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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419 vote 0 2014.09.13 (23:55:54)

    

    열역학과 구조론


    열역학이 과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과학 이전의 과학이다. 과학의 상부구조를 이루는 셈이다. 그러나 다들 막연히 그렇게 짐작할 뿐 왜 그런지는 모른다.


    재미있는건 1법칙 2법칙에 0법칙과 3법칙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뒤늦게 추가된 법칙을 0법칙이라고 했느냐다. 이게 구조론적 사유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처럼 순서를 매긴 거다.


    0법칙이 있어야 1법칙이 있고 1법칙이 있어야 2법칙이 있다. 이렇듯 순서를 따지는게 구조론이다. 왜 순서가 있는가? 사실은 이게 모두 하나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법칙이 여럿일 리 없다.


    구조론도 마찬가지다. 양의 전제를 찾으면 운동, 운동의 전제를 찾으면 힘, 힘의 전제를 찾으면 입자, 입자의 전제를 찾으면 질이다. 마찬가지로 2법칙의 전제가 1법칙, 1법칙의 전제가 0법칙이다.


    면을 선의 집합이라고 정의하면 누가 ‘그럼 선은 뭔데?’ 하고 물을 거고 ‘선은 점의 집합’이라고 하면 ‘그럼 점은 뭔데?’ 하고 물을 거다. 그런데 점을 정의할 수 없다. 이 순서는 잘못된 것이다.


    반대로 면을 깨면 선이, 선을 깨면 점이 나온다. 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열역학은 0법칙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과학은 열역학에서 시작해야 한다. 과학의 기본전제다.


    0법칙은 간단히 열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열은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0법칙이다. 마찬가지로 물리학은 물질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 화학은 분자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 수가 있어야 수학이다.


    그런데 과연 수가 있을까? 이래서 과학의 기본전제로 열역학이 필요한 거다. 수가 없는 초기상황부터 해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수가 없었는데 어떤 이유로 수가 있게 되었다. 수의 자궁은?


    1법칙과 2법칙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1은 1이다. 곧 1법칙이다. 2는 2다. 이것이 2법칙이다. 여기서 2는 2다를 말하려면 1은 1이다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수는 수다≫1은 1이다≫2는 2다.


    이 순서를 어기면 곤란하다. 1법칙은 0법칙에 의해 계가 있을 때 사건의 원인에서 결과까지 1회의 결정이 있다는 거다. 반대로 본래상태로 되돌리려면 2회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것이 2법칙이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바퀴 때문이다. 바퀴가 돌기 때문에 1회의 의사결정으로 여러번의 원인≫결과가 있는 것처럼 착각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구가 해를 돈다면 돌고 돌고 또 도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천만에. 지구는 도는 상태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지구는 태양을 자꾸만 도는게 아니고 도는 상태로 정지해 있다. 의사결정은 1회라는 말이다. 이 착각이 무한동력 착각을 낳는 거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게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도는 상태에서 밸런스가 맞아 그 밸런스에 의해 정지해 있는 것이다. 물에 뜬 배는 흘수선에 의해 밸런스가 맞는데 이 상태를 이탈하려면 에너지가 든다. 


    지구는 밸런스에 의해 붙잡혀서 정지해 있다. 남녀가 자유로운 상태로 있다가 결혼이라는 밸런스가 맞아버리면 붙잡혀버린다. 결혼효율이 각자 내던 방세 굳은 것만 해도 50만원인데 여기에 잡힌다.


    헤어지고 싶어도 비용이 없어서 안 되는 거다. 밸런스는 효율을 낳고 밸런스 이탈은 비용을 청구한다. 왜 그런지는 주가가 10퍼센트 상승이익보다 10프로 하락손실이 더 크다는걸 납득하면 된다.


      ◎ 밸런스 이탈은 비용을 청구한다. 

      ◎ 밸런스 이탈 비용은 밸런스 효율보다 크다.

      ◎ 1회의 사건은 1회의 밸런스 이탈을 전제로 한다. 

      ◎ 원인≫결과≫원인은 착각이고  원인≫결과 2회다.

      ◎ 사건이 많을수록 비용은 증가한다.


    무한동력이 안 되는 이유도 밸런스 효율 이상의 이탈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즉 1회의 사건은 1회의 밸런스 이탈이며 이탈비용은 언제나 밸런스 효율보다 크기 때문이다. 계산해보면 된다.


    무한동력은 거의 모두 바퀴를 이용한다. 바퀴가 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솔린 내연기관은 가스를 실린더에서 폭발시켜 직선운동을 얻는다. 플라이휘일이 회전운동으로 바꾸지만 운동은 직선이다.


    직선운동은 1회의 의사결정이다. 이걸로 끝난 거다. 1회의 의사결정에서 원인과 결과를 얻는 것이 1법칙이다. 이때 원인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으며 다시 원인으로 영원히 되돌아갈 수가 없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을 지나며 철수가 영희에게 100원을 주었다. 교대역을 지나며 영희가 철수에게 100원은 되돌려 주었다. 100원은 원래 자리로 되돌아갔을까? 아니다. 이미 강남역이기 때문이다.


    즉 돈 100원은 원위치로 되돌아간게 아니고 서초역에서 강남역으로 간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지 않는 한 절대로 원위치로 안 간다. 타임머신이 없을뿐더러 있다해도 2법칙에 방해받아 못 간다.


    왜 원위치로 못갈까? 원위치가 없기 때문이다. 1법칙은 1은 1이다로 받아들여야 한다. 1회의 의사결정은 1개의 결과를 남기므로 원인은 없다. 그러므로 원위치가 없는 것이다. 아니면 2가 된다.


    원위치는 없지만 원위치로 쳐주기로 한 장소는 있다. 원위치는 서초역이지만 철수의 호주머니를 원위치로 치고 그곳으로 되돌리려면 다시 한번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철수는 2회의 결과인 것이다.


    ◎ 원인(철수)≫결과(영희) →원인(영희)결과(철수)


    철수가 영희에게 주고 영희가 다시 철수에게 주면 원인≫결과≫원인으로 된 것이 아니라 원인≫결과 그리고 원인≫결과로 된다. 이 착각은 바퀴 때문에 일어난다. 바퀴의 회전이 멈추기까지가 1이다.


    우주 안에 결과에서 원인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 결과에서 원인으로 가면 제 2회가 된다. 그러므로 사건은 주사위 던지기로 표현된다. 주사위의 눈이 멈추어야 의사결정 결과가 판명되는 것이다.


    무한동력과 같은 2법칙 위반은 주사위가 아직 멈추지 않았는데 4네 5네 하고 잽싸게 눈을 두 번 읽은 것이다. 즉 주사위를 한번 던지면 하나의 눈을 얻어야 하는데 한번 던져서 두 눈을 얻는다.


    부메랑을 던지면 원위치로 오는 것 같지만 던져질 때 한번 그리고 공중에서 공기와의 마찰에 의해 한 번으로 두 번의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공을 벽에 던지면 되돌아오지만 역시 벽이 2를 맡는다.


    내가 던진 공을 개가 물어오면 역시 개가 1을 추가하므로 의사결정은 2회다. 의사결정을 할때마다 새로 계를 만들어야 하므로 그만큼 비용이 추가되어 무한동력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무한동력은 에너지를 빼서 쓴다는 건데 에너지를 빼서 쓸때마다 1회의 사건이 중결되므로 그 에너지 손실분이 잽싸게 장부에 반영된다는 거다. 모든 무한동력은 사건의 1회개념을 망가뜨린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1회의 의사결정이라는 개념을 망가뜨려서 원인인지 결과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다. 왜 무한동력은 안 되는가? 2는 2기 때문이다. 즉 2회의 의사결정이 2개의 결과다.


    ◎ 0법칙 – 계는 하나다.
    ◎ 1법칙 – 의사결정은 하나다.
    ◎ 2법칙 – 사건을 되돌리면 2회다.


    되돌리다는 말 속에 답이 있다. 되돌은 2다. 모든 운동은 대칭≫비대칭이므로 직선운동이고 회전운동은 2다. 투수가 공을 던졌는데 공이 투수에게 되돌아오면 의사결정은 분명 2번 있었던 것이다.


    과학은 실험에 의존하지만 구조론은 실험하지 않는다. 수학처럼 선험적으로 아는 것이다. 수학도 실험을 하지 않는다. 계산한다. 구조론도 계산한다. 단 수학은 수가 있는데 구조론은 그게 없다.


    왜냐하면 수학의 수는 대칭≫비대칭에 의해 도출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수는 0법칙이 아니라 1법칙으로 전개한 것이다. 우리가 숫자 1을 지시하면 손가락과 사과 사이에 라인 1이 얻어진 것이다.


    손가락과 사과를 대칭시켜서 비대칭으로 라인 1을 얻었다. 그러므로 이미 0법칙을 통과해서 저만치 진도를 나가버린 것이다. 여기서 왜 0법칙을 만들었을까? 기본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수학은 수가 있다. 열역학은? 열이 있다. 그런데 열이 있나? 있다고 말해야 하므로 0법칙이 전제된다. 수학이든 과학이든 물리학이든 화학이든 의학이든 다 뭔가 있다는 전제가 붙는다.


    의학이지만 환자는 없다거나 경찰이지만 도둑은 없다거나 교도관인데 죄수는 없다거나 대통령이지만 국가는 없다거나 남자지만 고추는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이거 곤란한 거다.


    운전면허는 있지만 운전면허증은 없는데요? 이거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순서를 건너뛰면 매우 곤란하다. 그렇다면 과학의 전제는? 존재다. 과연 존재는 있는가? 이걸 해명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정리하자. 열역학은 과학의 기본전제다. 왜? 과학은 물질이나 뭔가 있다. 건축학이 있으려면 집이 있는 거다. 화가는 그림이 있고 음악가는 악기가 있다. 그게 없다고 하면 말이 안되는 거다.


    근데 열역학은 그게 없다. 뭐가 없는가? 단위가 없다. 의학이면 환자가 있는데 환자는 한명 아니면 두 명이다. 화가면 그림이 있는데 그림은 한 점 아니면 두 점이다. 열은? 그게 애매하다.


    열은 이게 1개의 열이다 하고 말할 수가 없다. 내게 열 다섯 개만 다오 하면 열을 어떻게 다섯 개만 빼줄 수가 있냐고. 짜장면을 시킬 때는 몇 그릇인지 숫자를 말해줘야한다. 열을 시킬 때는?


    열은 단위가 없기 때문에 곤란하다. 유체역학도 비슷하다. 수압이나 기압 이런 것도 계측은 가능한데 1개 2개 하고 칸을 나눌 수 없다. 즉 열은 모두 합쳐서 1로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존재라고 하는 것은 단위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 개 아니면 두 개를 존재라고 하는 것이다. 열은 그렇게 쪼개지지 않고 다 합쳐서 한 개이므로 두 개가 되는 일이 없다.


    즉 숫자 1이 탄생하기 이전의 원수학인 것이다. 수학은 1부터 시작하는데 유체역학이나 열역학은 1 이전에서 1까지를 다룬다. 그것은 대칭이다. 수학은 대칭에 의해 1이 유도되는 것이다.


    ◎ 전제 다음에 진술이다.
    ◎ 전제≫진술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 0법칙을 둔다.
    ◎ 과학의 전재는 개체의 존재다.
    ◎ 열역학이나 유체역학은 개체 이전의 원형이다.
    ◎ 수학과 과학의 전제는 구조론이다.


    모든 과학은 뭔가 있다는 전제로 논의를 출발한다. 근데 있나? 있으려면 의사결정을 통과해야 한다. 영화가 있으려면 영사기를 돌려야 하고 연극이 있으려면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야 한다.


    국가는 없는데 존재하지 않는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우기면 안 된다. 국가의 존재라는 전제를 충족시키고 대통령을 하든 총리를 하든 알아서 하는 거다. 먼저 국가를 만들어놓고 이야기 시작하라.


    구조론은 과학 이전의 원과학이다. 수학 이전의 원수학이다. 그것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그것을 그것이게 하는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야 한다. 2법칙은 1법칙이 전제다. 1법칙은 0법칙이 전제다.


    엔트로피 증가 이런건 쉬운걸 어렵게 설명한 거다. 간단히 원인과 결과는 공존할 수 없으며 원인 아니면 결과이고 그 사이에 의사결정이 있으며 의사결정 1이 존재 1이고 존재 2는 의사결정 2다.


    결과측에서 다시 원인측으로 오면 제 2회다. 무한동력은 1회의 사건 안에서 결과≫원인으로 슬금슬금 눈치보며 기어들어와서 사건 1로 존재 2를 얻으려는 건데 오다가 대문 앞에서 딱 걸린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텡그리

2014.09.16 (09:48:00)

선생님, 이런 논의가 생물학으로도 넘어갈 수 있습니까? 


세포를 '입자'로 보고, (세포막이 있으므로) 

질 - 입자 - 힘 - 운동 - 량에 해당하는 것을 말할 수 있을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9.16 (23:49:29)

가능하겠죠. 

특히 세포분열 때.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세포가 입자의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직이나 기관이 입자의 의사결정 일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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