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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큰바위
read 2471 vote 0 2014.03.12 (08:31:36)

인간이 곧 신이다. 

그런데 신이 아니다.


한 쪽 극단은 인간의 능력을 무한한 것으로 보고 결국 인간이 곧 신이다, 혹은 신의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한 쪽 극단은 인간은 무능력하며, 극히 제한적이고 신의 흉내는 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한 쪽은 신의 아들, 신의 형상을 강조하고, 

또 다른 한 쪽은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을 강조합니다. 


굳이 이것을 종교적인 담론으로 보지 말고, 매일 발견할 수 있는 일상으로 접근하면 인생이 의외로 쉬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분명 신이 해야 하는 일이 있고,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그런게 뭐가 있을까요? 


사람의 영역과 신의 영역이 따로 있는 걸까요?

대부분의 많은 것들은 오버랩 되어 신과 인간이 같이 해야할 일인데, 

어떤 특정 부분 - 아주 적은 부분 - 은 신의 고유 영역으로 묶어 둔 것이 있는 듯 해서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명의 존엄 - 출생과 죽음 - 이라 생각합니다. 

함부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 신이 거둘 때까지....... 생명의 존엄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것을 사람이 대신하면 살인이 되는 것이지요. - 물론 사람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쟁, 권력투쟁.... 등등의 상황에서)


동렬님이 이번주에 쓰신 "시간"도 그 중 하나인 것 같고...


많지는 않겠지만, 혹시 신의 영역과 사람의 영역 중에 신의 고유 권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뭘까요?



[레벨:3]호롱

2014.03.12 (16:20:45)

3째 문장까지가 제 고민이었는데요 !


애초에 완성에서 출발하니, 나는 완전하지요.

홀로였으니 나는 완전했지요.


사람들 속에 있으니, 나는 불완전하지요.

같이 있으니 나는 불완전했지요.


완전과 불완전 사이.

고민해 보신 분은 답글을 주시길.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4.03.12 (17:20:18)

소승과 대승

 

홀로  완전하면 뭐합니까?

불완전하므로 함께 갈 수 있는거.

 

그때 비로소 사이가 보이잖아요

[레벨:3]호롱

2014.03.12 (17:57:18)

누가 묶어 놓았습니까 ?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네요.


완전성을 체험해 보시고 하시는 말입니까 ?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4.03.12 (19:57:41)

거참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격렬하시네요

완전성을 체험해 봤냐고요?

불완전성을 느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혼자있을때는 항상 불완전했었습니다.

함께 갈 동료를 얻어 완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12 (20:15:37)

호롱님은 준회원으로 내려가서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레벨:11]큰바위

2014.03.13 (02:28:02)

신이가진 고유 권에 대해 언급하시는 분은 아직 없군요. ㅎㅎ

[레벨:15]파란하늘

2014.03.13 (08:23:59)

불완전한 인간이 구조모형을 통해서 신의 완전성을 복제하는 것이 깨달음 아닐까요?

신의 고유권 또한 복제의 형태로 말해질 수 있습니다.

도공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완전한 도기의 이미지가 신의 완전성이라면,

도공의 손으로 현실에 구현된 도기는 인간의 불완전성이겠지요.

 

따라서 신의 완전성은 이미지 모형, 추상과 은유로서 표현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신의 완전성은 이미지와 추상으로 존재하므로 완전합니다.

추상적 이미지가 실체화되는 순간 불완전해지지만, 실체의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성을 떠올릴 수 있지요.

현실의 아이팟은 완전하지 않겠지만 잡스의 머리속에 완전한 아이팟의 이미지가 떠다니고 있었을겁니다.

  

도공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완전성이 도공의 손과 눈을 움직여 실제 도기로 복제해내는 과정에서

신의 고유권이 행사되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3.13 (17:45:42)

인간도 자연도 완전하지 않고

완전한 모습을 향해 부단히 가고 있는 것.

신이란 완전성의 방향만을 제시할 뿐

자연과 인간의 사이에 신이란 개념이 있겠죠.

애초에 신은 질문을 한 것.

그 질문의 가능성만큼 인간과 자연이 부단히 진화하고 협주하는 것.

밀고 당기면서 팽팽해지는 것.

자연에서 나왔으나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인간이 있듯.

인간에서 나왔으나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피조물이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무한반복하며 낳는 것이 존재의 원형.

우리는 우리가 가진 포지션에서 그 가능성의 곳곳을 탐험하는 존재.

아름다움이란 그 가능성이 완전해질 때 느끼는 것.

나도 자연도 아름답지만 그 방향은 사이에 있다.

고흐는 더이상 아름답지 못하다. 

그것은 이전의 아름다움일 뿐 박물관에 걸린 것은 유물일뿐, 

아름다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재발견 되는 것.

그렇게 계속 페달을 밟는것. 아슬하게 균형잡으면서 오뚝 서는 것.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끝은 없고 방향만이 존재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징기스

2021.09.09 (06:19:25)

출생과죽음은 신의 영역 아닙니다.

애 놓고 하나님이 주셨다. 목사는 그래 말 해도.... 

아닙니다.어제밤 마신 술이 제일 원인 1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모든것의 원인이 되는걸 신이라 정의 합니다

그러니 신의 영역은 죽음입니다.

빛과 어둠에서 빛은 존재 하지만 어둠은 빛의 부재 일뿐 어둠은 단독으로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죽음이 신입니다.

신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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