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김기덕의 일대일 보셨는지요? 저는 며칠전에 보았는데 감상평을 짧게 몇자 적어봅니다.
짧게말해 이영화는 대한민국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 사람이라면 살인 용의자 7인이든 '그림자' 7인이든 어느쪽이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일반인이라면 권력과 기득권층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환타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나쁜남자' 에서도 보여준적 있지만 영화 일대일은 계급의 전복상황을 보여주면서 묻는다.
폭력을 마주한 인간의 나약함과 비굴함.
권력이란 무엇이고 계급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이고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영화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묵직한 물음
'나는 누구인가?'
김기덕의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겠지만 이 영화는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를 선정할때 반드시 들어가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개강추.
이런영화가 관객 만명도 들지못해서 개봉8일만에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하게 된게 매우 안타깝다.
대흥행을 바라는건 아니었겠지만 김기덕이 처음에 목표했던 10만관객의 10분의1도 채우지 못한현실은 받아들이기가 버겁다.
아직 우리의 수준의 현실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보다.
본인도 극장에서 볼려고 했으나 상영하는 극장이 없어서 극장에서는 보지 못하고 다른 통로를 통해서 보았다.
미안합니다 김기덕 감독님.. 저도 영화속에 나오는 공범들(혹은 그림자 7인) 이나 다름없는거 같습니다.
불편해서 안보는 겁니다.
아내와 끝까지 보았는데,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치를 떱니다.
그런데 그 부조리에 모두가 발을 딛고 서 있다는 거......
길거리 가다가 뻑치기를 당할 수 있는 사회라는 거.......
구조론을 알고 있어도 당하는 건 당하는 거겠지요.
그게 구조의 무서움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