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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72 vote 0 2014.11.06 (13:25:40)


라퐁텐의 우화(8: 흑사병)

동물들이 사는 곳에서 흑사병이 유행해 잇따라 희생되는 동물이 많았다. 

동물들은“이같은 불행은 하늘이 우리에게 내리신 벌이라”며“

가장 죄가 많은 자가 마땅히 하늘의 노여움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한 동물이 나서더니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말고 

죄가 있는 자가 먼저 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들은 사자는 임금답게 제일먼저

“나는 죄도 없는 양뿐만 아니라 양몰이꾼까지 잡아먹었다”고 참회를 했다. 


그러자 아첨꾼인 여우는“임금님은 너무 양심적입니다. 그 천한 양이야 임금님의 밥이 되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며“양몰이꾼도 평소에 동물을 학대한 만큼 고통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호랑이, 곰, 표범 등도 자신의 죄를 참회했다. 차례가 된 나귀는

“저는 스님 땅을 지나다가 너무 배가 고파 풀을 뜯어먹었습니다. 

제게는 그럴 권리가 없는 줄을 알면서도 했습니다”고 하자 동물들이 모두 입을 모아 유죄(有罪)라고 외쳤다.


서기인 늑대는 소란을 잠재운 후“불행의 원인인 나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선언 했다. 

모두가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기 급급하고, 잘못된 일에는 남에게 뒤집어씌우려고 

비방을 서슴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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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기 급급하고, 잘못된 일에는 남에게 뒤집어씌우려고 

비방을 서슴치 않는다.'는 해석은 잘못된 것입니다.


동물들이 나귀를 희생시킨 것은 의사결정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귀에게 높은 빽이 있는 친인척이라도 있었다면 어림없는 일이지요.


- 인간은 하기 쉬운 것을 한다.


이명박의 100조원 비리는 엄두가 안 나서 파헤치지 못하고

박원순의 진돗개 몇 마리는 잘도 시비하지요.


그러므로 먼저 할 수 있는 상태로 구조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동물들이 죄 많은 사자를 해치우지 못하는 이유는 


박그네가 아베 눈치보느라 독도에 계획된 공사를 하지 못하듯이

왕은 외교를 맡고 있고 외교는 골치아픈 문제라서 답을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박그네는 아베가 지금쯤은 굴복할테고 

적당히 체면 세운 후 친일정책을 쓰려고 일본에 신호를 보냈는데 꼬여버린 거죠.


지금 경제가 망한 판이라 일본에 굴복하는 거죠.

한일관계는 항상 그래왔습니다.


1) 한국이 독도를 건드린다.(특히 지지율 필요할 때)

2) 일본이 경제보복을 한다. 

3) 한국이 일본에 굴복한다.

4) 이 과정을 무한반복한다. 


라퐁텐의 우화에서 잘못된 것은 

애꿎은 사람탓을 하지 말고 '지도자 부재'를 탓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물들은 그 자리에 죄 많은 사자를 때려죽일 호랑이를 초대하지 못했던 거죠.

지금 우리사회에는 '가만있지 말고 움직여라.'고 단호하게 말해줄

노무현급 지도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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