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가 왜 좋은 지 알어?" 드라이브를 하며 남편에게 물었다.
"??..."
"바다와 하늘... 난 그 시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좋은 것 같아.
360도.. 그렇게 다 그걸 내 눈안에 담을 수 있는 기분이야...."
4년째 여름휴가를 이 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젠 가는 곳... 식당.. 다 정해져 버렸습니다.
정말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많이 돌아다닐 필요없이..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천천히 터덜터덜 찾아가도 좋은 곳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작년에 찍은 사진이 생각나서 이것도 올려봅니다.
그 이전해에 찍은 사진도 맘에 드는게 많은데... 기분에 취해있을 때 정리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는군요.
문주란이 자생한다는 무인도입니다. 때마침 온 섬 가득 문주란이 피어있더군요.
어디까지가 물인지 모를 만큼 그렇게 맑은 바다였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
요렇게 생긴 작고 외로운 섬이랍니다....
이 배를 빌려 타고 갔지요. 섬 앞 식당에 물어봤더니 불러주더군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 하도입니다. 사람이 별로 없고, 물 맑고, 아이들 놀기에 적당한 깊이와 파도까지...
물속을 헤엄치다보면 게들이 기어다니는 게 보입니다. 썰물때는 조개가 많이 잡혀서 게잡고 조개잡아 매운탕도 끓여먹었지요.
아빠가 잡은 게를 보고 신기해하는 작은 딸...
잡은 게와 조개를 비닐에 담는 중입니다~
물이 정말 맑지요?
바닷가에서 혼자 잠들어 계시는 작은 체구의 제주 할망이 모아놓은 돌과 조개들을 2,000에 사서 분류하기 놀이 했어요.
올해도 작년에도 그냥 자동카메라만 들고 다니게 되서 아쉽더라구요...
좀더 포커스를 잘 맞출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그냥 느낌은 괜찮게 찍힌 것 같습니다. 오토라서 부담없이 마구 찍을 수 있으니까...
별다른 포샵질 없이 흑백사진 전환만 해봤습니다.
ㅋㅋ나름 마음에 듭니다.~
지난번에 다른 카메라로 찍어보니 느낌이 확 다르던데~
좋은 카메라 추천좀 해 주세요~
저는 필름카메라를 쓰고있긴하지만 역시나 찍고픈 소중한 사람이 없으면 사진기가 좋아도 흥이 안나더군요!
사진찍으면서 느끼는 건데.. 자연광(햇빛)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생각.....
햇살이 좋으니 사진도 잘 찍히더군요... 때로 눈이 부셔... 이미지를 자세히 보고 찍을 수 없을 때가 많아도...
그냥... 시선... 각도.. 그런것을 갖고 놀며 느낌으로 팍팍 누르다보면... 그런대로 맘에 드는 적이 많아요...
제 나름대로 그런 감이 생기더라구요..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하지 말것...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것.
피사체가 전체화면속에 구성되는 느낌... 그런거...
왕초보 아마추어지만 그런게 좋아서 그냥 찍어대죠...
카메라 한대 가지고 하루종일 터덜터덜 동네를 돌아다니며 찍어대고 놀아도 좋겠다는 바람...
그런데...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취하지 말고.. 자제해야지.. 그런답니다....
DSLR구입하고 싶다고 그러다가 ㅋㅋ 한소리 들었긴 하오.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 기능이나 먼저 익혀라.
거기에도 여러 기능 있다~
맨날 오토에다 놓고 매뉴얼을 하나도 안 사용하는 주제에... "
ㅋㅋ 원래 솜씨없는 목수가 연장보고 뭐라한다드만...
매뉴얼? 에고.. 귀찮어...(사실은 무지하게 귀차니스트....)
노랑고구마 님의 "저는 필름카메라를 쓰고있긴하지만 역시나 찍고픈 소중한 사람이 없으면 사진기가 좋아도 흥이 안나더군요! " 라는 말에 대한 댓글이었는데, 오해를 하게 되었소. 필름 카메라에서 좋은 카메라 라고 하면 라이카가 생각나더이다. 뷰파인터가 깨끗해서 잘보였던게 인상이 깊어서 괜히 아는 척 좀 해봤소.
가는 곳마다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면 경사가 급하지 않은 듯 했소.
물가에서 한창을 들어가도 계속 무릎과 허벅지 높이의 고른 수면이라,
아이들 놀이터로는 안성마춤입디다.
1남3녀의 오붓한 가족, 보기 좋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