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야기
2002/02/20 12:15


.. 살다 산(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정하면 솟다, 꼭대기super를 의미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길(道)은 가다go에서 왔습니다. 가다의 원래 의미는 gesture입니다. 꿈틀(움틀), 꾸물(우물), 꿈쩍(움직) 길이 다 여기서 나왔습니다. 원래는 간다는 의미보다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way, wave도 이 계통입니다.

이르다가 가다/오다의 뿌리입니다. 예컨대 다니다는 닫다+니다(이르다)

돈(錢)은 준다는 뜻으로 돈을 다오, 돈을 달라, 할 때의 도(다오)에서 돈(준)이 되었습니다. 즉 돈은 주(도, 다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 '주다'는 원래의 기본형 '도다(달다)'가 구개음화 된 경우입니다.

도다(달다)┳ 돈을 다오, 돈을 달라(주시오)
┗ 주다(구개음화)

져(due, 빚을 져debt), 줄(주었다date, data, 줄doll ※원래는 준다는 뜻) ducat(금화, 주는 돈)
talent(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금화-돈을 달라는 의미)

정리하면 모든 단어는 궁극적으로 동사에서 나왔습니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말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언어가 보디랭귀지에서 나왔기 때문에 보디랭귀지로 나타낼 수 있는 동작표현이 먼저 생기고 나중에 의미가 세분화되어 명사와 형용사가 생겨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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