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에 비눗물을 담아놓고 빨대로 불어보자. 처음에는 큰 거품이 만들어지고 점차 작은 거품이 만들어진다. 거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대신 거품은 점차 조밀해진다. 거품 입자의 사이즈가 작아진다. 시공간은 인간의 뇌가 지어낸 관념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물질의 상호작용이다. 입자는 1회의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거품 하나를 나타낸다. 그런데 거품의 크기 차이가 있으므로 실제로는 불균일하다. 우리는 먼저 만들어진 큰 거품을 통해 나중 만들어진 작은 거품을 보므로 균일하게 보인다. 실제로는 불균일하다. 주변과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늙은 거품과 상호작용을 덜 하는 새 거품 사이는 불균일하다. 유엔총회와 같다. 193개국이 총회장에 모여 있으면 균일해 보이지만 실제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인구는 불균일하다. 모눈종이의 새겨진 눈금은 균일하나 우주는 구겨진 모눈종이다. 우리는 모눈종이의 눈금을 보므로 균일해 보인다. 실제로는 불균일하다. 빅뱅론과 조밀론은 같다. 단 관측방향이 다르다. 빅뱅론은 안에서 밖을 보고 조밀론은 밖에서 안을 본다. 인류는 70억이나 모두 아담과 이브의 자손이다. 아담과 이브 이후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모두 살아있다면 어떨까? 족보를 본다면 아담의 위치에서 최근에 태어난 손자를 본다. 아담의 위치에서 보면 어느 방향으로 보든 모양이 같다. 완전히 균일하다. 우리가 관측하는 밤하늘의 별에는 최근에 태어난 별들이 빠져 있다. 새로 태어난 별들이 내는 빛은 지구에 도달하지 않았다. 우리가 보는 것은 가까운 것과 늙은 것이다. 아담이 족보를 보고 있다. 족보는 아들을 거쳐서 손자를 보게 되어 있다. 실제로 손자가 어디에 있든 아들 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오래된 우주를 통해 새로 태어난 우주를 본다. 지구의와 같다. 우주의 생장점은 북극에 있다. 아담은 적도에 있다. 최근에 태어난 손자들은 같은 유아원에 있지만 적도에서 보면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보인다. 지구의 곡률이 아담의 관측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아담 할아버지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가정하에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관측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밀도가 아닌 입자를 본다. 우리가 보는 우주는 밀도의 우주가 아닌 입체의 우주다. 과학자들이 계산한 우주의 곡률은 0이다. 밀도의 곡률이 아닌 입자의 곡률을 계산한다. 곡률이 0이면 우주는 도넛모양이나 공모양이 아니고 평평하다. 우주가 평평하다면 우주의 크기가 무한이어야 한다. 우주는 무슨 모양인가? 정확히 말하면 모양이 없다. 우주의 모양이 있다고 주장하는건 양자의 위치가 있다는 것과 같다. 위치는 확률로 나타낼 뿐 원래 없다. 인터넷은 위치가 없다. 서버가 미국에 있건 한국에 있건 상관없다. 미국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오든 옆집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오든 링크는 1이다. 양자는 상호작용 단위 1을 나타낼 뿐 물리적 위치가 원래 없다. 전자는 핵의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핵의 주위에서 도출된다. 위치를 밝힐 수 없는게 아니라 원래 없다. 양자는 여기서 저기로 점프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나 저기서 소집된다. 위치가 아니라 범위가 있으며, 범위 안에서 상호작용한다. 1회의 상호작용이 1입자를 나타낸다. 공간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 관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물질의 공간성이 있다. 공간은 원래 없으므로 우리가 보는 공간은 물질의 포지션간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상호작용이 많거나 적은 차이가 있다면 곡률이 만들어진다. 우주는 불균일하다. 관측되는 것은 균일한 우주다. ◎ 과학성 – 유한, 절대성, 비대칭, 불균일, 불연속, 양자, 밀도, 곡률 + 이 논의의 의미는 구조론의 질 개념을 받아들이면 유한과 무한, 절대와 상대, 비대칭과 대칭, 불균일과 균일, 불연속과 연속, 양자와 입자, 밀도와 입체, 곡률+와 곡률0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데 있다.
생각의 정석 13회가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