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ujoron.com/xe/531583 <- ‘구조론 게시판’에 달착륙음모론 이야기가 있는데, 힘 좋은 음모론자들에 낚여 쓸데없는 입씨름이라는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개념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개념은 ‘의도를 숨긴’ 바보들을 한 방에 침묵시킨다. 비 오는 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선생님이 연애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데, ‘선생님 진도 나갑시다.’ 하고 초를 치는 녀석은 개념이 없는 거다. 개념concept이란 ‘한 줄에 꿴다’는 뜻이다. 꼬치와 같다. 여러 개별적인 것들을 한 줄에 꿰어 핵심 하나로 판단한다. 일일이 반박하지 않고 상대가 바보임을 입증하여 대화상대가 안 되게 한다. 이때 개념주사 한 방을 맞은 상대는 그 한 방을 배워 다른데 써먹을 생각에 진상짓을 그만두게 된다. 음모론 진상짓보다 그 진상들 골려주기 게임이 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해결이다. 병장이 농담을 하는데 이등병이 맞장구를 치면 옆에서 지켜보던 상병과 일병은 얼굴이 노랗게 된다. 전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하나를 건드리면 전부 탈이 난다. 이걸 파악하는게 개념이다. ◎ 개념 – 전부 연결되어 있다. 연결된 제 3자들이 방해한다. 음모나 꼼수는 뜻대로 안 된다. 손자병법 실패한다. 꾀씨름 안 통한다. 마술, 속임수, 땅굴, 음모, 잔꾀, 초능력은 바보들 빼고 안 통한다.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파내려온 북한땅굴이 있다고 주장하는 꼴통들도 그렇다. 꼴통들은 개별적인 것이 전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못한다. 연결되면? 방해한다. 땅굴전술 실패한다. 연결된 제 3자들이 방해를 하므로 음모나 꼼수나 술책이 먹히지 않는다. 그러므로 핵심역량으로 승부해야 한다. 본질로 이겨야 이긴다. 그리고 그 핵심을 이루는 진리는 단순한 것이어야 한다. 먼저 비진리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진리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다. 이런 거다. 베컴의 패널티킥이 빗나갔는데, 유리 겔라가 ‘베컴의 실축은 내가 초능력으로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근데 사실이다. 문제는 ‘유리 겔라’ 아버지다. 그의 아버지도 초능력자였는데 그는 베컴의 팬이었다. 초능력으로 시간을 되돌렸다. 사실은 우리가 잘못 아는 거다. 시간이 되돌려져 슛이 들어갔다. 그런데 왜 노골이냐고? 사실은 할아버지도 초능력자였다. 그는 아들보다 손자를 더 사랑했다. 즉시 초능력을 사용했다. 아버지가 시간을 되돌려 바꾼 결과를 모두의 기억에서 삭제해 버렸다. 우리 인류는 모두 베컴의 슛이 정확하게 들어간 장면을 보았지만, 유리 겔라 할아버지가 인류의 기억을 삭제하고, 가짜 기억을 심었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거다. 벌써 복잡하다. 이런 식으로 되면 밑도 끝도 없다. 존재는 인과율에 의해 원인과 결과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건드리려면 전체를 건드려야 한다. 원인을 두고 결과를 조작하면 복잡하게 되어 덧난다. 무엇인가? ‘유리 겔라’는 자신의 초능력만 생각했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초능력은 미처 생각을 못한 거다. 개념없는 이등병도 마찬가지. 자신이 상병과 일병을 곤란하게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개념없는 범생이도 마찬가지. 수업 진도 나가는건 좋지만 급우들을 화나게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세상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모른다. 달착륙 음모론이나 땅굴할배 무개념도 마찬가지다. 지구에서 서로의 존재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은? 공기다. 우리는 대기압이라는 보이지 않는 족쇄에 의해 발이 묶여 있다. 달에서는 그 족쇄가 풀린다. 굉장히 많은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이상한게 정상이고 정상이면 도리어 이상한 거다. 달에서는 먼지가 일지 않는다. 이상한게 넘 많아서 반드시 덧나므로 조작하기 불능이다. 달착륙 음모론에서 아는 사람의 개념 잡아주기는 무엇인가? 달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무수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음모론자는 왜 먼저 말하지 않았느냐다. 이미 그들은 스스로 바보인증 한 거다. ‘넌 바보라서 대화상대가 될 수 없어!’ <- 이거다. 음모론이고 뭐고 일단 대화상대가 안 된다. 이걸 드러내야 제압이 된다. 반대로 아는 사람과 수평적으로 대화가 되는 것은 맥락의 연결이다. 숫자에 대해 대화하려면 먼저 숫자를 알고와야 한다. 한국어로 대화하려면 한국말을 할줄 알아야 한다. 달착륙을 논하려면 달에는 대기가 없어 이상한 일이 백가지라는 사실을 알고와야 한다. 대화할 준비를 갖추지 않았으므로 실격이다. 이때 음모론자가 실격이므로 아는 사람이 친절하게 설명해줄 이유가 없다. ‘닥쳐!’로 제압한다. 먼저 대화상대의 자격을 갖추는게 개념정립이 된다. 진리는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거다. 그러므로 진리의 영역에서는 개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뱀의 꼬리를 건드리다가는 머리에게 물리는 수 있다. 머리따로 꼬리따로 논리 곤란하다. 뱀을 잡을 땐 목을 나꿔채서 대가리부터 제압해야 한다. 어떤 주장을 할 때는 단서들을 열거하지 말고 ‘머리와 꼬리 방식’으로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는 맥락을 들이대야 한다. 그러한 맥락의 메커니즘이 없는 산발적인 주장은 무조건 아웃이다. 듣지도 않는다. 일단 대화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전준비를 해서 대화의 격을 맞춰오는 것은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비진리는 무엇일까? 초능력, 둔갑, 마법, 귀신, 유령, 외계인, UFO, 텔레파시 따위다. 이런건 전체가 아닌 부분을 건드린다. 곤란해진다. 하느님 할배라도 1+1=2를 1+1=3으로 바꿀 수 없다. 1+1=2를 1+1=3으로 바꾸면 2+2=6으로 바뀌고 3+3=9로 바뀌어야 한다. 수학이 다 바뀌는 것이다. 수학은 붕괴된다. 밀레니엄 버그와 같다. 모든 컴퓨터는 고장나고 만다. 우주는 무너진다. 개념없는 행동은 어떤 행동이 다른 여러 가지 일들과 연계되어 있을 때 그 파급효과를 헤아리지 못하고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김정일이 생각없이 일본인을 납치했다가 어떻게 되었나? 김정일이 민간인 납치를 시인하자 일본의 친북파들은 전멸했다. 김정일이 자민당 장기집권을 만들어낸 거다. 자기를 해치는 사람을 돕는 바보짓을 김정일, 김정은이 대를 이어 계속 하고 있다. 구조론을 배우면 알게 되는 것은 세상은 단순하다는 거다. 복잡하지 않다. 굉장히 큰 진화도 쉽게 일어난다. 6단계만 밟으면 세상 모든 사람과 연결된다는 말이 있다. 구조론은 5단계로 해결한다. 인간과 식물은 유전자의 50프로가 같고, 인간과 생쥐는 유전자의 99프로가 같다는 말도 있더라. 통계방법이 수상하지만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 인간과 소나무도 가깝다. 왜일까? 세상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사실 간단하다. 고도의 복잡한 동작을 3D툴을 쓰면 쉽게 구현한다. 왜? 한 줄에 꿰는 컨셉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개념만 잡으면 바로 된다. 꼴찌하는 프로야구단을 시즌 중에 들어가서 바로 3위까지 올리라고? 넘 어렵잖아. 아니다. 너무 쉽다. 양상문. 개념을 안 잡아서 그렇지 개념을 잡으면 쉽다. 한 줄에 꿰면 된다. 꿰는건 감독이다. 작년만 해도 FA를 영입해야 한다는둥 어째야 한다는둥 말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팬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다 필요없고 감독만 바꾸면 해결. 핵심 하나만 잡으면 다 풀린다. 이것이 개념이다. 진리로 보면 세상은 잡아당겨진 고무줄과 같다. 그 고무줄이 얼키고 설켰다. 실마리를 찾으면 풀린다. 고무줄을 놓아버리면? 수축해서 한 점으로 환원된다. 그렇다. 세상은 알고보면 작은 점이다. 점이 당겨져서 선이 되고, 선이 꺾여서 얼킨게 각이고, 각이 대칭되면 입자이고, 입자가 중첩되면 질이다. 놓아버리면 확 풀려서 점으로 돌아간다. 세상은 단순하니 음모론이 숨을 곳이 없다. 숨바꼭질을 해도 모퉁이가 있어야 숨는다. 그 모퉁이가 없다. 세상이 넘 단순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단순하므로 초능력, 둔갑, 마법, 귀신, 유령, 외계인, UFO, 텔레파시가 숨을 모퉁이라곤 없다. 음모론을 말하는 자들은 ‘세상이 복잡하다’는 전제를 깐다. 진리로 보면 그런 잘못된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는 사실 자체로 대화상대가 아니라는 바보인증이다. 세상은 단순하므로 초능력은 없다. 비진리란 만화에 잘 나오는 설정으로, 호주머니의 구슬 속에 또다른 우주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우주의 특이점이 그러한 별종의 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구조론은 우주가 단순하다는 거다. 왜? 에너지=물질=공간=시간=사건=존재=사물은 같다.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이다. 그렇다면? 블랙홀처럼 우주가 이미 한 점 속에 들어앉아 있다.
◎ 음모론 – 점 속에 또다른 우주가 있을지도 몰라. 공간과 시간은 인간의 관념이고 이미 우주가 점 속에 들어앉아 있다니깐. 구조로 보면 물질 바깥에 공간이 있는게 아니다. 공간이 곧 물질이다. 에너지의 출렁임이 공간의 꼬임으로 나타난다. 꼬임이 대칭되면 물질이고 풀리면 시간이다. 에너지는 출렁이면서 꼬임과 풀림을 반복하며 공간과 시간을 창출한다. 에너지 따로 물질 따로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주 안의 또다른 우주는 없다. 왜 또다른 우주는 없을까? 우주는 물질이다. 근데 사실은 물질은 에너지고 실제로 있는건 에너지이며 물질은 인간의 관념이므로 물질이 없는데 무슨 우주냐고? 물질로 된 우주가 원래 없다니깐. 그 모든 것은 에너지의 출렁임을 설명하는 방법에 불과하다. 귀신이 있다면 그 귀신은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그 어딘가가 없다니깐. 어딘가는 공간인데 공간은 꼬임이고 꼬임은 풀리므로 없다. 숨은 전제 찾기. ‘귀신이 있다’는 주장은 '귀신이 어딘가에 있다'는 말이고 '어딘가'라는 별도공간이 비어 있다는 말이며, 이건 새로운 이론인데, 그 이론을 왜 당신이 멋대로 만들어 내는뎅? '귀신이 있다'고 주장할게 아니라 '별도공간이론'을 먼저 주장해야 하는 것이다. '자가용은 아직 사지 않았지만 자가용을 타고 다닌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임을 자인하는 셈이다. 무엇인가? 세상은 간단하고 본바탕은 하나고, 그 하나는 이미 파악되었으므로 거짓말과 꼼수와 사기와 협잡과 땅굴과 초능력이 숨을 모퉁이는 없다는 거다. 귀신 이야기는 밤중에 해야 먹힌다. 대낮에 귀신을 봤다고 하면 남들이 비웃는다. 그 귀신의 정체가 나뭇가지에 걸린 비닐조각이라는 사실이 바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구조라는 등불이 켜져서 대낮이 되었으므로 거짓은 실패한다.
세상은 단순하므로 어떤 거짓말도 숨을 수 없습니다. 담론은 6하원칙을 따르므로 한 가지를 주장하면 다섯가지가 묻어갑니다. 그 묻어가는 숨은 전제 다섯가지가 방해하므로 거짓은 바로 들통이 납니다. 알 수 없는 복잡함 뒤에 숨으려 들지 말고 정답이 나와주는 단순함에 의지하십시오. 프로야구에 정답은 없으니까 대충 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 양상문의 정답 한 방에 감독 다섯 명이 한꺼번에 옷을 벗었습니다. 이제는 정신차리고 이기는 편에 붙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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