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917 vote 0 2002.10.10 (14:01:21)

│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이회창 찍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 우리 큰 어머님이 무슨 조직에 관여하시겠습니까

민족도 하나의 조직이고, 지역도 하나의 조직이죠. 혈연 지연 선후배 다 조직이죠. 이미 조직에 관여하고 있죠.

│ 김대중 정권이 여성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것도 모르는 분이
│ 얼마나 이익을 챙기시겠습니까

연로하신 어머님이 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 어떻게 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용두산 공원에서 김대중이 직이뿌야 된다라고
│ 큰소리 치는 지팡이 짚은 노인네 들이 지역이익을 직감했다해서
│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노무현이 좋은 나라를 만든들, 연로하신 어머님 입장에서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 모두들 소외받은 자신을 추수리지 못해 어쩔줄 몰라 하시는 분들일 뿐입니다

소외받은 사람이 소외를 극복하는 방법은 조직에 가담하는게 유일하죠. 지역감정이 그 조직을 만드는 것이구요. 뭐 같은 말이 되겠지만.

│ 전 동렬님이 말하는 조직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과
│ 용두산 공원의 노인네들과는 이익이 절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이익이란 것이 꼭 금전적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뭐 이런 심리적인 이익이 대부분이죠. 조직의 진짜 의미는 정보의 소통에 있습니다. 남보다 정보를 먼저 알고 전파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심리적으로 참여하는가 이런거.

조직이 추구하는 것이 꼭 금전적 이익이 아니라 실은 정보의 전파에 관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밑줄쫙

│ 결국 사기꾼들과 노인네들을 단절시키려면 노인들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노인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는 방법은 지역감정 자극이 최고이죠.


덧글..
제 이야기는 그런 소외감이 조직의 생리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소외감의 충족 역시 조직의 생리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조직이라면 종교조직이 대표적이지요. 근데 정치는 얼마간 종교입니다.

지역감정은 말하자면 지역감정교이죠. dj밉다든가 전라도는 안된다는가 이건 교리이구요. 10계명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역감정은 일종의 사이비종교입니다.

자 님은 이 모든 원인이 소외감에 있으므로 소외를 충족시켜 주면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소외를 충족시켜주는가입니다. 복지정책? 노인수당? 지역발전? 이런건 답이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이 모든 것이 조직의 생리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답 또한 조직화의 방법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복지정책을 써도, 노인수당을 주어도, 지역을 발전시켜도 지역감정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일한 대처방법은 조직화입니다. 그렇다 해서 국민통합교를 신흥종교로 만들어서 포교사업을 벌일 수도 없잖아요.

결국은 이념에 기초한 계급정당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야 하는 거에요. 이게 정답이죠. 그래도 기성세대들은 이미 답이 없습니다. 이 방법은 신세대에나 먹히는 방법입니다.


최종결론 .. 이 모든 사태의 본질적인 원인은 '조직의 생리' 있으며 조직의 생리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정보의 소통 및 전파, 의사결정과정에의 참여 등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조직화를 통한 소외의 극복에서 찾을 수 밖에 없으며 그 답은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계급정당, 이념정당의 발전 뿐이다. 이러한 방법 또한 신세대에게나 가능하며 기성세대는 불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38 음.. **의 친구^^ 2002-10-17 15838
137 딱 한가지만 이야기하라면 이것을 이야기 할 것 김동렬 2002-10-17 12747
136 노무현 대승의 패러다임 skynomad 2002-10-17 15946
135 Re..양쪽 다 잘못이라서 김동렬 2002-10-17 15815
134 최용식님의 이 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영호 2002-10-17 12772
133 혹시 그린마일 보셨습니까 아다리 2002-10-17 14343
132 김민석... 드디어.. 철새에 합류... 카카 2002-10-17 14381
131 유명 축구선수 안모씨 김동렬 2002-10-17 15798
130 노무현의 당선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 김동렬 2002-10-16 12746
129 Re..공포와 마주침은 죽음의 시험이다 꿈꾸는 자유인 2002-10-16 14406
128 내가 이회창이라면 전용학을 정몽준에게 보냈겠다 skynomad 2002-10-16 13822
127 영남 사람들이 어차피 맞딱뜨릴 고민 skynomad 2002-10-16 15568
126 바람은 멈춘겁니까? 설대생 2002-10-16 12078
125 Re.. 그렇다면 4편을 보셔야겠군요... ^^ 시민K 2002-10-16 13674
124 Re..고통의 본질은 김동렬 2002-10-16 14694
123 에어리언이 고통의 소통에 관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아다리 2002-10-15 12719
122 [북파특수요원] 대선공작 돌격대 김동렬 2002-10-15 14280
121 김근태 배신의 계절 김동렬 2002-10-15 15743
120 개혁 국민정당에서 김동렬 2002-10-14 12125
119 Re..위로의 말 한마디..^^ Y 2002-10-14 1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