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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4580 vote 0 2002.10.02 (21:32:24)

다음의 뉴스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다음을 쓰는 세대가 이 사회의 주역이 되려면 10년 20년 더 필요하겠지요.

인터넷업체의 수익구조 문제는 다양한 측면이 있습니다.

1. 컴퓨터를 구입 및 업글하는 비용
2. 두루넷 등 접속망 관련 가입비용
3. 홈페이지 제작 등의 비용 및 도서구입 등 초보적인 인터넷 학습에 드는 비용
3. 게임 오락 등으로 인터넷에 친숙해지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

기타등등 초기비용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인터넷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때 쯤 해서 본격적으로 요금을 지불하게 되겠지요.
그러려면 질의 경쟁이 벌어져야 합니다.

현재로서 시장발전 단계가
기능의 경쟁에서 품질의 경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입니다.

경쟁은 5단계가 있는데
소재경쟁>기능경쟁>성능경쟁>효능경쟁>디자인경쟁입니다.

맨 첫단계인 소재경쟁단계에서는
이용자가 컴 구입, 네트워크장비 설치, 관련도서 구입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기 때문에 유료서비스를 사용하려 들지 않습니다.

두 번째 단계인 기능경쟁단계에서는
어떤 사이트에 대해서 좀 알았다 싶으면 그 사이트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과거 잡다한 컴퓨터 프로그램 사서 그 사용에 익숙해질 때 쯤 버리는 시절이 있었죠)

예컨데 처음 다음사이트에 가입한다면
첨에는 여러가지로 잘 몰라서 매우 힘듭니다.
아직 다음을 이용할 것인가 프리챌을 위주로 이용할 것인가를 결정못했죠.
소문에 의하면 아이러브스쿨도 괜찮다던데
갈팡질팡입니다.
왜냐하면 초보자니깐.

이 단계에서는 요금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좀 쓸만하다 싶으면 혹시 더 나은데 없나 싶어서 다른 사이트로 바꾸거든요.

모든 사이트에 요금을 다 지불하려면 몇 십만원 깨지겠구요.

1인당 월 문화비가 평균 12만원이라면
일주일에 영화 두편 2만원
도서구입 2만원
휴대폰요금 3만원
인터넷요금 2만원
남는 3만원으로 만화, 비디오, 신문, 인터넷콘텐츠 등을 선택하게 됩니다.

즉 인터넷콘텐츠의 요금을 문화비의 일부로 보고
그 사람의 문화생활에 기여하는 실익 만큼의 요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초기단계에서는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니며 공부하기 바빠서
문화비로 지불한다는 생각을 못하는데

인터넷사용이 어느 정도 능숙해지면
영화 한편 덜 보고 혹은 책 한권 덜 읽고
인터넷콘텐츠에 요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실익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려면 소재>기능의 경쟁단계를 지나서
품질의 경쟁 곧 성능의 경쟁단계에 돌입해야 합니다.

인터넷업체의 서비스수준이 그만큼 발전해야 하고
이용자들도 이제는 이사이트 저사이트 방랑하던 시절을 끝내야 하지요.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때
인터넷문화가 총체적인 측면에서
성능의 경쟁단계에 막 돌입하려고 하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집중적인 수익의 발생단계는 위 5단계중 세 번째부터입니다.

1단계는 하루에 100개의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99개가 망하는 단계이고
2단계는 그 망하는 99개가 흥하는 1개의 거대업체 밑에 자회사로 종속되는 단계이고
3단계는 십여개의 중간세력이 특화된 기술을 무기로 신흥세력으로 부상하는 단계입니다.
4단계는 거대업체와 중소기업 대 중간세력으로 2원화 및 다원화되는 단계입니다.
비유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쪽 축이 되고 특화된 전문기업이 또다른 한쪽 축을 구성하는게 보통입니다. 시장으로 말하면 백화점과 재래시장 및 전문점으로 다원화되는 거죠.
5단계는 대개 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산업의 중심이 다른 쪽으로 이탈하고 한두개 아이디어있는 업체가 기발한 방법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요.

현재 인터넷업계는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단계로 봅니다. 특화된 기술로 무장한 신흥세력이 부상하는 한편 군소업체가 거대업체 밑으로 흡수,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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