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057 vote 0 2013.11.28 (01:13:48)

     의사결정모형으로 사유하라


   존재는 사건이다. 에너지를 처리하는 5회의 의사결정이 하나의 사건을 이룬다. 첫째 외부의 에너지 유도, 둘째 내부의 에너지 통제, 셋째 공간의 전개방향 지정, 넷째 시간의 진행순서 지정, 다섯째 에너지의 회수로 사건은 종결된다. 각각의 의사결정은 대칭에서 비대칭으로 가는 일의성의 원리를 따른다. 일의성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칭구조를 복제한다. 이에 하나의 원형이 널리 복제되어 우주는 크게 이룩되었다. 일의성은 대칭으로 얽힌 양측이 동시에 작동하므로 반드시 모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구조론은 세상을 의사결정모형으로 파악한다. 

 

  

    연역의 모형


    인간의 지식은 연역에 의해 획득된다. 연역은 아는 답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여 지식을 복제한다. 연역하려면 답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초기에는 경험과 확률에 의지한다. 아무렇게나 시도해보다가 우연히 하나를 성공하게 되면 그것을 반복하여 복제한다. 이때 최초의 성공모델을 정확히 잡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어떤 것을 성공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통제하려면 힘의 우위에 서야 한다. 100을 통제하려면 101이 필요하다. 이때 작용측과 반작용측은 대등하게 대칭을 이루어야 한다. 한쪽이 약하면 파괴되기 때문이다. 대칭을 이룬 다음에는 다시 그 대칭이 붕괴되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세면 시합은 성립되지 않고, 양쪽이 대등하면 시합은 승부가 나지 않는다. 대등하면서도 대등하지 않게 하는 것은 시간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100과 50이 대결하면 100이 이기지만, 대신 50의 속도가 두 배로 빠르다면 대등해진다. 성공의 방법은 공간에서 교착시키고 시간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다섯 단계를 가진다. 첫째 둘을 대등하게 만들어 한 공간에 공존시켜야 한다. 이는 질이다. 둘째 둘을 하나로 묶어 맞서게 해야 한다. 이는 입자다. 셋째 공간에서 둘을 교착시켜야 한다. 이는 힘이다. 넷째 시간에서 풀어내야 한다. 이는 운동이다. 다섯째 에너지를 회수하여 사건을 종결시켜야 한다. 이는 양이다.


    이상과 같은 5회의 의사결정은 모두 어떤 하나에 의해 일어난다. 그것이 일의성이다. 질은 대칭된 둘을 하나의 시공간적 지점에 가둔다. 입자는 둘이 어떤 하나의 핵을 공유하게 한다. 힘은 핵이 특정한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운동은 하나의 순서대로 일을 진행한다. 양은 하나의 결과를 낳는다.


    질은 남녀가 한 공간에서 만나게 하고, 입자는 둘이 하나의 테이블을 공유하게 하며, 힘은 한 사람이 테이블을 독점하게 하고, 운동은 다시 이를 교대하게 하며, 양은 이 과정에서 얻어진 효율을 회수하게 한다.


    두 사람이 테이블 하나를 공유한다면 그만큼 효율적이다. 그 효율이 세상을 움직이는 엔진이 된다. 이때 다섯차례의 의사결정은 모두 2와 1의 관계를 가진다. 둘이 하나에 연동되므로 모형으로만 설명될 수 있다.


    1+2나 2+1이나 값은 같다. 순서가 바뀌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2/3와 3/2는 다르다. 순서가 바뀔 수 없다. 일의성은 순서와 방향이 바뀔 수 없는 문제를 다루므로 반드시 모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부분의 합은 전체와 같다고 여기지만, 일의성이 깨지므로 부분의 합은 전체와 다르다. 부분의 합은 핵의 공유에 의한 구조의 효율이 없다. 효율을 숨기고 있는 전체를 깨뜨리지 않으려면 모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칭적으로 모여 있는 백 명의 병사와 비대칭적으로 조직된 백 명의 군사는 다르다. 전자는 지휘체계가 없는 오합지졸이고 후자는 잘 훈련된 군대다.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부대와 없는 부대의 차이다.


    엔트로피의 법칙과 같다. 내부에 대칭성을 갖추고 다시 비대칭적으로 핵을 공유하는 구조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다. 의사결정모형을 이해한다는 것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레벨:5]yhy

2013.11.28 (02:03:15)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11.28 (10:53:00)

연산순서를 이야기하려는건 아니오. 

적당한 표현을 찾기가 어려운데 수학으로 넘 깊이 들어가지 맙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46 깨달음의 문제 3 김동렬 2013-12-03 9750
2745 이 시대에 스승은 누구인가? 4 김동렬 2013-12-02 10248
2744 자아와 의식 4 김동렬 2013-12-01 9631
2743 존재의 원형 image 김동렬 2013-11-29 9273
» 의사결정모형으로 사유하라 2 김동렬 2013-11-28 9057
2741 우주의 모형 image 2 김동렬 2013-11-22 10493
2740 5회의 의사결정 1 김동렬 2013-11-20 9687
2739 닥치고 모형을 내놔봐. 2 김동렬 2013-11-18 9653
2738 이제는 공간을 규명할 때 김동렬 2013-11-13 10331
2737 세상의 작동원리 김동렬 2013-11-11 10508
2736 공간이 양자다 1 김동렬 2013-11-09 10362
2735 세상을 만들어보자. 김동렬 2013-11-08 9581
2734 공간이 양자다. image 김동렬 2013-11-07 10635
2733 기본원리 image 김동렬 2013-11-07 9778
2732 대칭은 특이점의 공유다 image 김동렬 2013-11-05 9702
2731 세상의 출발 image 2 김동렬 2013-11-04 10468
2730 질과 입자 image 2 김동렬 2013-11-04 9119
2729 이경규의 몰락과 개콘의 상승세 image 5 김동렬 2013-10-31 11964
2728 21세기의 절대성 세계 1 김동렬 2013-10-29 9266
2727 준비와 시작은 반대다 6 김동렬 2013-10-29 9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