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의지 인간을 근원에서 움직이는 것은 따로 있다. 보통은 교육으로 해결하려 한다. 이는 합리주의 사고다. 그러나 인간은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또는 물질이나 정신으로 해결하려 한다. 탐욕을 거론하기도 한다. 가짜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딱 하나다. 그것은 움직임 그 자체다. 움직임만이 인간을 움직일 수 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더라도, 누워있는 소를 일으키더라도 최소한의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인 행위동기는 무엇인가? 그것은 동기화다. 인간은 집단의 움직임에 동기화 되었을 때만 진정으로 움직인다. 어떤 것을 움직이려면 그 이전에 무엇 하나가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작은 하나의 움직임이 천하의 움직임으로 증폭되는 것이다.
◎ 합리주의.. 교육으로 인간을 통제할 수 있는가? 그럴 리가 없다. 인간이 말을 듣던가? 천만에. 인간은 원래 청개구리라서 반대로 하기 십상이다.
인간을 교육이나 물질, 마음, 욕망 이런 걸로 통제할 수 없다. 만약 그런 것으로 통제가 된다면 이미 통제권 안으로 들어와 있는 거다. 부족민 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넘어왔다면 당연히 통제가 된다. 그러나 원초적으로 통제권 안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계속 사고를 치는 이스라엘, 이라크에서 난리를 치는 IS,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제멋대로 폭주하는 북한은 통제가 되지 않는다. 영화의 부시맨 니카우에게 현찰을 쥐어주는 것은 허무한 것이다. 정글이나 산악지역, 사막과 같은 고립된 지역의 부족민들이 특히 말을 듣지 않는다.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아프가니스탄, 예멘의 공통점은 첫째 바위산이 많다는 것, 둘째 말을 안듣는다는 것이다. 지형이 성곽과 유사해서 침입자에게 총쏘기에 딱 좋다. 그래서 도무지 말을 안 듣는다. 고집불통이다. 미국과 같다. 미국의 드론은 자기만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고 상대방은 타격할 수 없다. 바다건너에 있는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그렇다. 구대륙의 여러나라들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통제가 되지만 미국은 항공모함을 타고 나타나기에 통제가 안 된다. 일방적으로 쏘고 튀면 그만이다. 일본도 어느 면에서는 이와 유사하다. 그래서 말을 안듣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예멘의 산악지역이 그렇다. 이쪽에서는 저쪽을 쏠 수 있지만 저쪽에서는 이쪽을 쏠 수 없다. 그런 지형에 짱박혀 있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 예멘 사람들의 심리는 나는 상대를 통제할 수 있고 상대는 나를 통제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다. 결국은 통제수단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아프리카의 부족민들에게 교육을 베풀거나 혹은 돈을 주는 방법으로 설득하려 한다면 실패한다. 인간을 통제하는 수단은 조직이다. 군대라면 편제다. 교육이나 선교활동이 부족민에게 상하관계룰 제공하여 통제가능한 상태로 만드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교육, 선교 그 자체는 큰 성과가 없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권위적인 족장이다. 족장의 체면을 세워주면 말을 듣는다. 물론 능구렁이 족장은 보나마나 교묘하게 방해를 일삼는다. 이방인이 전통문화를 파괴한다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학을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실패는 족장을 배제하고 젊은이에게 직접 다가가는데 족장이 뒤로 방해해서 될뻔 하다가 안 되는 패턴을 밟는다. 인간을 궁극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은 의사결정원리 그 자체를 발달시켜가는 것이다. 어쨌든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도 스마트폰은 잘 받아들인다. ‘다 필요없어. 그러나 아이폰은 좋아.’ 이런 식이다. 스마트폰은 자신이 안전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말을 걸 수 있다는 점에서 산악지대의 지형과 공통점이 있다. 40일째 단식을 한 유민아빠가
◎ 합리주의 - 좌빨에게 교육받아서 세뇌된 결과
단식을 하는가? 아니다. 진실을 말하자. 합리주의, 물질주의, 정신주의, 탐욕주의는 전부 거짓말이다. 그럴 리가 없잖은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첫째 움직임 그 자체이며 둘째 가족이다. 팀이다. 인간은 자기의 욕망을 위해서는 움직이지 않지만 가족과 동료와 국가와 인류를 위해서는 움직인다. 단 그 관계가 긴밀해야 한다. 가족이 있는데 친하지 않다면 당연히 말을 안듣는다. 영화 명량에 관한 평들을 보면 죽음의 공포를 강조하는 내용이 많다. 모르는 이야기다. 1차 세계대전때는 800만이 줄을 잘 맞추어 죽으러 갔다. 인간은 원래 잘 죽는다. 죽음이 겁나서 도망치는 병사는 없다. 그런데 밥을 안 주면 도망치는 병사는 졸라리 많다.
- 2중대 왔어. 밥줘.
병사가 도망치는 이유는 첫째 밥을 안 주고, 둘째 총을 안주고, 셋째 옷을 안 주고, 네째 신발을 안주고, 다섯째 소대장을 주지 않아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대장이다. 편제가 되어 있지 않고 명령계통이 작동하지 않으면 다 도망쳐버린다. 겁이 나서 도망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어쩔 수 없으니까 멍하니 있다가 답답해서 집에 가버리는 것이다. 팀이 결성되어 있고 그 팀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할 때 인간은 바른 판단을 한다. 마냥 안철수, 박영선 탓할 일은 아니고 야당은 팀이 깨진 거다. 개판이 되어 있다. 의사결정구조가 붕괴되어 있다. 베테랑이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 같은 방금 들어온 신병이 중대장을 맡으면 그 부대가 어떻게 되겠는가? 인간을 근원에서 움직이는 동기가 무엇이냐다. 팀과 동기화 된 자만이 바른 판단을 한다. 하루 이틀에 되는게 아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베테랑들처럼 백전노장들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그러나 오합지졸 신병들은 안 된다. 이 녀석들은 실전에 투입하면 총알같이 빠른 속도로 죽어버린다. 많은 전투에도 불구하고 노병들은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신병들은 초스피드로 죽어버린다. 합리적인 판단은 오로지 튼튼한 팀워크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그 팀워크가 꼭 사람들 사이에만 있는게 아니고 자기 안의 계획에도 있다. 인간을 움직이는 진짜는 교육, 물질, 마음, 욕망이 아니라 집단의지다. 인간은 집단의 마음과 동기화 될 때 바른 판단을 한다. 문제는 그 집단이 존재하느냐다. 재용이나 몽구는 겨우 가족을 발견했을 뿐 아직 국가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도 가족을 위해서는 총대를 매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나서지 않는다. 왜? 발견을 못한거다. 팀워크를 다지지 않은 거다. 국가와의 팀플레이를 연습하지 않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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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