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고 사건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의사결정은 사건 안에서 일어난다. 사건은 원인과 결과가 대칭을 이룬다. 언제라도 결과가 아닌 원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원인은 반드시 상부구조에 있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고, 사건은 상부구조에서 하부구조로 흐른다. 중력이 지구 중심쪽으로 흐르듯이 존재는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우리는 시간적 과거에서 원인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으나 공간적 상부구조에서 원인을 찾는 방법을 모른다.
◎ 문제의 답은 사건의 원인에 있다. ◎ 원인은 시간의 앞에 있고 공간의 위에 있다. ◎ 원인이 되는 상부구조는 안과 밖의 상호작용이다.
원인은 시간적으로 앞서고 결과는 시간적으로 뒤따른다. 이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아래에 있고 원인은 항상 위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모든 의사결정은 대칭≫비대칭으로 일어나며 대칭은 안과 밖의 상호작용으로 성립하고 그러한 상호작용은 한 단계 위의 상부구조에 있다.
원인은 시간적으로 앞서고 공간적으로 위선다. 위는 어디인가? 안과 밖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지점이다. 그러므로 답은 항상 밖에서 찾아야 한다. 언제나 밖에서 에너지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 없으므로 사건의 단초는 언제나 바깥에 있다. 그러나 밖으로 너무 나가지 말고 안과 밖의 대칭을 살펴야 한다. 안과 밖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그것이 상호작용이다.
모든 사건의 원인은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구에 있다. 집으로 말하면 대문이고, 자동차로 말하면 운전석이다. 그 지점에서 안과 밖의 대칭이 성립하며 대칭을 통해 외부의 에너지를 안으로 유도해 들여온다. 그 대칭이 상부구조다.
풍선효과와 같다. 풍선의 이쪽을 누르면 저쪽이 나온다. 사건은ㄱ돌연 풍선의 한쪽이 불쑥 솟아오르는 형태로 일어난다. 풍선 안쪽에 원인이 있다고 착각한다. 사람 안쪽에서 답을 찾는다. 사람 안에는 마음이 있고 마음 안에는 욕망이 있다. 욕망에서 원인을 찾는다. 실패다. 풍선효과이기 때문이다.
흥부의 내부에 선이 들어있고 놀부의 내부에 악이 들어있다고 여긴다. 소금의 내부에 짠 것이 들어있고 설탕의 내부에 단 것이 들어있다고 여긴다. 착각이다. 선하고 악하고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결정한다. 달고 짜고는 뇌와의 상호작용이 결정한다. 환상통과 같다. 팔이 잘려나가서 팔이 없는 사람이 팔이 아프다고 한다. 뇌가 만들어낸 허상이다. 짜고 달고는 뇌가 만들어낸다. 소금과 설탕은 방아쇠 역할을 할 뿐이다. 총알은 방아쇠를 움직이는 손가락에서 나가는게 아니라 총 안에 들어있는 탄창에서 나간다. 짜고 달고는 소금과 설탕에서 나가는게 아니라 뇌 안에 들어있는 탄창에서 나간다.
모든 문제의 원이은 상부구조에서의 상호작용이며, 상호작용은 대칭을 이루므로, 모든 문제의 답은 반드시 A면 B다의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저쪽이 억압당해 이쪽 으로 분출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술이 마시고 싶다면 실제로는 마누라가 무서워서 집에 못들어가고 밤거리를 헤매는 거다. 술이 마시고 싶다는 욕망으로 풍선이 가득찼다가 마침내 터져나온게 아니라 마누라가 무섭다는 억압으로 풍선이 눌려진 것이다.
마광수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고 선언한다. 야한여자가 좋은게 아니고 다른 곳에서의 억압을 야한여자타령으로 배설하는 것이다. 다른 곳에 억압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어떤 녀석이 자위행위를 한다면 성욕에 원인이 있다. 아니다. 실제로는 내일 있는 시험에 압박을 받은 것이다. 아니라면 밖에서 뛰어놀지 뭣하러 어두운 방안에서 야동찾고 있겠는가?
열 살 때 뉴턴의 만유인력을 처음 배웠다. 큰 충격을 받았다. 사과가 왜 떨어지지? 무겁기 때문이다. 근데 이건 답이 아니란다. 당연한 것은 답이 아니다? 몸서리치는 전율을 느꼈다. 만유인력이란 무엇인가?
사과가 떨어지는 이유를 사과 안에서 찾지 않고 사과와 지구의 관계에서 찾는 것이다. 그렇다. 사과뿐만이 아니다. 항상 이런 식이 되어야 한다. 이건 문제와 답이 갖추어야 하는 메커니즘이다.
그때 나는 만유인력이 아니라 만유공식을 배웠다. 우주의 첫번째 진리를 배웠다. 어떤 질문을 받든 대답하는 사람은 어떤 주어진 대상 안에서 이유를 찾으면 안 되고 반드시 안과 밖의 관계로 답을 말해야 한다.
◎ 만유인력 ≫ 세상 모든 문제의 모든 답의 정해진 공식
하루는 자연과목 수업때 자석에 쇠붙이를 붙이는 실험을 했다.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한 명씩 지목하여 실험결과를 말하게 했다. 내 차례가 되었다. ‘자석과 쇠 사이에 어떤 힘의 방향성이..’ 라고 대답을 하는데 이미 선생님은 틀렸다고 선언하고 다음 사람에게 질문을 넘겼다.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
실망한 선생님이 실험을 하고도 결과를 알아내지 못한 아이들을 꾸짖고, 밝힌 답은 자석이 쇠를 당긴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답을 수용할 수 없었다. 자석이 쇠를 당기는 실험의 결과가 자석이 쇠를 당기는 것이라니 납득할 수 없다. 이건 만유인력의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선생님이 틀렸다고 생각했고 만유인력의 예를 들어 모든 문제에 공통되는 보편적인 정답의 형식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A와 B의 사이로 말하는 것이다. 자석이나 쇠의 사정으로 설명하면 안 된다. 자석과 쇠 사이에 자기장이 있다. 나는 사실 자기장을 말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초딩 4학년의 나는 자기장의 존재를 몰랐으므로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자기장은 자석과 쇠에 공유된다. 이게 진짜다. 사건은 A와 B의 사이에서 성립한다. 그러므로 답은 A와 B가 공유하는 무엇이며 그것이 사건의 원인이다. 너와 나 사이에 사랑을 공유하면 그것이 원인이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조어도가 공유되면 그것이 원인이다. 항상 원인은 둘 사이에 둘이 공유하는 무엇이다. 그것은 상부구조다. 그것은 나와 나 아닌 것 사이에 있으며 둘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전제와 진술의 구조를 갖추어 A면 B다고 말해야 한다. 산은 높다고 말하면 안 되고 산이 높으면 물은 깊다고 대칭구조로 만들어서 답해야 하며 대칭을 만들지 못했다면 아직 답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이다. 산과 물이 공유하는 산하가 있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둘이 공유하는 가족이 있다. 그것이 원인이다. 원인은 항상 한 단계 높은 곳에 있고 상호작용으로 있다.
누가 당신에게 무슨 질문을 하든 당신은 반드시 대칭을 만들어서 메커니즘 형태로 답해야 한다. 그냥 흥부는 착하다 놀부는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그 안에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을 받든 풍선효과처럼 저쪽이 눌려서 이쪽이 나왔다고 말해야 한다. 이때 마이너스가 먼저다. 에너지는 상부구조의 마이너스가 하부구조의 플러스로 결과하기 때문이다. 항상 저쪽에서 먼저 들어가고 이쪽에서 나온다. 들어가는 쪽, 마이너스 되는 쪽, 에너지가 감소하는 쪽이 원인측이다.
사과가 무겁다는 것은 사과의 사정이다. 이건 답이 될 수 없다. 흥부가 착하다는 것은 흥부의 사정이다. 이건 답이 될 수 없다. 한겨레 칼럼처럼 일방적인 주장은 답이 될 수 없다. 언제나 쌍방을 대칭시켜야 한다. 다시 그 대칭을 통일하는 제 3의 만유인력을 찍어줘야 한다.
두 입장이 대칭되고 둘을 통일하는 3이 있으면 믿을만 하다. 유태인은 머리가 좋다. 독일인은 부지런하다. 일본인은 간사하다. 이런 식의 일방적 진술은 신뢰할 수 없다. 대칭이 없기 때문이다. 유태인은 이교도라서 기독교의 계율을 어겨도 되는 바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금융업으로 성공했다. 유태인은 소수파로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상승함으로써 고립을 타개하려고 했다. 이건 믿을 수 있다. 메커니즘이 반영되어 있으면 그 진술은 신뢰할 수 있다. 반드시 전제와 진술의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의사결정은 원인을 찾는 것이며 원인은 상부구조에 있으며 그것을 최대화 하여 단순한 구조로 만들면 답이 나온다. 대칭은 우주적으로 커져야 한다. 신과 나의 일대일 대칭구도로 가야 답이 나와준다. 상부구조 위에 또다른 상부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원인 위에 원인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최상부구조의 최대원인으로 가서 대칭을 이루면 답이 나와준다.
정상에서 신과의 대칭이다. 신은 수습하는 역할이고 나는 저지르는 역할이다, 잘하면 나의 덕택이고 잘못되면 신의 책임이다. 신이 수습을 못하면 신에게 약오르지 하고 놀려주면 된다. ‘당신은 고작 이정도인가? ㅎㅎ’ 신을 이겼으니 어쨌든 됐다. 내 할 몫은 했다. 이런 자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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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사의 잔소리는, 마감시간 압박에 대한 긴장감을 푸는 것이다.
2. 도회지에 나간 딸들이 곡식을 파는 것은, 풍년으로 현지에 낮게 형성된 가격을 타개하기 위해서
중간상인을 배제하고 도시에 바로 소비자를 만나려고 하는 것이다. (시골보다는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3. 동료의 침묵은, 일의 불만에 대한 저항의 표시이다.
4. 할머니의 어학자랑은 어렸을 적부터 모국의 영토밖으로 나가 본 적이 별로 없는 데,
모국어보다 외국어를 잘하기 때문이다.
5. 아니 철수의 지지율은 철수가 잘 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스펙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스펙 쩌는 사람앞에서는 기가 죽는다.
판단마비증세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