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모가 진단해 본 결과. 이 양반 고수가 맞소.
"류현진은 콜롬보와 유사합니다. 그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절대 누군가 처럼 되어야 된다고 염원하지 말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합니다."
고수 에이전트와 고수 선수가 만났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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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분이 중간 쯤에 말한 바, 한국에는 에이전트가 아직 없고 구단이 연봉 협상 등을 선수와 직접 컨택해서 한다고 하는데....
한국에도 에이전트가 조만간 생길텐데 냥모님이 적임자가 아닌가 싶소.
야구지식 해박하고 성격도 원만하고....
근데 문제는 한국 야구는 MLB와는 달리 아직 이익을 내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선수 연봉을 높일 수 있는 계제가 아닌 것 아닌가 하는데(지금도 구단 하나가 한 해에 수십 에서 수백 억 적자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소) 여기에 대해서 냥모님이나 혹은 다른 전문가의 견해가 궁금하오.
그런 얘기가 있소. '일본은 하사가 강하고, 독일은 장교가 강하고, 미국은 장군이 강하다'. 이 말은 바로 야구에도 적용이 가능한데, 시장의 크기와 관련이 있소.
시장이 작으면 선수의 야구를 하오. 80년대 한국야구는 선수의 야구를 했소. 연봉도 제대로 못주고, 우승보너스로 과자세트나 주던 시절, 선동렬이나 최동원 같은 선수가 전체 리그를 좌지우지 하오.
2000년대 이후 한국야구는 감독의 야구를 하고 있소. IMF를 넘기고, 대기업들이 글로벌화 하면서 세계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어 더이상 선수 연봉을 못주는 상황은 아닌데, 야구 자체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 5,000만 인구 자체가 야구 자체로 큰 수익을 낼 수 없으니 여전히 야구를 광고판 정도로 인식하고 있소. 그래도 연봉은 이전보다 많이 주고, 그렇다고 대규모 투자는 못하는 중간 상황. 이럴땐 좋은 감독이 있는 팀이 리그를 좌지우지 하오. 김성근이 SK 감독하던 시절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이 그런 사례에 속하오.
미국의 메이저리그가 바로 구단주의 야구라고 볼 수 있소. 구단주가 똑똑해야 우승하는 야구. 적절하게 실력있는 선수를 영입하고, 팀케미스트리가 나오도록 잘 버무리고, 잘 되거나 안되거나 하면 구단을 매각하고...
구단주의 야구 > 감독의 야구 > 선수의 야구가 바로 세 > 법 > 술 이요.
이와 관련해서는 김성근 감독의 자서전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는데, WBC가 어떻게 만들어진 진짜 이유를 말하는 것. 일본도 프로야구로 적자를 내고있고, 한국은 600만 관중을 넘어서고 야구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묘한 상황. WBC는 한국-일본-중국-대만의 통합리그를 위한 발판으로 만들고자 했소.
네 국가의 인구를 합치면 대략 16억 정도. 시장의 크기가 있으니 구단주의 야구가 가능. 각 구단의 선수들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며 미국의 메이저리그와 같은 리그를 운용하고, 또 좋은 선수라면 국적이나 인종을 넘어서 스카웃하고, 구단주가 잘 투자하는 쪽이 우승하는 리그를 만드는 것이오.
아시아 야구가 이 단계까지 갈 수 있다면, 에이전트가 선수의 가치를 높이고, 커미션을 먹을 수 있소.
(대신에 에이전트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다 할줄 알아야겠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