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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13698 vote 0 2013.10.08 (01:32:06)

최인호 소설가의 '인연'을 읽다가....

"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격을 낳으며 성격은 운명을 낳습니다. 우리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



링크된 글의 동렬님 댓글....

" 운명에서 성격이 나오고 성격에서 습관이 나오고 습관에서 행동이 나오고 행동에서 말이 나오고 말에서 생각이 나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운명을 바꾸어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더 높은 레벨의 사람과 만나서 더 높은 레벨의 관계 를 맺는 거죠.

개는 개와 만나서 개가 되고 일베는 일베와 만나서 일베충 되고 수준대로 만나는게 운명입니다. "

http://gujoron.com/xe/?mid=free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C%95%84%EB%9E%80%EB%8F%84&page=2&document_srl=354613



...........................................
최작가님은 어느정도 정확히 알고 있었네요. 비록 글의 나열은 귀납방식이지만, 생각>행동>습관>성격>운명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라고....

운명>성격>습관>행동>말>생각... 운명을 바꾸어야 문제가 해결된다. 라는 동렬님.
운명에서 생각이 나오므로 운명을 바꾸어야 하는데, 이는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가능 하다는거.

운명을 바꾼다. 라는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다룸이 쉽지 않은데... 어쨌든 구조론은 이론모형서이자 실행서인 생각연구도 나와 있으니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이 가능할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10.08 (01:41:48)

수정이 안되서....
이 책에는 다른 책에 썻던 내용이 부분만 인용이 되어 있어서 ... 나온 부분만 보고 얘기 하자면... 아마도 관계를 드러내는 것 같은데, 관계에는 만남이란 전제가 있는데, 대체로 바로 관계로 넘어가 버려서 뭔가 허전해지는 것 같다는... 무엇을 만나고 누구를 만나고에 대한 만남이란 완전성이 감춰진 상태에서...모든 사람 모든 삼라만상에 대한 관계가 먼저 부각되니 나가 떨어지는거 아닌가 싶다는 생각. 운명이란 만나야 할 것을 만났을때 바뀌는 것이므로... 모든 것을 다 만나야만 한다면 그것은 아니지 않소...?

그래서 운명을 바꿔야 한다는 것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지만, 설명방식이 만남보다는 관계에 초첨이 맞춰져 있지만... 그러나 사람들은 나름대로 또 알아듣기도 하지만, 반면에 전제가 가려지고 관계만 부각되면, 관계에만 집중해서 참을인만 외며 사는 방식으로 길들여져 버리는 수가 있다고도 보여요.

전제를 잘 포착하고 관계를 안다면 그것이 인연이지만, 전제를 포착하지 못하고 관계에만 집중하면 그것은 인연이 아니되게 되어 버리는 것. 물론 최작가님이 만난 사람은 그 글과의 만남을 먼저 포착했을 것이라고... 그리고 진리와의 만남을 포착했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그래서 서로 작가와 독자와의 인상깊은 인연이 된 것이겠지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10.08 (02:31:27)

하긴 이 인연은 자신의 만남에 관한 책이므로...
전반에 걸쳐서 만남 그 자체에 대해 응시되어 있으므로...

단지 한 대목만 따내서 얘기하는 것은 좀 그렇기는 한 것 같네요. 생각과 운명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듯하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레벨:3]홍당YOU

2013.10.08 (02:32:29)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다음 두 가지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표어겠지요.

1. 운명을 바꾼 사람들은 달라진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생각의 바뀜은 운명의 바뀜을 보여준다.

2. 생각을 바꾸는 것은 운명을 바꾸라는 말 보다 쉽다. 그러므로 운명을 바꾸라는 말보다 생각을 바꾸라는 말이 잘 먹힌다.


하지만 저 역시 동렬님 말대로 생각은 바뀌지 않으며, 다만 바뀌는 것은 운명이라고 봅니다.

하루에 일어나는 수 많은 생각 중에서 몇 가지 특이한 생각들이 운명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생각들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어서

어떤 종류의 특정한 생각은 운명을 바꾸는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자기 목숨을 내놓고 타인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행동으로 이루어질 때, 운명과 생각 사이의 단계는 모두 파괴됩니다.

어떤 특정한 생각은 생각도 운명도 모두 깨뜨릴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품는 것은 자기 내부의 힘으로는 안되며,

세상과 특별한 관계를 맺을 때 가능하겠죠.

나와 세상의 관계를 헌신이라는 말로 규정할 때 생겨나는 생각은

운명의 차원에도 생각의 차원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그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런 것이 동렬님이 지적한 관계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관계는 비록 한 개인에게 그저 생각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그런 특별한 한 생각은 개인의 모든 어둠을 불태울 수도 있을테지요.


모든 특별한 생각들은 

진리와의 관계, 절대적 존재와의 관계, 운명과의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런 관계에서 나오는 생각들은 하루 동안 일어나는 여타 수만의 생각들을 제압하고도 남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생각은 생각에서 말로, 말에서 행동, 습관, 운명이라는 익히 알려진 방식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죠.

자기 운명에 대한 철저한 자각에서 어느 순간의 직관으로 그러한 생각이 솟아난다고 봅니다.

그러니 운명에서 습관, 행동, 말, 생각이라는 방향이 맞는 거죠.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대중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운명을 바꿔야 생각이 바뀐다니 차라리 관두고 말겠지요.

거기에는 생각 그 자체를 독점하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차원의 근본적인 이기심이 숨어있는 거라 봅니다.

담배 끊으라는 생각을 포기하라고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도 그 생각을 포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담배 끊기 이후의 삶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새로운 운명에 대해), 생각은 손쉽게 실천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담배를 끊은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느니, 그냥 관두고 맙니다.

결국은 생각을 바꾸지 않음으로써 운명도 바꾸지 싶지 않았던 것이고..

끊으라는 말을 들음으로써 변화를 위한 생색은 냈다고 자찬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기 보다 높은 레벨의 사람과 만남으로써 운명이 바뀌는 것이 사실이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자기 보다 높은 레벨의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아느냐 하는 점.

자기 보다 높은 레벨을 만나면 열폭하게 될텐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점.

자기 보다 높은 레벨의 사람이 주변에 없을 수도 있다는 점.

생각은 바꾸려했다고 생색내는 차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운명과 생각을 통째로 바꿀려고 할 때

저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10.08 (02:43:56)

바로 귀납(최작가님)과 연역의 만남 아니겠나 싶네요.

이것도 100프로 일치(& 대칭)의 경우인가요?^

***

암튼 귀납은 2% 부족이란 말이 기억이 나고,

현미경을 가진후 감기원인균(질)을 볼수 있다는 말이나,

더높은 레벨을 만나야 운명을 바꿀수 있다(질)는 말이나  

연역을 위해서는 부족한 2%를 카버하는 노력을 먼저 해야한다 이건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10.08 (10:13:41)

운명을 바꾸어야 생각이 바뀝니다.

이 말은 절대로 맞는 말이므로, 의심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기 생각에다 이 말을 맞추지 말고, 이 말에다 자기 생각을 대입해야 합니다.


힉스입자를 만나야 질량을 얻는 것입니다.

게이지 대칭성이란 뭔가 아귀가 맞지 않고 빠진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을 보상하는 미지수 X가 어딘가에 숨어 있어서 결국은 대칭이 맞다는 겁니다.


만약 대칭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미지수 X를 끌어대서 대칭을 시켜야 됩니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모르면 보이지 않는 X를 끌어오면 됩니다.


그 X가 로또면 로또맞아야 생각이 바뀌고

그 X가 아이큐면 머리가 좋아야 생각이 바뀌고

그 X가 여자친구면 여자친구를 만나야 생각이 바뀌고


그 X는 항상 바깥에서 오며

그 X가 자기 안에서 오더라도 자기 안의 의사결정영역 바깥에서 오는 것이며

무조간 X는 밖에 있습니다.


구조론은 2에서 1로 가기 때문에 

밖으로 열어서 X를 취하고 2를 이루어야 합니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X를 잡는 것입니다.


개화기에 서구문명을 거부하던 일본인들의 생각이 바뀐 것은 딱 하나 

미국배가 필리핀에서 LA 가는 항로에 나가사끼가 있어서입니다.

딱 하나에요.


일본인들은 거기서 X를 잡은 거죠.

동학군이 봉기를 하는데 어떤 기이한 도력을 가진 스님이 나타나서

내가 일본 가서 황금주고 신식총을 3천자루 사오겠다고 했으면

동학군이 생각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구한말에 그럴 뻔한 일이 있었는데

고종황제가 신식군함을 사들이려 했습니다.

그때 신식군함과 대포를 사들였으면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운명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 생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운명을 이해하려면 게이지 대칭성을 알아야 합니다.

미지수 X는 어딘가에 있습니다.


그게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자기가 50이면 게이지 대칭성에 따라 상대방도 50입니다.

자기가 10이면 상대방도 10입니다.

어딘가에 그게 있어요.


게이지 대칭성에 의하면 일베충은 일베충을 만나게되어 있습니다.

돼지는 돼지를 만나 새끼돼지를 낳게 되어 있구요.

신은 신을 만나게 되어 있구요.


그래서 오만해야 한다고 말하는 거죠. 

게이지 대칭성에 따라 운명은 정해져 있는데 

그 운명의 반은 바깥에 있으므로 확률을 올리면 운명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운명이 바뀌면 그게 어찌 운명이냐 할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은 국어공부를 좀 더 하셔야 되구요.

구조론의 운명은 신조어입니다.


온달은 10인데 평강공주 90을 만난건 뭐냐 이럴 분도 있는데

그건 양자론을 덜 공부하신거구요.

온달에겐 미지수 80이 감추어져 있었으므로

만약 온달이 진짜 10이었다면 평강공주한테 싸대기 맞고 도망쳤습니다.


실제로 만나느냐는 확률이므로 

문을 열고 외부로 나가서 확률을 올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10.08 (13:19:26)

일반적으로 운명을 바꾸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어찌되었든 그 과정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고 있다라는 것인데...

 

최작가님은 그 순서가 귀납이지만, 그 순서를 누구보다 제대로 쓰고 있다는 것이어서 궁금해진 겁니다.

그리고 이미 작고 하셨지만, 최인호 소설가의 인생을 살펴보자면( 인연이란 에세이집을 읽다보니 자신이 만난 인연들에 대해 밝혀 놓으셨기에...),  최작가님은 귀납형태로 생각>행동>습관>성격>운명 에 관하여 자신의 다른책에 썼던 글을 인용하셨지만, 다시 인용하시면서도 이 순서 그대로 써 놓으셨으므로...이 순서를 정정할 의향은 없으셨던 거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최작가님은 제가 인연 에세이집을 읽다보니 이미 운명을 바꾸고 나서 생각을 바꾼 것이라고 여겨졌지요. 그런데 생각이 먼저 바껴야 운명이 바뀐다는 내용에 대하여서는 그대로 다시 인용하여 놓으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최작가님의 생각과 그의 인생 패턴을 살펴보니, 일찍 돌아가셨지만, 변호사였던 아버지는 가족을 많이 생각하시는 분이셨던 듯 하고, 어머니는 육남매를 키우느라 엄청 고생하셨고....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애틋함이 여겨지는데...이는 유년시절에 대한 아버지의 기억이 좋게 남아 있었고,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스스로 잘 잡아 나가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형이 길잡이 역할을 잘해 주었던 것 같구요. 우리는 우리만 믿고 살아야 한다.라고..어떤 세상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던듯...그리고 이른 결혼. 아내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어쩌면 인생의 버팀목이 되었던것도 같구요. 전반적으로 최작가님은 아버지가 그랬듯 자신도 가족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가족이 모든  것에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구요. 그리고 황순원 선생님을 만났고, 자신은 황순원 사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였고.... 종교를 카톨릭을 가졌는데, 그 종교에 대한 애정도 무한한것 같고..그렇다고 타종교를 배척하지도 않고, 자연과 낮은자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으신것 같고....

 

어쨌든 전반적으로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이 인생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신듯 한데...

저는 최인호 소설가의 인생의 X는 가족이었다. 라고 봅니다. 부모와 형제들 그리고 자신이 일군 가족. 그리고 선생님.

가족에 대한 애착이 그 시절 가난속에서(그시절 누구나 다 가난했겠지만..)운명을 만들어 갔다고 여기며, 자신의 재능도 일찍 발견했고, 그 재능을 가족들이 인정하고 받아주고 밀어 주었다고 생각되며, 또한 차남이었다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듯. 그리고 자신을 끌어준 황순원선생님도 중요한듯.

 

가난한 소년이 소설가가 되었으므로 이미 운명을 고등학교때 바꾼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이며, 그 다음은 차차로 방향을 더 잡아 갔다고 보이지만, 정식 데뷔는 이십대 초반이므로, 그리고 이십대 중반에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 가난과 맞서 같이 싸워줄 든든한 지원군이 생김.

 

그리고 소설가로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기가 두어번 정도 찾아오는데, 성경구절에서 마음에 빛을 찾음.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미국까지 가서 눈에 띄는 어린이 성경책을 보다 한 구절에 마음에 빛을 찾음.이때 불교서적도 접함.  한 오년 지나니 다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짐. 그래서 다시 성경책을 보았으나 그 느낌이 오지 않아서 괴로워함. 그러다 자신이 빈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음. 아마도 이 부분이 생각이 바뀌는 부분인것 같은데...그리고 다시 성경을 읽다가 빛을 찾음. 그리고 카톨릭 세례를 받음.

 

이렇게 생각되는데...꼭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명을 바꾼다는 것이 정말 순간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주어진 것과 혹은 만남인데, 어찌보면 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게 안되서 어려운 것이고 보면... 자기 재능이 있다고 다 가난을 이겨내는 것도 아니고,  일찍 돌아가셨지만 누구나 변호사 아버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홀로되신 어머니가 아들들을 다 대학 보내는 것만도 아니고, 늘 좋은 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난밖에 없는 남자를 선듯 선택하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여자가 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의 인생에서 자신의 매력도 있었던듯 하나, 뭔가 어렵지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리고 그 자신이 자기가 어디서 힘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듯 합니다. 가족이라고 밝히고 있으니까... 물에 빠지면, 어머니,자식 아내 중에서 누구 먼저 구할거냐는 질문에... 아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좋은 배우자를 만난 것 같구요.

 

최인호 소설가는 자신이 가진 매력으로 일찍 운명이 바꼈고, 정신적으로 고통이 찾아올때 성격을 바꾸었다고 봅니다. 운명이 고통스럽게 했으므로 더 큰 사랑을 받아들여 그것을 포용한듯 싶네요. 그래서 성격이 변한듯... 그런데 최인호 소설가는 본래 따뜻한 사람이었던 듯. 종교는 그것을 재인식 시키는 영향을 준듯해요.

 

어쩌면 이런 고통은 억압된 기억에서 오는듯 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난에 대한 수치심과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소설가로서의 끝없는 글쓰기, 그리고 여러 관계들...임계점에 도달하니 터져버린듯... 에세이집에서는 글쓰는 것 독촉전화 등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화내는 부분들만 얘기가 되어 있지만,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투사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는 억압이 때되니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온거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나서  성경을 만나서 다시 모든 관계를 회복함. 억압에서 풀리니 부드러워짐. 세상이나 유년이나 어머니에 대한 억압된 기억이 부드럽게 순화되고...  모든 관계의 인과를 살피며 따뜻하게 바라보게됨. 여기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보입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꼭 종교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겠지요.

 

여기서 종교 얘기는 최인호 소설가에는 중요한 부분이니 그냥 있는 그대로 다루었습니다. 최인호 소설가에게 종교란 더 크게 자신을 감싸줄 위안과 같은 것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역사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어쩌면 무엇인가 큰 것이 감싸줄 위안이 필요한 세대이기도 하다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느 세대나 그렇긴 하지만...

 

 

이리 따져보면...구조론 안에서 보자면... 이미 이곳을 찾은 사람은 운명을 바꾼 것이라고 보아야 할듯. 단지 방향을 못잡거나 아직 헤매고 있는 중이라고 보임.


 

[레벨:7]iness

2013.10.10 (00:15:04)

구조론 연구소에서 하루 이틀 이야기한것도 아니고..

기계적으로,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는걸 기어코 자기 입맛따라 생각하는걸 보면..

구조론이 안되는 사람은 걍 안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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