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브라만이 바이샤에게 말했다.
일을 하라
왜요?
그것이 신이 너에게 부여한 업보니라
중세 사회의 귀족이 농노에게 말했다.
일을 하라
왜요?
너는 원래 농사를 지으러 태어났느니라
조선사회의 양반이 상놈에게 말했다.
일을 하라
왜요?
상놈이 말이 많구나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라
근대사회의 지식인이 하층민에게 말했다.
일을 하라
왜요?
못배운 자는 먹고살려면 노동을 해야하느니라
현대사회의 자본가가 시민에게 말했다
일을 하라
왜요?
그러면 돈을 준다. 너의 욕구를 채우라.
많은 사람들이 왜요? 한번 묻고, 대답을 듣고나서 더 이상 의문을 품지않았다.
소로우처럼 흥! 하고 거부한 다음 자신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
모두들 '그런가봐' 하며 주어진 하루 하루를 살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