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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AcDc
read 3660 vote 0 2013.09.10 (14:34:05)

한국이 대중국 교역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한국 자본기술과 핵심 부품들을 중국의 조립공장으로 수출 ▶ 중국에서 최종 완성된 공산품들이 미국으로 수출
▶ 미국인들이 구입대금을 한국기업에 송금

최종적인 소비자인 미국이 있기에 중국이 존재합니다. 미국의 소비시장이 없으면 대중국 수출 환상은 통째로 부정됩니다. 애초에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유럽 연합이 보조적인 시장 역할을 수행했지만 EU가 붕괴되어 가면서
유럽 시장이란것도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세계 3위 규모인 일본시장은 처음부터 자폐시장이었지요.

중국에 버블이 한창 끼었을땐 미국시장을 대체할 차기시장으로 공황 터지고 난 이후는 그래도 유럽시장은 대체할수 있지 않겠냐는 환상으로.. 지금은.... 애당초 시장이란건 존재하지 않았다는것이 드러나고 있지요.

중국은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자지요. 소비자가 있어야 판매자도 존재합니다. 한국의 문제는 같은 판매자인
중국을 소비자로 착각한다는데 있는듯 싶습니다.

일본이야 내수시장 뿐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 유럽 일부 러시아 아프리카에서도 꽉 잡고 있지만
한국은 오로지 미국만을 붙들고 살다가 같은 중간 판매자에 불과한 중국에 올인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판매자가 끼리 어떻게 사고 팔수 있을지,,,,? 일본이나 독일처럼 사업 규모가 방대하다면 모르겠으나 주력 사업도 사실 서로 곂치죠. 중국의 산업화 롤모델이 한국이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9.10 (14:46:38)

중국은 큰 시장이고

내부구조가 복잡해서 한국처럼 획일화 안 됩니다.

뭘 팔아먹겠다는건 박정희 시대 발상이고 지금은 그저 상호작용을 늘리기만 해도 됩니다.

인구가 15억이고 화교경제권이 20억인데. 

아이폰은 중국제품이지만 애플이 아이폰 수입만 해도 미국경제가 돌아갑니다. 

아이폰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중국물건 수입만 해도 경제가 살아납니다.

19세기까지 서구는 중국물건 수입만 했는데도 경제만 살았습니다.

원래 선진국은 후진국 물건을 수입하고 대신 돈을 수출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중국사람들이 한국물건이 필요해서 사가는게 아니고

한국신용이 필요해서 사가는 거라는 말이죠.

예컨대 중국유학생이 파리에 유학와서 4년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돈을 물쓰듯 쓰고 자기나라에 돌아갑니다.

중국유학생은 4년동안 파리에서 무엇을 얻었을까요?

파리에 한 번 유학갔다 온 사람이라는 신용을 얻었는데 

암것도 안하고 놀기만 해도 신용이 생기는 거죠. 

유학비용 건지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게 중국에선 가치가 있습니다.

보통 선진국은 후진국을 착취하고 후진국은 선진국을 밀어올리는데

후진국은 자기가 살기 위해서 선진국을 계속 자기 머리 위에 두어야 합니다.

후진국이 선진국을 제치려 하다가는 같이 죽는 거죠.

결론적으로 우리는 중국 물건을 수입하고 돈을 수출하면 됩니다.

[레벨:4]AcDc

2013.09.10 (14:50:45)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제조공업 기반들이 붕괴되 지 않겠습니까?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은 아직도 요원한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9.10 (14:53:29)

제조업 기반 붕괴된다는 이야기는 30년 전부터 나왔고 

사실 상당부분 붕괴되었습니다.

큰 의미 없다는 거죠.


농업 붕괴된다는 이야기도 30년 전부터 나왔고

실제로 붕괴되었죠.


그래도 다들 먹고 삽니다. 


일본도 상당부분 붕괴되어서 

경기좋을 때 외국투자해놓은 것에서

이전수지로 먹고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레벨:4]AcDc

2013.09.10 (15:06:54)

예. 그렇지요. 경공업이나 노동집약 제조업은 상당수가 퇴출되왔지요.

산업대비 부가가치가 낮아 지면서 유지할수가 없으니까요.

미창과부에서 추친중인 히든챔피언이나 월드클라스300 월드 프리미엄 메타리얼같은 것들도 

저 부가가치에서 고 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업종 전환을 시도 하는것 같습니다.

다만, 영국이나 미국마냥 고부가가치 제조업종이 붕괴되어버리면 먹고사는 문제가 상당히 

요구될것 같아서죠. 실제로도 영국계 반도체 디자인 회사도 본사를 동북아로 옮길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겁니다. 


자국내에서는 반도체 재조기반이 전무하니 반도체 제조기반이 활성화된 동북아로 온다는것이죠.

신용만으로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긴 힘들다는걸 영국이나 미국이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그 작은 스위스나 싱가포르도 금융이나 서비스 비율을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고부가가치 제조 산업에 의존하는것이 현실이지요.

문제는 중국이 우리나라와 이런 고부가치 제조업 자동차 반도체 중공업장비 같은 곳에서도 

곂치는 부분이 많지요.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갤럭시같은 폰이 절반 수준에 풀리면 한국의 전자산업기반 

아작나는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스마트폰 부품 국산화 비율도 올리고 있으니 일본마냥 소자공업 처럼 도저히 대체가 안되는 

경지에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레벨:4]AcDc

2013.09.10 (15:11:44)

중국은 한국에서 퇴출된 저부가가치 제조업을 서북지역으로 옮기고 현재 제조기반이 구축된 해안지역은 고부가가치 제조업이나 서비스산업으로 전환 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애당초 공존이란 개념이 없는 친구들이죠. 다 자기네들이 해먹겠다는 심보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9.10 (15:20:44)

제조업을 해서 먹고살아야 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입니다.

한국도 이미 중국경제권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경제라는 것은 생물과 같아서 순환개념으로 봐야지

나와 남을 구분하고 나만 잘먹고 잘살겠다는 얌체 생각으로는 곤란합니다.

일본이 잘 가다가 딱 멈추는 것도 구조적인 필연이며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에요.

 

지금 한국이 먹고사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무작정 수출이 아니라 어떻게든 원화가치를 올려서

(물론 수출이 되어야 원화가치가 올라가는 점도 있음)

석유값을 낮추고, 중국 농산물을 수입해서 기본생필품 가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를 활성화 해서 상호작용을 늘리는 거지

그냥 수출만 해서 나만 먹고살겠다는 얌체생각으로는 답이 없습니다.

 

수출, 제조업 다 필요없고 어떻든 원화가치를 올리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GDP 단 번에 두 배로 올라갑니다.

물가 싸지고 소비증가하면 내수활성화로 살림살이 나아집니다.

그리고 북으로 뚫고 러시아 가스 도입하고 중국관광객 유치하고

이런 쪽으로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금융과 디자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합니다.

[레벨:15]오세

2013.09.10 (15:25:09)

전송됨 : 트위터

금융과 디자인으로 먹고살려면 결국 국민 전체의 IQ를 끌어올려야겠네요.

[레벨:4]AcDc

2013.09.10 (15:25:57)

한국이란 브랜드 값어치를 올리는게 가야할 길이겠군요.
그런데 금융이나 디자인 둘다 안되는 나라에서 그게 가능 할련지..

현재도 옛날 유신시절처럼 허리띠 졸라매고 더 잘 팔아보자는게 한국의 보편적 의식이니까요.

제가 제조업에 미련을 갖기도 하지만 말씀하신것처럼 다른차원의 가치를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9.10 (15:37:36)

금융이나 디자인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이 우리에게 그걸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점이면 중국이 그걸 요구하고 우리가 저절로 그걸 하게 됩니다.

그런 흐름을 알고 대비하는게 중요한 거지요.

 

편의점이 처음 한국에 도입될 때만 해도

생활패턴이 다른데 저게 설마 되겠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동안 별로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모두들 편의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시골 읍면에도 24시간 편의점이 문을 여는데 솔직히 거기 왜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커피집도 마찬가지인데 처음에는 반응이 뜨뜻미지근 하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확 타오릅니다.

 

예컨대 자동차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 미국식 창고매장이 되겠냐고요.

안된다고 비웃고 있을 때 어느 순간에 확 다 먹어버립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인게 지금 안되는게 어느 순간에 됩니다.

 

[레벨:4]AcDc

2013.09.10 (15:47:43)

우리도 일을 줄이고 이중직업이나 여가시간을 확대 시켜 야 한다고 봅니다.
이중직업은 아직이지만 여가시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보이더군요.

정신없이 일만하면 망하죠. 스티브잡스마냥 잉여 생활을 해야 뭔가 혁신이 튀어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9.10 (15:31:20)

일본을 기준으로 보면

80년대 한창 잘나갈 때의 일본은

전 세계를 다 집어삼키고, 지금 1인당 GDP 30만불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금 일본은 완전 망한 거죠.

 

그러나 이러한 기준 자체가 원래 에러고 환상이었던 겁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르는 꼴통 아저씨들 중에는

우리나라 노조가 파업만 안하고

환율 올리고, 허리띠 졸라매고 경제동물로 매진하면

한국도 1인당 GDP 30만불 된다고 우기는 사람 있습니다.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제조업 공동화로 경제 망한다는 말은

당연히 한국이 1인당 GDP 30만불 된다는 전제하에서 통하는 말입니다.

그 전제가 틀렸기 때문에

헛꿈 꾸지 말고 탈제조업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다 쫓아내고

일자리 우리가 몽땅 차지하자는 식의 멍청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차라리 백수로 놀더라도 일은 외국인에게 시켜야 하고

개성공단 돌려서 북한사람을 일시켜야 합니다.

 

미쳤다고 우리가 일합니까?

일은 당연히 파키스탄 노동자, 몽골 노동자, 북한 노동자가 하고

한국은 감독이나 하거나 차라리 백수로 지내지.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1인당 GDP 30만불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것보다 원화가치 고평가 시켜서 석유값 낮추고 내수 돌리는게 이득입니다.

실업자도 10퍼센트까지는 인정해야 합니다.

 

무작정 전 국민이 다 개미처럼 일하자는 생각은 미친 생각입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게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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