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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39 vote 0 2013.01.12 (2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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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양적완화는 2010년 1분기에 끝났으며 총 1조7,000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2010년 11월 3일 6개월간 6,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양적완화(QE2)를 시행한다고 발표. (위키) 양적완화에 대한 대표적 옹호자는 버냉키다. ‘헬리콥터 벤’이라는 그의 별명이 말해주듯 그는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중앙은행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Fed가 이미 3차에 걸쳐 양적완화에 나선 것은 이런 그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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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양적완화로 그동안 3조 달러를 뿌렸다. 대략 3300조원이다.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몰라도 달러가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거. 통화증발이 일어나면 그 사라진 돈만큼 찍어내야 한다.

 

양적완화가 항상 옳은가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Fed가 10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른 때는 통화정책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아무 정책도 내놓지 않다가 대공황과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한 1930년대와 1970년대”라고 한다.

 

양적완화가 옳은지 그른지는 몰라도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 즉 하지 않는 것은 무조건 나쁜 것이며, 하는 것은 썩 잘하거나 썩 잘하지는 못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정권이 자본의 마술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다면 적어도 경제성장률을 3퍼센트는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문제는 한국의 경우 진보가 미국의 양적완화를 반대한다는 거. 양적완화는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서 합법적으로 국민의 부를 약탈하는 수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문제는 양적완화를 하지 않으면 더 빠르게 돈이 휴지로 변한다는 거. 양적완화를 안하면 어차피 돈이 증발되므로 하는게 그나마 돈 가치를 지키는 방법이다.

 

경제는 돼지와 같다. 양적완화를 하면 돼지값이 떨어져서 손해이고, 하지 않으면 돼지가 죽어서 더 큰 손해이다. 더 큰 손해와 덜 손해 중에서 덜 손해를 선택하면 그만큼 상대적으로 이익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권위자가 지구에서 단 한 명도 없다는 거. 인류는 대략 더듬어서 동굴을 탈출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이성광이성광

2013.01.12 (22:42:52)

경제에서는 그 넘을 만든이들이 답을 내겠지요. 다만,


일을 보면, 돈을 쏟아 붇는 것이 망해도 시간을 아끼니 이익이오.


"주문> 투자(발주)> 생산> 유통> 소비"가 일이 되는 결인데, 주문은 잘 보이지 않소. 주문이 죽으면 다 죽소. 주문을 정부나 기업이 독점하면 반드시 망하오. 주문권을 정부나 비정부 기관, 기업이나 비기업 조직, 개인이나 가계 등이 활발하게 모색할 수 있어야 대박이 나오. 주문 대박이 나면, 투자 대박, 생산 대박, 유통 대박, 소비 대박이 연쇄반응으로 터져서 일의 풍작이 시작되오.


태어 날 700억 인류에게 반드시 있어야할 "일"을 주문하는 세력이 있어야 일이 되오. 미국이 3300조원을 부어서도 길을 열지 못한다면, 그런 세력의 씨가 말랐음을 확인하는 사건이 될 것이오.

[레벨:9]길옆

2013.01.12 (22:45:53)

일본의 아베정권이 일본은행에게 돈을 마구 찍어라고 주문하는 모양이던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낫다면 잘한다고는 할 수는 없어도 못하는 것도 아니겠군요.

단, 토목공사에 집중투자한다던데... 일본이야 지진이 많으니 건물의 내진 강화를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명박의 4대강과 비교할 수는 없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12 (22:52:14)

아무것도 안 하다가 정권 뺏긴 일본 민주당이나

개념없는 한국 민주당이나 답답하긴 마찬가지오.

어차피 아싸리판인데 뭐라도 해봐야지 어쩌것소.

[레벨:10]하나로

2013.01.13 (11:15:28)

시장에 그 엄청난 돈이 나갔는데 통화증발로 달러가치의 변화가 없다면 도대체 그많은 돈을 누가 묶어놓고 안 풀고 있다는건지 일본처럼 저축으로 쟁여지는건 아닐텐데.

돈이 풀려나와도 곧장 어디론가 사라지고 필요한 시장으론 안나온다면 양적완화가 뭔 힘을 쓸려는지.

돈이 풀리면 인플레가 일어나는게 상식이라면 요즘상황은 보통의 예상과는 다르니 어떤이의 말처럼 현상황을 왜곡하는 자들이 있는건지 모르겠슺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13 (11:57:36)

찍어낸 돈이 사라진건 아니고 사라진 돈을 메꾸려고찍어내는 거죠. 한국도 부동산 터지면 수백조가 사라집니다. 땅문서가 돈인데. 증시붕괴 해도 사라지고. 돈은 아주 잘 사라집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3.01.13 (13:23:19)

집금 --> 은행 ---> 이자율 ---> 은행의 은행 (연방준비기금) ---> 실물경제


'이자율' 하나로 조절합니다. 하나로 조절하는게 진짜입니다. 이런 이야기하면, 연방준비기금이, 록펠러꺼라고 설레발 치는데, 계속 그렇게 사시면됩니다. 음모론만 하면서. 지적유희는 되지만, 아무짝에도 필요없다는거, 동네 쌀집 주인도 압니다.


다만, 철지난 진보연하는 사람들이, 돈찍으면 안된다고 그러죠. 그들의 철옹성인 대학이 문닫게 생겼다는게 그 잘난 이유입니다.

[레벨:10]하나로

2013.01.13 (20:38:21)

대략 더듬어서 동굴을 나오려하는 이 시대에 여기가 동굴인지 광장인지도 잘 모르는 개인은 개인의 경제생활을 어떡게 지켜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뭘 하든 안되는 시기에 우린 그냥 않아서 위에서 어떡게 잘 해주길 보고만 있어야하니 개인의 좌절과 무력감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이게 사회전체의 활력을 저하하네요.  

 

  하여간 뭘하든 요즘엔 두 눈에 불을켜고 열심히  매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네요. 다들 피곤에 쩔은  동태눈알이라서 .....

프로필 이미지 [레벨:3]계돌이

2013.01.16 (13:34:01)

음..용어관련...ㅎ..통화증발...증발이란 단어때문에 '사라진다' '없어진다'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저도 그랬죠..ㅎ

'통화증발로 화폐가치가 떨어져'..이런 기사 들을때마다 아니 통화가 사라졌는데 왜 화폐가치가 떨어지지..라고 생각했는데...일반적으로 통화증발은...헐...증발(增發)은 발행량을 증가시킨다는 의미로 쓰더라구요...헷갈리게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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