리말 ‘당신’이라는 그런 뜻은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말 ‘당신’과 한자말 ‘當身’은 통하는 데가 없다. ‘當身’을 쓴 것은 ‘당신’의 취음으로서뿐이다.
한자 없이도 우리는 ‘당-’을 “당골, 당내(살아 있는 동안), 당달봉사, 당닭, 당맞이굿, 당의엥이(버마재비:제주), 당조짐(단단히 다잡음), 당차다, 당헤(‘뱀’의 심마니말)” 들, 아무데나 쓴다. 사람에 관한 ‘-신’도 “갱신(몸을 움직임), 등신, 대신, 삭신, 어르신, 왕신(올곧지 않은 사람)
” 들에 쓰인다.
<우리말큰사전>(1992)에 이미 ‘당신’은 우리말이고, ‘當身’은 ‘당사자’라는 뜻이라고 했음에도, <표준국어대사전>(1999)에까지 ‘당신’(當身)으로 한 것은 너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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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하게 순 우리말인데도 한자말로 오해된 경우는 매우 많다. 한겨레에서 이를 집중 연재한 적도 있다.
이 깨끗한 ‘당신’이란 우리말도 우리 사전장이들은 그대로 두지 않고 어김없이 한자로 더럽혀 놓았다. ‘當身’ 이라는 한자말을 어거지로 갖다 붙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우리말 ‘당신’ 대신 ‘니나’(니納), ‘니라오’(니老), ‘닌’(닌), ‘닌라오’(닌老)라고 한다.
중국에서만 쓰고 우리는 쓴 일이 없는 ‘당선’(當身)이라는 중국말에는 “몸, 제 몸, 이 몸, (바로)그 몸, 알맞은 몸, 몸뚱이” 따위 ‘몸’이나 ‘당사자’라는 뜻밖에 없다. 우리말 ‘당신’이라는 그런 뜻은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말 ‘당신’과 한자말 ‘當身’은 통하는 데가 없다. ‘當身’을 쓴 것은 ‘당신’의 취음으로서뿐이다.
한자 없이도 우리는 ‘당-’을 “당골, 당내(살아 있는 동안), 당달봉사, 당닭, 당맞이굿, 당의엥이(버마재비:제주), 당조짐(단단히 다잡음), 당차다, 당헤(‘뱀’의 심마니말)” 들, 아무데나 쓴다. 사람에 관한 ‘-신’도 “갱신(몸을 움직임), 등신, 대신, 삭신, 어르신, 왕신(올곧지 않은 사람)
” 들에 쓰인다.
<우리말큰사전>(1992)에 이미 ‘당신’은 우리말이고, ‘當身’은 ‘당사자’라는 뜻이라고 했음에도, <표준국어대사전>(1999)에까지 ‘당신’(當身)으로 한 것은 너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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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하게 순 우리말인데도 한자말로 오해된 경우는 매우 많다. 한겨레에서 이를 집중 연재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