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798 vote 0 2014.11.08 (22:48:50)

     

    에너지와 관측자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 줄에 꿰어낼 수 있다는 것이 구조론에서 말하는 ‘진리’의 개념이다. 세상과 나의 일대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존재는 하나다. 1은 있고 2는 없다. 1은 에너지고 2는 동動이다. 1은 연결이고 2는 동에 의한 그 에너지의 단절이다.


    에너지는 동적 존재다. 관측자가 동이면 에너지는 정으로 보인다. 존재는 1이며 2는 존재와 관측자의 불일치다. 불일치는 사건이다.


    의사결정은 동에 의해 일어난다. 의사결정은 1에서 시작하여 2를 거치고 다시 1로 되돌아간다. 사건을 연출하는 존재의 본모습이다.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빛 입자를 발견할 수 있지만 어둠 입자는 발견할 수 없다. 1은 1이고 어둠은 2다. 빛은 존재, 어둠은 사건이다.


    여성은 있고 남성은 없다. 종의 근본은 여성이며 호르몬의 작용으로 신체의 어떤 기능이 특화된 것이 남자다. 남자의 젖꼭지와 같다.


    마이너스는 있고 플러스는 없다. 자연의 본래는 동動이므로 끌 수 있을 뿐 켤 수는 없다. 스마트폰처럼 내부는 24시간 켜져 있다.


    죽일 수 있을 뿐 살릴 수 없다. 줄 수 있을 뿐 받을 수 없다. 갈 수 있을 뿐 올 수는 없다. 무너뜨릴 수 있을 뿐 일으킬 수 없다.


    산 사람을 죽일 수 있으나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은 자연계의 절대적인 법칙이다. 죽은 것이 살 수 없는데 왜 자연은 살아있을까?


    자연은 한 번도 죽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 나무가 잎을 버리고 껍질 속으로 숨지만 죽지 않고 살아있다. 은밀히 호흡하고 있다.


    전기는 한 번 꺼지면 다시 켤 수 없다. 그것이 블랙아웃이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전기계통은 하나로 연결되어 통짜덩어리로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모든 전기계통이 연결되어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를 이루었다. 1KW라도 부족하면 대정전이 일어나서 복구에 일주일 걸린다.


    우주는 한 번도 호흡을 멈춘 적이 없다. 생명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그러므로 삶은 있어도 죽음은 없다. 한 번 죽으면 우주는 종결된다.


   199.JPG


    죽음은 허황된 관념입니다. 낙엽이 하나 떨어졌다고 해서 나무가 죽은 것은 아닙니다. 세포가 하나 죽었다고 사람이 죽은 것은 아닙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10년 안에 전부 내 몸에서 빠져나가지만 그것이 죽음은 아닙니다. 죽음의 극복이야말로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자가 되는 비결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4.11.09 (13:08:51)

우주가 일순간 전면 파업을 하면 죽음이 가능. 물론 그렇다고 해도 존재는 파업 이후에 개입할 수 없으므로 죽음은 여전히 '없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676
3103 구조를 조립하라 image 2 김동렬 2015-04-30 5564
3102 대칭의 이해 image 김동렬 2015-04-29 6999
3101 토기장이의 비유 image 4 김동렬 2015-04-29 6523
3100 구조론이 쉬운 이유는? image 7 김동렬 2015-04-28 5645
3099 남자가 실패하는 이유 image 김동렬 2015-04-27 6360
3098 프랙탈의 동형복제 image 2 김동렬 2015-04-26 5559
3097 수렴모형이냐 확산모형이냐? image 2 김동렬 2015-04-25 7579
3096 세상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image 17 김동렬 2015-04-24 6863
3095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image 2 김동렬 2015-04-23 5790
3094 대결하지 말라 image 김동렬 2015-04-21 6046
3093 창조자의 관점으로 보라 image 김동렬 2015-04-20 5540
3092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image 3 김동렬 2015-04-17 6202
3091 의도가 지배한다 12 김동렬 2015-04-16 6677
3090 자연과 인간 image 13 김동렬 2015-04-14 8086
3089 공자와 뉴턴 image 4 김동렬 2015-04-13 6398
3088 원인은 에너지를 타고 들어온다. image 김동렬 2015-04-13 5850
3087 공자는 왜 위대한가? image 3 김동렬 2015-04-13 6900
3086 창조냐 구조냐? image 1 김동렬 2015-04-12 5127
3085 구조론과 그 적들 image 4 김동렬 2015-04-11 30916
3084 구조주의자의 자격 image 김동렬 2015-04-08 6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