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의 어원을 학계에서는 큰(大)+가운데(中央)로 풀고 있습니다.
보름(15일)이 한 달(月)의 가운데라는 생각입니다.
가위는 嘉俳인데 여기서 어근 ‘갑’은 꿰다, 잡다는 뜻으로 꼭지, 꼭대기로 발전합니다.
갑(甲-cap chief, captain)은 갑옷, 껍질, 껍데기를 뜻하면서
동시에 꼭대기, 대가리, 꼭지, 꼭두쇠를 의미했습니다.
한은 크다(大)가 아니라 중심(심하다, 세다)을 의미합니다.
한길, 한여름, 한낮, 한겨울, 한숨의 한은 크다는 뜻이 아니라 심하다는 뜻이며
어원을 추적하면 왕(king, 君)입니다.
한가위는 가장 센 시작(대가리. 꼭대기) 또는 한가운데입니다.
가운데의 ‘가운’은 원래 바늘로 옷을 ‘깁다’의 깁(갑)에서 온 말로
콤파스의 바늘을 갑다(깁다-바늘을 세우다)에서 온 말입니다.
그러므로 꼭대기, 꼭지와 가운데(중심)은 뜻이 서로 통합니다.
산이라면 가운데가 꼭대기일수도 있지요.
유사어
가위- 가운데가 꿰어져 있다. 갑>가배>가위
가운데 -가분데(고어)>갑+데(장소) 꿴데가 가운데(B, ㅂ 발음이 어미에 들어가면 달라붙다는 뜻이 있다.)
배꼽-배+꼽(꼽은 갑>가운데) 배의 가운데 혹은 꿴데가 배꼽
결론
한가위는 한가운데, 큰 가운데 혹은 한 꼭대기, 큰 꼭대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