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838 vote 0 2014.03.24 (23:57:00)

    철학의 세가지 물음


    철학은 세가지 물음에 답해야 한다. 첫째 세상은 무엇인가? 둘째 나는 누구인가? 셋째 인생은 무엇인가? 첫 번째 물음의 답은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물음은 나는 독립적인 의사결정단위라는 것이다. 세 번째 물음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 세상은 무엇인가? - 연결되어 있다. 완전성이다. 에너지다.
    ◎ 나는 누구인가? - 의사결정이다. 존엄이다. 동기부여다.
    ◎ 인생은 무엇인가? - 상호작용이다. 대승이다. 진보다.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한 연결에 의해 스스로 완전해지고 완전할 때 에너지를 작동시킨다. 그러한 세상의 모습이 인간에게로 복제된다. 세상이 연결되어 있듯이 인간을 연결하는 것이 의사결정이다. 세상이 완전하듯이 인간이 의사결정에 의해 완전성을 획득한 것이 존엄이다. 세상의 완전성이 에너지를 작동시키듯이 인간의 의사결정능력에 따른 존엄은 삶의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하여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단일체를 이루듯, 인간이 연결하여 의사결정을 이루듯, 인생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은 상호작용이다. 인생의 완전성은 대승이며, 대승이 작동시키는 것은 진보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존재에 이 원리는 적용된다. 국가도, 회사도, 조직도 상호작용을 통한 대승의 팀플레이를 거쳐 그 조직과 국가와 회사를 발전시킨다. 성장시킨다. 진보시킨다.


    모든 종교나 철학이나 사조들은 나름대로 이 세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철학의 할아버지 탈레스가 세상을 물이라고 규정했을 때 그 물은 연결을 의미한다. 물은 강물이든 개울물이든 바다이든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커다란 하나의 단일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세상은 완전하고 그 완전함에서 세상을 작동하게 하는 기운은 솟아나는 법이다. 탈레스가 이를 낱낱이 설명한 것은 아니나 그러한 영감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이는 인과의 포지션이므로 가능하다.


    ◎ 기독교 - 세상은 신이다. 인간은 원죄다. 인생은 천국행이다.
    ◎ 불교 – 세상은 법이다. 인간은 고다. 인생은 깨달음이다.
    ◎ 유교 – 세상은 역이다. 인간은 군자다. 인생은 왕도다.
    ◎ 도교 – 세상은 자연이다. 인간은 이름이다. 인생은 쾌락이다.
    ◎ 무신론 – 세상은 물질이다. 인간은 욕망이다. 인생은 생존경쟁이다.


    간단하다. 존재는 대칭≫비대칭이다. 대칭은 세상과 나의 대칭이다. 비대칭은 세상과 나의 상호작용에서 내가 부단히 이겨가는 것이다. 인간은 장기전을 통하여, 세력전을 통하여, 대승의 팀플레이를 통하여 이길 수 있다. 이기는 팀에 들 수 있다. 그리하여 완성된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이기지 못한다면? 죽는다. 단절되고, 배척되고, 분리되고, 차단된다면? 죽는다. 이기는 팀에 들어야 한다.


   


[레벨:3]호롱

2014.03.25 (00:14:28)

오늘 한 세계를 버렸다.

이제 나머지 두 세계가 앞에 놓였다.

이는 네가지 스펙트럼으로 나눠질 수도 있다.

무엇이 되든 나는 나의 밸런스에 따라 길을 갈 것이다.


(쉬어가는 타임이니까)


[레벨:10]다원이

2014.03.25 (00:16:47)

이 세상이 패자에겐 무자비한 구조로 셋팅 되어 있다. 비참한 꼴 당하기 싫으면 승자가 되어라. 뭐 이런 뜻은 아니겠지요? 불쌍한 패자들도 감당할 수 있는 넉넉한 승자... 그건 이미 승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더 높은 경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25 (00:42:13)

다원이님은 독해력을 길러야 되겠소.

구조론은 항상 옳습니다. 


만약 글을 읽다가 어떤 위화감이 느껴진다면 

글의 맥락을 못 짚고 있다는 거죠. 다른 관점에서 다시 읽어주셔야 합니다. 


나의 '에고'를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봐야 합니다.

'내 기분에 쏙 드는 말을 해줘.' 이런 식이라면 그건 아니죠. 


경마장에 갔다면 이기는 말과 지는 말 중에 어느 말에 걸겠습니까?

정답 - 자기 전화번호 끝자리 말을 겁니다. 왜? 기분이야. 행운의 번호. 애인 생일.


이건 아니죠. 경마장에 갔다면 무조건 이기는 말에 걸어야 하고 

주식을 할 때는 곧 죽어도 오르는 주식을 사야 합니다.


'난 내리는 주식을 사겠어. 세상에는 다양성이 필요해.'.. 이건 아니죠.

무조건 오르는 주식을 사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다양해집니다. 


승자와 패자로 나눠지는 구조라면 이미 지는 팀입니다.

이기는 팀은 언제나 승자만 있고 패자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대승의 팀이기 때문입니다.

푸틴이 금메달을 뺏어가서 무엇을 이겼습니까? 소치올림픽의 패배입니다.


모두 하나로 연결시켜서 대승의 눈으로 보면 다른 답이 나옵니다. 

진리의 팀, 진보의 팀, 문명의 팀, 자유의 팀, 신의 팀에 들면 항상 이기고 패배는 없습니다.


만약 님이 항상 이기기만 하는 불패의 팀에 들었다면 님은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기는 팀은 대승의 팀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함께 가는 대승의 길에는 적도 없고 패배도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해도 아직도 여전히 님 자신이 승자인가 패자인가 이거 생각하고 있죠?


대승의 세계는

팀 단위로 승패가 정해질 뿐 개인은 승패가 없습니다. 


'내가 이겼나 졌나'.. <- 이게 소승.

'항상 이기는 진리팀에 들었나 아니면 영원히 패배 뿐인 거짓팀에 들었나' - 이게 대승.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니고 기록자의 승리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새겨두시길. 


왜 기록했을까

연결시키려고 기록한 것.. 인류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자가 승리자입니다.


마사회는 항상 이기고, 증권시장은 항상 이깁니다.

정선 카지노는 개장 이후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정선 카지노 주식 산 사람 벌었습니다. 

소승인 고객은 이기거나 지지만 대승인 카지노는 무조건 이깁니다.


[레벨:10]다원이

2014.03.25 (01:26:37)

네~ 감사합니다~~^
[레벨:1]poison

2014.03.25 (11:38:55)

혹 노파심에 초면에 죄송하지만...

대승이라는 카지노도 허가해주는 정부에서 볼 때는 소승일 뿐입니다

정선에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소승이라는 이기고 짐의 수단을 이용해 영원히 승리하는게 대승이 아닙니다

 

이기고 진다는 양면성이 없는 곳...그게 굳이 말하면 대승이겠지만..대승의 시작부터가 너희는 소승이야하고 반작용에 의해 시작한거라 또다른 소승이었을 뿐   이런 분별의 시비가 끊어지고 시작되는 소실점-창조점을 깨닫는 것 ..그게 구조론의 시작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25 (11:51:19)

대승은 방향일 뿐이므로 

너무 구체화 시키면 안 됩니다.


서쪽으로 가도 그 서쪽의 동쪽이 있고 

동쪽으로 가도 그 동쪽의 동쪽이 있습니다.


소승으로 가도 그 소승의 대승이 있고 

대승으로 가도 그 대승의 소승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가 대승이냐 소승이냐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노릇이고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든 무언가 의사결정을 해야할 시점에


방향판단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이득이 없어도 방향이 옳으면 계속 가면 언젠가는 이득이 옵니다.


그 이득이 내게 안 와도 팀에는 옵니다.

그 방향으로 가는게 중요합니다. 


bb.jpg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울든 웃든 구르든 뛰든 무슨 상관이랴.


그러나 선생님이 호각을 불면 집결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 있고 그 때는 방향판단을 해야 한다.


내가 이겨야 하는게 아니고 이기는 팀에 들어야 한다.

내가 이기려 하므로 지는 것이며 


이기는 팀에 들었다가 팀의 승리를 나의 승리로 삼으면 된다.

정답 - 브라질 팀을 응원하면 된다. 


근데 지는 팀에 드는 넘 꼭 있음.. 자칭 전문가들.

자칭 전문가들이 류현진에 지는데 거는 이유는 그래야 자신의 존재가 부각되므로. 


나를 드러내려 하므로 지는 것이며 

팀을 드러내려 하므로 이기는 것.



첨부
[레벨:1]poison

2014.03.25 (11:51:08)

연역이다

의하여다

일의성이다

완전성이다

 

이런 것들이 다 구조론이라는 그물에 걸리게하려는 미끼-도구들이죠(혹하게 또는 심리적으로 껄끄럽게하는 개념들)

최근 모님의 집요한 '論'에 대한 글들이 한 번 크게 걸린 생선이었죠(오랫만에 볼 만한 거였죠) 덕분에 동렬님은 좋은 정보 얻었구요(강퇴안하고 그냥 두잖아요)

 

이 구조론이라는 사이트는 많은 숨은 의도-장치들이 있죠 그것들에 의해 에너지가 유입되고 동렬님 책들도 탄력받아 나오고...그래서 얘긴데 앞으로 책은 저자를 동렬님 혼자만 올리지 마시고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김동렬과 구조론회원들...뭐 이래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저도 조금 낚여보았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03.25 (16:53:26)

학문에 숨은 의도가 있고 숨은 장치, 도구, 미끼가 있어야 하는 건가요?^^

개념이 없으면 만드는 것도 필요할텐데... 의도 및 장치파악이 되시면

그 어휘들의 대체단어나 유사한 단어를 혹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4.03.25 (17:48:16)

 미끼 아닙니다.

구조의 본질입니다.

 

참 묘한 해석을 하시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26 구조론은 정답이 있다 image 1 김동렬 2014-04-10 7885
2825 구조론의 핵심원리 image 1 김동렬 2014-04-09 8220
2824 소승적인 문제 6 김동렬 2014-04-08 28947
2823 구조론의 출발점 image 김동렬 2014-04-05 18305
2822 구조론 1분 이해 5 김동렬 2014-04-03 8316
2821 구조론의 가치 10 김동렬 2014-04-02 8265
2820 징검다리 건너기 문제 image 19 김동렬 2014-03-31 15084
2819 구조론이 어렵다면 image 8 김동렬 2014-03-26 9395
2818 도교와 유교 image 2 김동렬 2014-03-25 9528
» 철학의 세 가지 질문 9 김동렬 2014-03-24 10838
2816 구조론자의 마음 9 김동렬 2014-03-23 9091
2815 구조론이 좋은 이유 6 김동렬 2014-03-23 7888
2814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image 154 김동렬 2014-03-21 19167
2813 구조론연구소의 방법 image 18 김동렬 2014-03-20 10764
2812 가장 특징적인 장소는 어디인가? 7 김동렬 2014-03-19 8693
2811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9565
2810 철학은 힘이 세다 13 김동렬 2014-03-17 8724
2809 노자, 장자, 니체 13 김동렬 2014-03-14 11116
2808 완전성의 철학 3 김동렬 2014-03-12 8330
2807 철학과 비철학 1 김동렬 2014-03-11 8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