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하는 방법 스무고개
완전성으로 출발하라
가슴으로 창의하라
에너지로 연주하라
시간으로 풀어가라
대칭을 활용하라
딜레마를 타개하라
추상화로 창의하라
닫힌계를 설정하라
방해자를 제거하라
거리변화로 창의하라
공空으로 창의하라
팀플레이로 창의하라
캐릭터로 창의하라
진보로 나아가라
방향성을 찾아라
반복하지 말라
모형으로 사유하라
창의성의 스무고개 위대한 천재의 창의한 결과물을 베끼지 말고 진보진영의 팀플레이 안에서 출발점을 공유해야 한다. 진리와 역사와 자연과 신과 출발점을 공유할 때 진정한 창의는 얻어진다. 그 출발점에 무엇이 있는가? 완전성의 모형이 있다. 바로 그것을 챙겨야 한다. 한 번 쓰러졌던 스티브 잡스는 픽사의 예술가들과 다시 시작했다. 그들이 시작한 곳에서 당신도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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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 풀어가라는 말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시간에 관한 얘기는 많이 하셨는데 제가 잘 이해를 못해서요..
공간은 큰 것을 말하고 시간은 일치를 말합니다.
큰 것을 자랑하면 항상 더 큰게 있기 때문에 사건이 종결되지 않아요.
그래서 작가가 어떻게 결말을 지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
일치를 추구하면 쉽게 결말을 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이야기를 끝맺는 지점에서
주인공 남녀는 같은 날자에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합니다.
공간으로 가면 다른 공간으로 가서 헤어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어떤 시간제한을 가하여 둘을 만나게 하고 이야기를 끝내는 거죠.
시간을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라면 폭발물이 몇 분에 터진다든가 시간제한 수법을 많이 씁니다.
공간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공간은 판을 벌리는 거고
시간의 설계로 판을 수습하는 것입니다.
상투적인 수법으로 여주인공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시간제한을 걸곤 하지요.
광복절 특사.. 시간 안에 되돌아가야 한다.
7번방 선물.. 사형집행 날자가 다가오고 있다.
보통은 주인공이 세고 악당은 멍청한데 이건 공간의 조직입니다.
주인공은 일치, 악당은 불일치로 몰고 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렴풋이 알것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좀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조금 바꿨습니다.
공간으로 가면 뭔가 잔뜩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으로 가면 미니멀리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으로 가면
키스를 한다.. 둘의 일치.. 두 입술 사이에 암것도 없어야 함
악수를 한다.. 마찬가지
하이파이브를 한다.. 마찬가지
어떤 둘의 일치로 가면 무조건 심플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굳이 설명이 필요한게 아닌데.
공간으로 가면 뭔가 잔뜩 많아집니다.
시간으로 가면 어떤 둘의 일치를 드러내야 하므로 많아질 수 없죠.
요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하루에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거죠.
하필 그때 갈매기가 날아가 버리면 꽝이죠.
갈매기를 잡아다 본드로 붙여놓을 수도 없고.
어떤 일치를 드러내려면 배경은 최대한 단순화 되어야 합니다.
필연적으로 미니멀리즘이라는 거죠.
감사합니다.
일치에 의한 미니멀리즘...
이해했습니다.
시간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렇다고 시계를 들여다보면 안 되고
뇌가 판단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디자인은 뇌가 1초 만에 판단할 수 있게 돕습니다.
눈에 확 들어온다는 거죠.
이게 지나쳐서 순간노출 전략을 쓰는 여배우들이 많아진게 탈이라면 탈.
각종 창의기술 많이 봤지만, 다 허당.
어설픈 브레인스토밍으로 중구난방 되거나 전파되지 않는 1회용 발명 하기에 그쳐서 대략 실패.
1분안에 모형으로 상대방에게 진짜임을 보여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음.
그러면 그 모형 만드는데 몇년, 검증하는데 몇년, 전파하는데 몇년 도합 10년.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형에 대한 컨셉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진짜.
그리고 그 진짜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날카로움과 우직함이 있어야 완전의 끝장을 보여줄 수 있다.
올한해 일년 학교 생활의 컨셉을 모형으로 만들어서 돌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