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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낙오자
read 2624 vote 0 2013.03.05 (17:09:51)

솔개는 하늘을 찌르고

잉어는 연못에서 튀어오르네

 

생명의 진화는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스트레스에 가장 강한 것이 인간이고 그러다보니 더 큰 스트레스를 불러들이는 것이 인간의 구조?

스트레스의 활로를 열었을 때는 번영하고 막히면 자폭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3.05 (17:51:24)

모든 의사결정은 상부구조에서 일어납니다.

스트레스는 상부구조가 없거나 희미해서 의사결정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아에게 부모가 없을 때

노동자에게 일감이 없을 때

국가에 지도자가 없을 때

조직에 질서가 없을 때

젊은이에게 파트너가 없을 때

문제에 답이 없을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은 상부구조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고, 역사를 알고, 흐름을 알고 순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명확한 철학과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의사결정 매뉴얼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진화한다는 표현이 아주 틀린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의사결정이 사안별로가 아니라 상부구조에서 모듈형태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아니라 일괄타결로 가는 거지요.

그러므로 애초에 큰 모듈을 가져야 합니다.

 

모듈원리 때문에 진화하고 그 모듈원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면 맞습니다.

사안별로 아니라 일괄타결을 하려면 중요한걸 먼저 해결해야 하는데

중요한 일이 뭔지 찾아내려면 충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야 합니다.

중요한게 뭔지 알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중요한데 관심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안 받지만

이 경우 사이코패스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중요한게 뭔지 관심은 있는데

잘못 알고 있으면 가학적으로 되어 난폭해지거나

자학적으로 되어 퇴행합니다.

 

박근혜의 지금 파업사태는

우선순위 판단실패에 따른 퇴행현상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03.05 (19:28:48)

알듯 말듯 '모듈 원리' 설명해주세요.

모듈 하면 자동차 엔진 부품들이 모듈화 하여 모듈 속에 가두어서 심플하게 그  많은 부품이 몇개의 블럭으로 이루어지고

견고해지고 고치기도 쉽다는(대신에 모듈 단위로 된 단가는 높아지고)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세포가  모듈과 어떻게 관계가 되는지... 그리고

"모듈 원리로 스트레스 받는다" "모듈 원리로 진화한다" 모두 엄청난 구조론 언어 같아요...

신의 이해에 '상호작용의 원리, 완전성의 원리, 미학의 원리가 작용해야 한다' 할 때의 원리는 알 것 같은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3.05 (20:14:21)

구조론은 모듈론입니다.

모듈원리를 알려달라는 말씀은 구조론을 알려달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냥 구조론을 공부하세요.

자동차는 1대입니다. 그렇지요?

부품은 몇 개입니까?

흔히 3만개라고 합니다.

3만개의 부품이 꽉 들어차 있다면 어느 한 부분이 고장났을 때

3만개가 일제히 위치이동을 해야겠지요.

3만개의 부품이 일제히 위치이동을 한다면 이때 총작업량은 몇 개일까요?

예컨대 루빅스큐브를 다 맞추었는데 딱 하나가 틀렸을 때

제대로 맞추려면 몇 번을 작동해야 할까요?

그 숫자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숫자맞추기 퍼즐을 하는데 (소풍갈때 판매하는 거)

1에서 15까지 숫자를 순서대로 맞추는데 빈 칸은 하나입니다.

다 해놓고 보니 숫자 하나가 위치가 바뀌었다면?

이건 매우 골때리는 구조론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모든 발생하고 진보하고 발전하는 것에 공통된 딜렘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내부에 축과 대칭을 심어서 1을 이루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동차를 대략 10개의 모듈로 나눈다면 그 열 개에 각각

축과 대칭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으로 말하면 팀장입니다.

스트레스란 3만개의 부품을 가진 자동차의 어느 한 부분이 잘못 조립되었을 때

그냥 그 부분을 고치면 되느냐 아니면 그 팀장들에게 보고를 해야하느냐입니다.

단순히 생각하기로는 그냥 고장난 부분만 슬쩍 고치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일을 하다보면 단 한 개의 부품을 고치려다가

3만개의 부품을 전부 분해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부품 한 개가 고장나도 모듈 전체를 갈아버려야 합니다.

모듈 전체를 교체하려면 그 모듈마다 축과 대칭이 존재해야 합니다.

즉 결합구조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늘 부딪히는 문제입니다.

애플은 작은 고장이 나도 기계 전체를 통째로 바꾸라고 합니다.

근데 새것을 안 주고 중고품을 줍니다.

그런 문제죠.

일을 하다보면 부분을 교체하는 것 보다

통갈이가 더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통갈이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내 선에서 알아서 할 문제인데

팀장 불러라, 사장 불러라, 점장 불러라. 이건희 나와라. 이러는 거죠.

이런 일이 마음 안에서도 일어납니다.

마음 안에서도 너 말고 사장 나와봐 하고 고함지릅니다.

하여간 결론은 구조론이 모듈론이며

모듈이 어떠한 원리로 세팅되고 작동하는지를 해명합니다.

진화는 모듈 단위로 일어납니다.

예컨대 눈에서 변이가 일어나면 귀가 덩달아 변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부분이 동시에 변합니다.

유전자가 모듈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3.03.05 (19:09:54)

국가에 지도자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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