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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847 vote 1 2013.01.31 (15: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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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tvpot.daum.net/v/p4aab4ZXoYxYeYdeZkdYma4

 

         EBS 화면을 캡쳐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을 알아보는 실험에 대한 것이다. 동양인은 자기와 가까운 것을 ‘앞’이라 하고 서양인은 자기로부터 먼 것을 ‘앞’이라 한다.


    동양인은 관측의 대상을 자기의 대척점에 세워놓고 맞은편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서양인은 자신을 사건에 포함시켜 바라본다.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보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입장을 배제해야 한다.


    동양인은 자신을 기준으로 피사체를 바라보므로 상대적 가치를 앞세우게 된다. 그런 식이라면 진리를 발견할 수 없다. 그들은 말한다. ‘난 이게 좋아.’ 그런데 누가 물어봤냐고? 안 물어봤는데 계속 자기소개를 한다.


    무슨 대화를 하든 결국 자기소개로 흘러간다. 자기를 배제하고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핀란드 가구를 이해할 수 있다. 핀란드 가구는 좋은 가구가 아니다. 값이 싸지도 않고, 세공이 정밀하지도 않다.


    장인의 혼이 깃들어 있지도 않다. 결정적으로 쓸모가 없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자기에게 좋은건 좋은게 아니다. 나를 배제하라. 쓸모있는 가구는 가구가 아니다. 실용주의를 배제하라. 그래야 진짜가 드러난다.


    ◎ 한국사람 – 나는 하얀 차가 좋다.
    ◎ 아는사람 – 네가 빨간 차를 타니 나는 파란 차를 탄다.


    이 사이에 엄청난 수준차가 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차를 사면 그게 사람이냐고? 돼지가 죽을 먹는 것과 같다. 돼지는 왜 죽을 먹겠는가? 돼지니까 그렇다. 거리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개념이 없다. 아예 없다.


    중요한 것은 관점이 있다는 거다. 관점이 있고 관점의 차이도 있다. 그리고 관점이 같은 사람끼리 어울리게 된다. 그래서 수준차가 있다. 수준이 같은 사람끼리 어울리게 된다. 유유상종이 된다. 돼지끼리 모인다.


    먼저 관점을 발견하고, 다음 관점의 차이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수준을 알아채야 한다. 그래야 더 높은 레벨로 올라설 수 있다. 바이샤와 크샤트리아와 브라만은 명백히 수준차가 있다. 모이는 방식이 다르다.


    생각하라. 사람과 개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아무런 차이도 없다. 다만 개와 어울리면 개고, 사람과 어울리면 사람이다. 사람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울린 문명이 위대한 것이다. 어울림이 다르다.


    사람의 어울림은 문명을 낳고, 개의 어울림은 개새끼를 낳는다. 인간의 위대함은 생물 종의 위대함이 아니라 문명의 위대함을 인간이 대표하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이미 그 문명의 대표성을 획득했는가?


    합리주의는 근대성일 뿐 현대성은 아니다. 까뮈의 부조리는 합리주의 사상의 한계를 지적한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어떤 임무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막연히 여긴다. 공주는 공주의 임무를 띠고 이땅에 태어난다.


    구두수선공은 구두수선공의 임무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게 가짜다. 임무는 이제부터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부조리다. 인생은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다. 당신 안에는 없다. 인정해야 한다.


    개와 인간은 같다. 인정해야 한다. 이방인이 나왔을 때는 나치가 6천만명을 살해한 직후다. 나치만 개인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개다. 인간=개다. 이게 폭로된 거다. 어머니가 죽으면 슬프다? 그래서 6천만명 죽였나?


    안 슬프니까 죽인 거다. 어머니가 죽으면 슬프다고 말하는 그 자들이 죽인 것이다. 누구를? 6천만명의 제 어머니를. 인간이 개다. 명백히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에서 답을 찾지 말고 문명을 발견해야 한다.


    한국의 아줌마들이 아줌마빠마를 하는 이유는?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기는 그게 좋단다. 그들에게는 함께 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개념이 없다. 그들은 아직 인간이 되지 못했다. 개다.


    아줌마부대가 지하철에 쪼르르 타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 일본인들은 적어도 아줌마파마는 안 한다. 그만큼 우리는 뒤처져 있다. 아줌마=개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남자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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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줌마들이 모여서, 아저씨들이 모여서 개를 그리고 있으므로 그들은 개인 것이다.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가 중요하다. 한국인들은 여전히 남과 비교하고 남보다 우월해지려고 한다. 그럴 때 그림이 죽는다.


    이건희 집 옆에 노숙자가 산다면? 그건 망가진 그림이다. 이건희는 개가 된 것이다. 피해갈 수 없다. 이건희는 변명할 수 있다. 망가진건 노숙자이지 난 아냐. 망가진건 나치 돌격대지 난 아냐. 그림이 깨졌다.


    이미 망가졌다. 그림을 깬건 노숙자이지 이건희가 아니다. 그런데 같이 깨졌다. 그래서 부조리다. 이건희가 노숙자 없는 데로 이사가면? 역시 도망치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건희가 담장을 쌓아 노숙자와 분리하면?


    역시 쥐구멍으로 숨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건희는 어떻게 해도 그 악몽을 탈출할 수가 없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외계인이 되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그림은 깨진다. 우주 안에서는 희망이 없다. 구토할 밖에.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cateid=1032&newsid=20130130170905113&p=ked


    강호동의 예능감이 떨어졌는가? 아니다. 강호동은 건재하다. 예능의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정확하게는 시청자가 바뀌었다. 강호동식 대본있는 진행은 과거 스타일이다. 우일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호동은 진행자와 패널의 대결구조, 출연자와 스태프의 대결구조를 이루고 자신의 core를 맡았다. 이 방식은 옛날 스타일이다. 피아간의 대결구조가 아니라 내부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김구라 스타일이 현대성이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7090

 

    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한 것을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람이 되었다. 산에서는 산처럼 뾰족한 집을 짓고 바다에서는 바다처럼 둥근집을 짓는다. ‘난 이런 집이 좋아’하면 사람이 아니라 개다.


    누가 네 취향 물어봤냐고? 왜 이 공간이 원하는 것을 찾지 않고 자기를 개입시키지? 자기를 개입시켜서 소통이 가능해? 오유와 일베의 차이는 공간을 읽는 훈련이 되어 있느냐의 차이다. 사람과 개의 차이다.


    부조리다. 사람과 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은 6천만명의 자기 어머니를 죽였다. 그래놓고는 슬픈 척, 우는 척 한다. 왜 죽였지? 왜 제 손으로 엄마를 죽여놓고 우는 척 하지?


    축구를 해도 월드컵이라면 대결구도가 중요하다. 프랑스와 브라질의 대결이라면 볼만하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대결이라도 볼만하다.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라도 볼만한 그림이 된다. 근데 강호동이다.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승부에 관심이 없다. 대결에 관심이 없다. 강호동이 깨지는 이유는 시청자의 취향이 변했기 때문이다. 대결에 관심이 없어지고 대신 메시의 개인기에 관심이 있다.

 

    강호동과 김구라는 그림이 다르다. 강호동이 보다 개에 가깝고 김구라가 보다 사람에 가깝다. 강호동은 자기를 개입시켜 피아간의 대결구도를 이루었다. 한국인의 월드컵 시청법처럼 자기평가에 관심이 있다.


 

    봉건인과 현대인이 있다. 봉건인은 태어날때부터 어떤 임무가 있다고 믿으며 인생은 그 임무수행이라고 여긴다. 이발사로 태어나면 이발사가 임무다. 훌륭한 이발사가 될 생각을 한다. 근데 그 임무가 없다. 부조리다.


    인생에 아무런 임무가 없다. 희망도 없고 욕망도 없다. 그 모든 것은 환상이다. 그 지점에서 인간은 개다. 그래서 6천만명의 자기 어머니를 죽였다. 왜 죽였지? 아무 이유 없다. 개가 개를 무는 데는 이유가 없다.


    현대인은 그 임무를 부정한다. 이발사로 태어나지 않았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야 한다. 상호작용을 통해 더 높은 레벨로 올라선다. 상호작용을 통해 개는 개끼리, 사람은 사람끼리 모인다. 그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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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사람입니까 개입니까? 당신의 그림은 사람그림입니까 아니면 개그림입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리면 개이고, 그림이 원하는 것을 그리면 사람입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지만 그림은 남아서 계속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01.31 (17:56:28)

진리를 보는 훈련 <- 자기입장을 배제해야 가능.

***

"무슨 대화를 하든 결국 자기소개로 흘러간다. 자기를 배제하고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핀란드 가구를 이해할 수 있다. 핀란드 가구는 좋은 가구가 아니다. 값이 싸지도 않고, 세공이 정밀하지도 않다.


    장인의 혼이 깃들어 있지도 않다. 결정적으로 쓸모가 없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자기에게 좋은건 좋은게 아니다. 나를 배제하라. 쓸모있는 가구는 가구가 아니다. 실용주의를 배제하라. 그래야 진짜가 드러난다.


    ◎ 한국사람 – 나는 하얀 차가 좋다.
    ◎ 아는사람 – 네가 빨간 차를 타니 나는 파란 차를 탄다.


    이 사이에 엄청난 수준차가 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차를 사면 그게 사람이냐고? 돼지가 죽을 먹는 것과 같다. 돼지는 왜 죽을 먹겠는가? 돼지니까 그렇다. 거리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개념이 없다. 아예 없다."

***

봉건성, 현대성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 같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1.31 (19:21:18)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승부에 관심이 없다~~메시의 개인기에 관심이 있다."

=>혹 이 글이 나중에 책으로 만들었을 때 교정하기 어려우므로 미리 교정 합니다.프리미어 리그가 아니고 프리메라 리가 여야 메시로 넘어가는데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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