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보들에게 고함”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꿔야 한다. 몇 십만개나 되는 부품을 볼트 하나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이전 설계도는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려면 역시 기획사부터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팬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지평’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완전히 다른 발상이 필요하다. 이건 차원이 다른 거다. 한국이 선진국 되려면 역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요한건 동기다. 후진국의 ‘배고픔’ 동기를, 선진국의 ‘자부심’ 동기로 바꿔줘야 한다. 이건 틀을 바꾸는 거다. 근본을 뜯어고치는 작업이다. ###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는 거대 포유동물이 많았다. 매머드 뿐 아니라 모든 동물이 전반적으로 지금보다 더 컸다. 자연에서는 재빨리 덩치를 키워야만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때문이다. 인간이 나타나서 큰놈 위주로 사냥을 하니 모든 동물이 덩치가 작아졌다. 이런 역전 현상은 대륙과 섬 사이에도 나타난다. 지중해(시실리, 몰타 등) 섬에 살았던 미니 코끼리 유골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에 전해내려오는 호빗족(호모 플로레시엔시스) 전설도 학자들은 이 원리로 설명한다. 섬에 고립된 동물은 ‘큰 종은 작아지고 작은 종은 커지는데’ 이를 아일랜드 룰(island rule)이라 한다. 플로레스 섬의 미니 코끼리와 거대 도마뱀(코모도)이 대표적인 예다. 섬이 아니라도 고립되면 덩치가 작아진다. 일본인들 몸집이 작은 것도 그렇고 정글에 고립된 피그미나 사막에 고립된 부시맨도 그렇다. 대륙에서 덩치가 커지는 이유는 중국의 인해전술처럼 덩치키우기 전략이 먹히기 때문이다. 고립된 지역에서 덩치가 작아지는 이유는 작은 몸집으로 민첩하게 숨기전략이 먹히기 때문이다. 고립된 섬에는 먹이가 적고 도망갈 곳이 없다. 작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반면 대륙에는 먹이도 많고 도망갈 곳도 많으므로 무조건 덩치가 커야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 천재는 기존의 틀을 바꾸는 사람이다. 이제 한국도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틀을 바꿔야 한다. 기존의 틀 안에서 어떻게 쥐어짜서 조금 개선해 보려는 소극적 사고 버려야 한다. 틀을 깨야 한다. 비좁은 동네에서는 살을 빼야 살아남지만, 큰 동네에서는 덩치를 키워야 살아남는다. 메이저리그가 빅볼을 구사하고, 재팬리그가 스몰볼을 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다. 필연의 메커니즘이 있다. 무제한으로 용병을 끌어들일 수 있는 미국에서 스몰불은 먹히지 않는다. 스몰볼은 철저한 연구분석이 필요하다. 미국은 끝없이 신인이 들어오고 팀 숫자도 많아서 세밀한 분석이 먹히지 않는다. 일본은 팀이 몇 안 되는데다 선수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선수 한명 한명이 전부 파악된다. 스몰볼이 먹히는 것이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작은물 전략을 버리고 큰물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동방신기도 그 관점에서 봐야 한다. 기획사부터 때려엎어야 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는 거기까지. 고래가 살려면 바다로 가야 한다. 한류가 세계로 가려면 팬들부터 세계수준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 베이브 루스는 타고난 사고뭉치였다. 부모 직업은 술장사였다. 엄청난 대식가였을 뿐만 아니라 술고래에 골초였다. 원정시합을 위해 호텔에 뜨면 여자들이 문 앞에 줄서서 새벽까지 순번을 기다렸다. 게으런 훈련태도 또한 유명했다. 연봉도 대책없이 2배, 3배를 요구해서 팀 관계자를 아연실색케 했다. 전형적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이었다. 동료의 단합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선수가 구단을 흔들어댄다. 감독이 선수에게 끌려다니는 일이 벌어진다. 안다는 평론가들은 입을 모아 양키즈의 무모한 트레이드를 비난했다. 그래도 양키즈는 베이브 루스를 스카웃했다. 이듬해 리그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 입단 4년째에 월드시리즈 우승, 7년연속 리그우승, 15년 동안 네번 월드시리즈 제패를 일구었다. 베이브 루스는 혼자서 미국 야구를 기초부터 다시 건설했다. 야구판 자체를 바꾸었다. 룰을 바꾸어놓았다. 베이브 루스 이후 투수의 공 흠집내기는 금지되었고, 야구공은 코르크심을 넣어 멀리 날아가도록 바꾸었다. 야구라는 게임 자체가 바뀐 것이다. 한국기원의 이세돌도 마찬가지다. 젊은 기사들 진 빼는 승단제도는 오직 영감들의 자존심을 위해서였다. 일본보다 단이 짜다는 소리 듣기를 한국기원의 영감들이 원했던 거다. 이세돌이 바꿔놓았다. 고래는 바다에서 살아야 한다. 동방신기도 마찬가지다. 이수만 방식은 국내용이다. 밑에 있는 사람 쥐어짜는 방식이다. 섬에서 민첩하게 살아남기 방식이다. 구글은 그 방법을 쓰지 않는다. 구글의 집금공식은 섬에서 통하는 쥐어짜기 전략, 몸집줄이기 전략이 아니라 대륙에서 통하는 동기부여 전략, 몸집 늘리기 전략이다. 구글은 무모하게 몸집을 늘렸고 그럴수록 더욱 돈을 벌었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세계수준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세계수준의 자부심이 필요하다. 내가 세계최고라는 오만을 획득하지 못한 자는 찌질해져서 결국 응석받이 국내용 선수로 전락하고 만다. 모든 오만한 자가 성공하지는 않지만, 오만한 자 중에서 성공한다. 모두 구글방식으로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구글방식을 쓰는 회사 중에서 하나가 세계적으로 성공한다. 그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우리가 오만한 자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 자가 내 머리 꼭지 위에 올라타고 나를 짓누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는 다르다. 외국의 누군가가 내 머리를 짓누르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비틀즈가 ‘우리는 예수보다 유명하다’며 깝쳐도 그가 한국인 필자를 억압하지는 않는다. 중국에서는 연예인이 조금만 떠도 사대천왕이니 팔대천후니 하며 띄워준다. 그것이 대륙방식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15억 인구가 많으니 연예인이 아무리 기고만장해도 내 앞길을 막지는 않는다. 노는 물이 다르다는 말이다. 팬들부터 세계수준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동방신기에게 한국기준 적용하면 안 된다. 그들의 과시에 배아파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전략을 바꾸는 거다. 몸집줄이기는 몸집늘리기로, 겸손 전략은 자부심 전략으로, 쥐어짜기 전략은 동기부여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세계최고 대접을 해줘야 그 중에서 최고가 탄생한다. 물론 모두 최고가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최희섭이 베이브 루스 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김연아는 대접해줄수록 실력을 내고 있다. 동방신기가 대단한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천리마를 구하기 위해 오백금을 주고 천리마의 뼈를 샀다던 곽외의 천금매골(千金買骨) 고사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대륙의 방식이다. 한국에서 천금매골 고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국은 바닥이 좁아서 금방 소문이 나고, 금방 다 알게 될텐데 뭐 그런 입소문전략까지가 필요하겠는가? 그런데 대륙에서는 그 방법이 먹힌다. 워렌 버핏과 점심 한끼를 위해 무려 22억을 쓴 사람이 있었다. 자오단양이다. 이를 홍보에 이용하여 자기 회사 주가를 띄우더니 며칠 사이에 투자금의 일곱배를 벌었다. 이것이 대륙의 방식이다. 어떤 얼빠진 중국인이 점심 한 끼에 몇 십억을 쓴다는 뉴스를 접하고 ‘미쳤군. 먹는거 밝히는 중국인이란!’ 하면서 혀를 끌끌 찼던 사람 많을 거다. 문제는 이게 중국에서는 흔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교가대원의 진상 치아오쯔융 이야기에 항상 등장하는 장면이다. 한국사람만 몰랐지 세계인이 다 아는 뻔한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한국사람도 이제 눈을 뜨고, 안목을 높이고,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베이브 루스는 은퇴하고 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자기 자신도 감독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감독할 수 있겠느냐’는 평판 때문이었다.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대서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이수만이 동방신기 억누르는 것은 허정무가 히딩크 막는 거다. 김연아는 잘 키웠지만 됐고 오서 코치에게 바통을 넘겨야 한다. 그래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사실이지 필자는 동방신기들에 관심없다. 그 사람들 이름도 모른다. 이건 동방신기들에 대한 말이 아니라 한국인 대다수의 안목없음을 질타하는 말이다. 그렇다. 나는 이수만 에게 불만없다. 찌질한 한국인들에게 불만있다. 동방신기들에게 뭔가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라날 제 2의 동방신기들, 제 2의 김연아들에게 기대한다. 미래의 그들을 위해 미리 풍토를 바꿔놔야 한다. 한국인이여! ∑ |
몸집줄이기는 몸집늘리기로
겸손 전략은 자부심 전략으로
쥐어짜기 전략은 동기부여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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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게 한번 그래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나는 누군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
몇년 전에 어리숙해 보이는(?) 대륙의 인간들을 만나면서
어설픈 일본인 흉내를 내거나 ( 아직 시스템이 그렇게 세밀하지도 못하면서..)
소아적인 잘난체이거나
그런 거 말고.
정말로 잘난 한국인을 보고 싶었다.
정말로 잘나지는 게 뭘까?
마인드를 바꾸어야 한다.
섬나라 일본이 아니다.
우리는 대륙과 섬을 이어버릴 수 있는, 포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스스로를 축소시키지 말고, 웅퉁그려 싸안고 빼앗길까 전전긍긍하지 말고.
세계수준의 자부심! 바로 그런거 필요한 거였다.
세계수준의 동기부여! 그런게 필요한 거였다.
왜? 돈있는 집 자식들(재벌2세)은 그 많은 자원을 가지고...
유학갔다 와서 외식업 프랜차이즈나 무슨 무슨 문 닫아건 뻔한 컨텐츠, 미술관... 그것도 국내용..이런거나 하려 할까...
안타까왔다.
한국인이라는 이 자원들을 잘 활용하고 투자해보시지...
한국인은 동기부여에 따라 열정의 차이가 엄청난 민족이다.
(뭐. 그들의 속사정을 난 잘 모르니까..
하여간... 그냥 답답했다.)
원하지 않았다 해도.. 이왕 들어선 길...
세계최고가 되는 꿈...
비록 현실이 남루하여도..
그런거 왜 안되지? 해봐야지... 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했던 시간이 있었다.
여러가지 구조적 한계로 스스로 어쩔수 없이 떠나왔지만...
보고 싶다. 그런 모습을...
내가 하건 안하건 분명히 길은 거기에 있다.
고립, 개방으로 본 다면, 대륙이면서도 고립된 상태가 우리 상태.
고립, 개방을
섬, 대륙으로 본다면, 지구가 섬이 된 상태가 인류 상태.
밀도국이라야 진짜 인류가 살 만한 나라. 사람사는 세상은 밀도국이 나와줘야 완성.
상위 10프로 이상은 세계와 열려야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의 90프로는 사회를 안정화시키는데 역할되어야하구요.
fta도 그런 안목에서, 연구 개발쪽은 상위로 열고, 수행업무쪽은, 국가가 간섭해서 닫아야합니다.
물주고, 햇빛쒸어주고, 거름주고, 쉬어주고, 열매맺는 과정이 번갈아서 시행되어야죠.
緣 (농경사회) 에서
業 (산업사회) 을 거쳐
知 (정보 사회) 에 이르다 보니........
땅에 집착하는 왕(王)권파가 지배층에 앉아
학벌 권력 지위에 집착하는 귀족(臣)에게 언론/법조 휘두르게 하여
지혜로운 이(民)들의 앞길을 막고 있으나 잠시일겁니다.
세월앞에 어느 뉘가 감히 바다로 가는 강물을 막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