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냐 노력이냐. 여러번 했던 이야기다. 오해하는 분도 있는 듯 해서 한 번 더 설명한다. 구조론의 정답은 보나마나 팀플레이다. 어떤 문제의 정답이 팀플레이가 아니고 원래 모든 문제의 정답은 팀플레이다. 김정답이라는 넘이 살살 돌아다니고 있다. 이 넘을 잡아다가 문초하면 된다. ‘너 누구냐? 이실직고 하렸다.’ 하면 ‘팀플레이’라고 실토한다. 뭐든 팀플레이가 답이다. 근데 왜 노력이니 뭐니 하는 말이 나오냐? 나머지반 애들 때문이다. 구조론은 0.00001퍼센트의 특별한 정예들을 위한 공간이고 나머지반 애들은 어차피 안 되므로 노력으로 조지는 수 밖에. 근데 이 사이트에서 노력타령 한다면 번짓수 잘못 짚은 거. 늘 하는 말이지만 꼴등을 2등까지 끌어올리는건 노력이다. 2등을 1등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팀플레이다. 그런데 팀플레이 하려면 팀 안에 천재가 한 명 있어야 한다. 의사결정의 핵이다. 나머지는 묻어간다. 우리나라는 후진국이므로 노력이 통하는 나라였다. 2등만 해도 되는 나라다. 그래서 스파르타식 교육이 먹힌 거다. 그런데 이제는 선진국으로 올라서려고 한다. 그렇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꿔야 한다. 아이큐가 70인 사람은 5백년 노력해도 안 된다. 류현진이 30부 만에 배우는 커터를 다른 사람은 3년 연마해도 못 배운다. 근데 사실은 절대 30분만에 안 된다. 왜냐? 아직 근육이 안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안 되는 거다. 예컨대 피아노 고수가 하수들을 직접 레슨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김성근식 원포인트 레슨으로 딱 1분 가르쳐 주면 실력이 초딩에서 고딩으로 갑자기 뛰어오른다. 자기집에 가서 해보면? 그 실력이 안 나온다. 레슨 받으면 바로 천재! 집에 가면 다시 도루묵. 그런데 현장에서 이거 지켜보고 필 받은 학부모는 선생 집에 돈보따리 싸들고 간다. 선생이 단번에 실력향상 시키는거 눈으로 봤으니까. ‘저 선생에게 배우면 반드시 우리 아들이 1등할거야.’ 눈알 뒤집어진다. 그래서 집 팔고 논 팔아 레슨시킨다. 그런데 레슨받을 때는 되는데 집에 가서 다시 하면 안 된다. 왜냐? 근육이 안 만들어진 상태에서 일시적인 성과는 의미없는 거다. 진짜는 몸의 밸런스에서 나오는건데 그건 스스로 깨달아야 하고 스스로 깨달으려면 근육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원래 몸이 유연해서 근육이 되어 있다. 류현진은 원래 밸런스가 맞다. 그게 노상 강조하는 챔피언 보디다. 그러므로 류현진은 30분만에 배우는 구대성 체인지업을 다른 사람은 3년 해도 안 된다. 일단 몸의 밸런스와 유연성과 근육이 받쳐줘야 한다. 밸런스가 안 되고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은 부단한 연습과 노력 밖에 없다. 근데 한 번이라도 고수에게 레슨을 받아본 사람은 잠시지만 아주 잘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그 확신 때문에 노력해서 끝까지 간다. 그런데 보통은 끝까지 안갈 뿐더러 고수에게 레슨을 안받았기 때문에 해봐도 실력이 늘지도 않는다. 여기서 정답.. 류현진처럼 30분 만에 떼는 천재고수는 있다. 김성근처럼 3분만에 잡아주는 천재고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애초에 근육이 안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김성근 한테 배워도 잠시 되다가 집에가서 해보면 원위치. 도루묵이다.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거다. 예능계에는 자기 제자는 무조건 합격시키는 선생이 있다. 그 선생에게 배우면 전원합격이다. 실력차가 하늘과 땅 차이다. 왜 그럴까? 한 번 그 바닥에서 명성을 얻으면 뛰어난 제자가 몰린다. 몸만 보고도 실력을 가늠한다. 자질이 있는 애를 미리 골라받는 것이다. 쟤는 되고 쟤는 안 되고 이걸 그냥 알기 때문에 제자를 골라받고 그 제자는 거의 합격한다. 그 선생 밑에만 가면 노력하건 말건 이미 합격한 셈이다. 애초에 될만한 애만 골라받기 때문에 전원 합격시킨다. 다른 선생에게 배우면 두 배 노력해도 안 된다. 그러나 다 필요없고 김연아 동영상 한 번만 보면 다들 고수가 된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에는 고수가 아무리 가르쳐줘도 안 되었다. 심판 심사기준이 문제다. 심사기준은 이론적으로 만든 건데 그 기준에 맞춘 선수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으므로 애초에 채점기준 자체가 틀려먹은게 아닐까? 그런데 김연아가 나타났다. 심판의 채점기준이 옳았음을 입증해 버렸다. 그때까지 심판의 채점기준에 의구심을 갖고 저건 원래 안 되는 건데 하고 포기했던 애들이 김연아 연기모습 지켜보고 방법을 찾아버렸다. 고수는 원래 한 번 보면 알기 때문에 김연아가 하는것만 봐도 는다. 구대성이 그립을 한번 슬쩍 보여주자 류현진이 바로 알아버렸다. 동계올림픽은 김연아가 전 인류를 상대로 직접 레슨해준 일대사건이다. 갑자기 세계대회에 200점대 고득점자가 속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코마네치 신드롬이 나타난 거. 코마네치가 한 번 시범을 보이자 너도나도 10점 만점을 받아버린 거다. 여기서 정답.. 코마네치는 있다. 김연아는 있다. 절대천재는 있다. 절대천재에게 레슨 받으면 류현진된다. 30분 만에 되는 사람은 절대천재다. 30분 안에 안 되는 사람은 죽도록 노력해야 한다. 천재에게 레슨도 못받았고 천재도 아닌 사람은 포기해야 한다. 물론 이건 1퍼센트 고수의 세계에 통하는 법칙이다. 하수들 세계는 그냥 노력하면 된다. 그러니까 노력은 하수들 세계에만 통하거나, 천재에게 레슨을 받았는데 근육이 안만들어져서 밸런스가 안맞거나 하는 경우에만 해당되고 챔피언 보디가 있으면 30분 만에 된다. 그래서 정답은 팀플레이다. 아는 사람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주식을 한다고 치자. 입으로만 잘 하는 사람이 있다. 이론은 모르는데 실전은 잘 하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이 뭉치면 최고의 팀이 된다. 입으로만 잘하는 사람은 판단은 잘 하는데 스트레스를 못이겨 실전을 못하는 사람이다. 경제학자가 주식으로 돈 못벌 듯이 이론만 되고 현장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론 배우면 잘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천재와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 결합할 때 최고의 성과가 나온다. 아이디어도 좋고 추진력도 좋은 사람은 잘 없다. 잡스는 엄밀히 볼 때 추진력의 사나이다. 잡스 아이디어는 사실 누구나 다 생각하는 거다. 추진력이 없어서 포기하는 거 뿐. 추진력은 단순한 노력이 아니다. 팀을 이끄는 능력이다. 이게 필요한 거. 대부분 이과형 뇌와 문과형 뇌가 달라서 안 된다. 잡스는 두 가지 뇌를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진짜 천재이며 이들이 팀을 만들어서 최고의 성적을 끌어내는 거다. 김성근처럼 좋은 선생도 있다. 양상문은 단번에 LG 투수들을 가르쳐냈다. 1개월 걸렸다. 류현진이 한국에 있었다면 그냥 9승투수다. 최고의 팀에 들어야 최고의 선수가 되는 거다. 한국에서는 노력을 안 한다. 이미 1등인데 무슨 노력? 노력하려해도 롤모델이 없다. 커쇼를 지켜보면 변한다. 최고의 팀에 들지 않으면 노력이고 자시고 간에 안 되는 거다. 반대로 너무 일찍 최고의 팀에 들여보내도 망가진다. 어릴 때는 자궁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 한국축구는 지나친 해외진출러시로 망했다. 류현진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 갔다면?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구대성과 송진우와 김인식을 만나지 못했을테니까. 시골에서 골목대장 하다가 적당할 때 도시의 천재팀으로 갈아타야 한다. 우리나라 학부모는 무조건 강남에 가는데 애들 망치는 거다. 시골에서 우등생 대접 받는게 낫다. 장기적으로는 시골천재가 도시 2등보다 낫다. 역사상의 대부분의 훌륭한 인물은 사람을 잘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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