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엊그제 페이스북을 보니까 서울시가 뉴욕타임즈에 시 홍보 광고를 내면서 서울은 남한(South Korea)의 수도라고 한 것을 가지고 조선일보등이 보도하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종북 운운하며 난리를 치는 모습을 보았다.

국가 내부에서 말할 때나, 남북한을 혼동할 염려가 없는 일반인들 대화에서야 당연히 한국(Korea)라고 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상대가 일반 외국인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남북한은 각각 유엔 회원국이다. 외국 신문 광고등에는 South Korea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것은, 광고를 보는 외국 독자들에게 당연한 예의다. 지금이야 독일이 통일되었지만, 통일되기 전까지는 우리도 서독, 동독이라고 불렀다.

이미 언론 광고, 여행서 등에 South Korea라고 쓰는 것은 일반화되어있다. 그것을 한국의 정체성을 주장한답시고 Korea라고 쓰는 것은 한국을 알리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착각들 말아야 하는 것이, 외국인들 중에 한국이 어디 붙어 있는 나라인지, 서울이 어느 나라 수도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것은 특별히 무식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물론 미국인들 중에 무식한 사람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유식한 한국인들은 별반 다른가?

암스테르담, 오슬로, 코펜하겐, 리가, 부쿠레슈티, 빌뉴스, 포드고리차, 키시너우, 발레타, 브뤼셀, 민스크, 사라예보, 소피아, 베오그라드, 스톡홀름 등등 이 도시들은 아프리카도 아니고 유럽 나라들의 수도이다. 이 도시들이 어느 나라의 수도인지 딱딱 알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과연 몇 %나 될까?

Seoul 이 South Korea 의 수도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는 것이야 말로 서울과 한국을 알리는 기본적 자세이다.

페북을 보니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라는 정식 국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역시 뭘 모르는 소리다. Republic of Korea 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중 어느 것이 남한인지 북한인지는 더더욱 모른다. 영국이 자국 관광 홍보 광고를 하는데,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에 놀러 오세요 하면 퍽이나 갈 마음이 나겠다.

이런 양반들은 한술 더 떠 박원순 시장이 종북이니 하는 별 정신나간 소리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색깔론에 눈이 멀어 이성을 상실하고 있다. 무시하면 그만이겠지만 사실은 큰 문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3.02.16 (09:51:26)

예전에 예맨이 분단되었을 때도 남예멘, 북예멘 이렇게 불러야

어느 나란지금방 감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

특히 얼마전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서 공군 제설작업과 면회의 애환을 담은 동영상 레밀리터러블이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을 때, 외국 네티즌들도 당시 북핵실험보도 때문인지 

북한으로 아는 경우가 많아서 남한이라고 네티즌이 계속 정정해서 오류를 바로 잡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3.02.16 (10:43:34)

뭔가 꼬투리를 잡겠다는 짐승들과는 뭔얘기를 해도 짖어대는 것이 당연.

그냥 짖을 놈은 짖어라 하는 수밖에.

 

짖는 놈에게 반응을 보이면 더더욱 영리해진다는 사실에 유념!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3.02.16 (15:23:10)

노매드님의 시의적절하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이런 합리적인 해명글이  신문에 실려서 색깔론에 눈 먼 사람들의 굳어진 머리 속에 조금이나마 이해를 가져와야 할텐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16 (18:11:03)

north korea -> Dictatorship, communism
south korea -> Democracy

북한은 공산주의도 아니고 그냥 독재체제일 뿐인거 같음.
그런데 요즘 남한과 북한은 모두 Dictatorship 인거 같음. 외국에서 구별하기 더 어려워짐.
그런데 조선은 도대체 뭘 구별하고 싶은게야...ㅋㅋㅋ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092 오늘 모임은 취소합니다. image 3 ahmoo 2016-03-03 2493
3091 대선 후보의 공약 1 아란도 2012-12-13 2494
3090 ?~! / !~? 니치 2013-01-20 2494
3089 만휴로 하기로...감사해요^^ image 8 아란도 2014-07-11 2494
3088 [김종철] 성장시대의 종언과 기본소득 1 수원나그네 2016-02-03 2494
3087 <움직임과 공간> 3 아란도 2015-01-20 2495
3086 영화 - 암살, 2015/8/2 image 아란도 2015-08-31 2495
3085 "서울에서 20대 투표율은 64.1%로 집계" 이것이 진실에 힘!!!!! 3 ░담 2012-04-13 2496
3084 우주의 기원? 생명의 출현? 싸이렌 2014-01-08 2496
3083 발해를 꿈꾸며 4 스마일 2018-04-26 2496
3082 돛과 키 image 수원나그네 2018-08-26 2496
3081 드디어 10월 26일 선거에 무한도전이 나섰다 ! 1 꼬레아 2011-10-26 2497
3080 종편과 연예산업 율리 2012-02-10 2497
3079 무슨 싹일까요? image 3 솔숲길 2013-02-27 2497
3078 늦은 봄길 image 4 생글방글 2017-05-01 2497
3077 영화 "러브" image 2 챠우 2016-01-23 2498
3076 선거 후 단상 -> 야권아 너희 지금 뭐하고 있니? 6 토마스 2012-04-16 2499
3075 <감정이입과 글쓰기> image 아란도 2015-02-18 2499
3074 트위터에서 살아있는 봉하마을 노무현 1 양을 쫓는 모험 2011-01-25 2500
3073 프란치스코교황 방한시 타셨던 차종 쏘울을 3 수원나그네 2017-04-22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